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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달라졌다? 포스텍-콘테 '기묘한 도플갱어'…12R 중간순위+득실차 '똑같다'

기사입력 2023.11.12 13:04 / 기사수정 2023.11.12 17:5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새 감독 아래서 신바람 내며 질주했지만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특히 최근 2연패를 하면서 오히려 지난 시즌 닮아가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할 만하다.

토트넘은 11일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울버햄프턴과의 맞대결에서 전반 3분 왼쪽 날개 브레넌 존슨의 이른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위기에 빠져 결국 2골을 내주고 역전패했다.



홈팀은 후반 추가시간 파블로 사라비아와 마리우 레미나가 연속골을 넣어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리고 앞서 거함 맨체스터 시티를 잡은 것에 이어 이번에도 프리미어리그 최상위권 구단을 잡는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패배로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지난 7일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2명이 퇴장당하고 2명이 부상당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1-4로 역전패했던 토트넘은 울버햄프턴에도 패하면서 8승 2무 2패(승점 26)를 기록했다. 순위도 선두인 맨시티는 물론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승점 27)에도 밀려 3위가 됐다.

아스널은 같은 날 번리와의 홈 경기에서 3-1 쾌승을 거두고 승점 27을 확보, 맨시티에 득실차에 뒤진 2위가 됐다. 토트넘을 제쳤다.

승점 24를 기록 중인 리버풀이 12일 오후 11시 브렌트퍼드와 홈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토트넘은 4위까지 내려갈 수 있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시즌당 30골을 터트리는 주포 해리 케인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보낸 뒤 리빌딩에 돌입했다. 호주 출신으로 셀틱을 지난 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3관왕에 올려놓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영입했고,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 수비수 미키 판더펜을 데려와 공수 강화를 이뤘다.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한 뒤 케인이 떠나면서 빈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맡아 12경기 8골로 비교적 잘 해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지난 1~10라운드까지 얘기다. 토트넘은 11라운드 첼시와 홈 경기에서 부주장이자 수비의 리더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어처구니 없는 태클을 저질러 전반 중반 퇴장당했다.
 
여기에 후반엔 상대 공격을 저지하다가 또 다른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까지 레드카드를 받았다. 매디슨, 판더펜의 부상까지 겹치며 1-4로 참패했다.

이어 11일 울버햄프턴과의 원정 경기에선 전력 차가 어느 정도 있어 승리를 통한 반등을 이룰 것으로 여겼으나 실제론 아니었다. 경기 감각 떨어진 수비수들이 막판 집중력에서 문제점을 보이며 후반 추가시간 2골을 내주고 1-2로 역전패했다.



지난 10경기 좋은 분위기와 성적을 상당히 상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위로 마쳐 21세기 최악의 시즌으로도 꼽히는 지난 시즌 초반과 별 차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시즌 토트넘은 초반 만큼은 잘 나갔다.

개막전에서 사우샘프턴을 4-1로 잡고, 첼시와 2-2로 비기더니 울버햄프턴, 노팅엄을 다시 이기고 웨스트햄과 비겼다. 레스터 시티는 교체로 들어간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6-1 대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8번째 경기였던 10월1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1-3으로 지면서 처음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초반 12경기 성적은 7승2무3패(승점 23)였다.

이번 시즌 1~12라운드와 비교하면 승점 3점 차이가 나는 셈이다. 하지만 토트넘이 지난 시즌과 달리 올시즌 이미 강등 3팀과 한 번씩 겨뤄 전부 이겼다는 점을 고려하면 승점 3 앞선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지난 시즌 토트넘 12경기를 치렀을 때 순위는 아스널(승점 28), 맨시티(승점 26)에 이은 3위였다. 23골을 넣었고 14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2경기에서 24골을 얻었고 15골을 잃었다. 득실차가 지난해 초반 12경기와 +9로 똑같다.

특히 토트넘은 12일 리버풀이 승리를 챙기면 4위로 떨어진다. 지난 시즌보다 등수가 더 낮아질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체제를 아직 더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후반 뒷심 부족으로 와르르 무너진 울버햄프턴전은 자칫 지난 시즌 콘테 체제를 되풀이할 가능성까지 알렸다.


◆토트넘 홋스퍼 2022/23시즌,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초반 12경기 성적표

2022/23시즌(안토니오 콘테 감독) : 7승 2무 3패(승점 23) 23득점 14실점, 3위 *비고 : UEFA 챔피언스리그 병행

2023/24시즌(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 8승 2무 2패(승점 26) 24득점 15실점, 3위(4위로 내려갈 가능성 존재) *승격 3팀과 한 번씩 붙어 전부 승리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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