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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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날벼락'…로만 시절 FFP 위반→'승점 삭감' 충격의 그림자 엄습 (英 매체)

기사입력 2023.11.15 21:02 / 기사수정 2023.11.15 23:1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흐름을 타는데 성공한 첼시가 날벼락을 맞았다. 전 구단주 시절에 재정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확인돼 최악의 경우 승점이 삭감될 위기에 처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5일(한국시간) "유출된 문서에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재임 기간 동안 재정적페어플레이(FFP)를 위반하는 내역이 밝혀지면서 첼시는 승점 삭감 처분을 받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12위로 프리미어리그를 마감한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2023/24시즌을 시작했다. 출발은 불안했지만 최근 리그 11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4-1로 완파하고,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난타전 끝에 12라운드를 4-4 무승부를 거두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순위는 여전히 리그 10위로, 목표로 삼고 있는 4위권과 거리가 있지만 첼시는 강팀들과의 연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분위기를 타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첼시가 FFP 위반으로 승점이 삭감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영국 '가디언'을 인용한 매체에 따르면, 첼시가 FFP 위반한 시기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 재임 기간에 발생했다.

2003년 첼시를 인수한 후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로 성장시킨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영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자 구단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토드 볼리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지난해 5월 구단을 인수하면서 첼시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매체는 "조사 결과,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주로 재직하는 동안 10년에 걸쳐 수천만 파운드에 달하는 일련의 지불이 밝혀졌다"라며 "수혜자는 에단 아자르의 에이전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동료, 기타 첼시 관계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FFP는 구단이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지출이 수익보다 많아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다. 규정 위반 사실이 발각될 경우, 승점 삭감이나 이적시장 금지 등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이때 매체는 첼시가 선수 영입과 감독 선임 등 전력 강화를 위해 예산을 지출하는 과정에서 FFP 위반을 피하고자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소유의 회사가 대신 수수료를 지급하는 식으로 규정을 우회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먼저 매체는 아자르가 2012년 여름 LOSC릴에서 첼시로 이적했을 상황을 언급했다. 그들은 "첼시가 아자르를 영입했을 때 에이전트는 대략 600만 파운드(약 97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원했다"라며 "2013년 3월 문서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가 소유한 기업이 '스포츠 연구 및 컨설팅과 관련된 자문 서비스'를 위해 두바이에 있는 회사에 700만 유로(약 99억원)에 지불하기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아자르 에이전트에게 준 수수료가 첼시 이적 예산이 아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개인 지갑에서 나왔다는 주장이다. 이는 일명 '재정 도핑'이라 불리는 관행으로, 유럽 축구계는 중동 거부를 비롯해 억만장자들이 소유 중인 구단에 돈을 마구 쏟아붓는 행위를 금하고 있다.

또 2017년 콘테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한 상황에 대해서도 매체는 "2017년 7월 18일 아브라히모비치 소유의 회사가 이탈리아 축구 에이전트 페데리코 파스토렐로와 계약을 체결해 1000만 파운드(약 162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라며 "그날 늦게 첼시는 콘테 감독과 960만 파운드(약 155억원) 상당의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유출된 문서를 통해 주요 스포츠 변호사들은 첼시가 FFP에 관한 프리미어리그 및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을 위반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축구 금융 전문가 키어런 매과이어는 "클럽이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규칙을 회피하기 위해 제 3자를 거래에 이용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제재는 재정과 관련된 징계나 승점 삭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클럽의 상황을 조사하는 위원히는 다른 이들이 그러한 행동을 반복하지 못하도록 억제력을 발휘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후자(승점 삭감)의 경우가 더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FA(영국축구협회)는 해당 사실에 관해 "조사 중"이라며 말을 아꼈고, 프리미어리그도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논평을 거부했다. 올시즌 부활을 꿈꾸는 첼시가 FFP 위반으로 발목을 잡히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AP,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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