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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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출근→7시 퇴근…'12시간 근무' 워크홀릭 턴하흐, '맨유 살리기' 나섰다

기사입력 2023.11.12 10:46 / 기사수정 2023.11.12 11:0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살리기 위한 에릭 턴하흐 감독의 열정은 진짜다. 구단 직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워커홀릭'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더선은 12일(한국시간) "턴하흐 감독은 맨유의 불안정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캐링턴 훈련장에 매우 이른 시간 출근하며 추가적으로 시간을 투자해 직원들을 붙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선에 따르면 턴하흐의 훈련장 출근 시간은 오전 7시 이전이다. 턴하흐는 훈련장에 7시보다 더 이른 시간에 도착한다. 또한 훈련이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더선은 "때때로 오후에는 잠시 몇 시간 동안 집에 돌아갔다가 오후 8시 30분에 훈련장에 복귀하고는 한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 누구도 턴하흐가 노력이 부족하다고 비난할 수 없을 정도다. 매우 일찍 와서 제일 늦게 떠난다. 때로는 너무 일찍 도착해 보안 요원과 주방 직원들을 곤란하게 한다"고 전했다.



최근 턴하흐는 맨유 감독 부임 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17경기에서 벌써 9패를 기록했다. 리그 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원정에서 첫 패를 당한 후 4라운드 아스널 원정에서는 1-3으로 완패했다. 이어진 브라이턴과의 맞대결에서도 1-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3-4로 졌다. 홈에서 열린 리그 7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는 0-1로 일격을 당하더니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갈라타사라이전에서도 2-3으로 무릎 꿇었다.

최근에는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연속 0-3 패배를 당하며 경질설까지 떠돌았다. 풀럼전 승리로 한숨 돌렸으나 코펜하겐 원정서 9패째를 떠안으면서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이 드리운 상황이다.

지난 2일 영국 인디펜던트는 "턴하흐를 대체할 최고의 선택은 지네딘 지단"이라며 턴하흐가 곧 경질되고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지단이 높은 확률로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행히 12일 홈에서 열린 루턴타운과의 리그 경기에서 빅토르 린델뢰프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겨 다시 분위기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1974년 이후 49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데다가 루턴타운전에서 핵심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 주전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이 부상으로 아웃됐다는 점은 뼈아프다. 무엇보다 턴하흐 감독 본인이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를 지휘할 수 없게 됐다.

루턴타운과의 경기에서 시즌 3번째 경고를 받은 턴하흐는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규정에 따라 다음 에버턴과의 경기를 벤치에서 지휘할 수 없다.

경기 내용이나 시즌 성적과는 별개로 턴하흐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가장 먼저 훈련장에 도착해 가장 늦게 떠나면서 맨유 살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맨유는 에버턴전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 갈라타사라이 원정을 떠난다.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등 경쟁팀들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험난한 일정을 앞둔 가운데 워커홀릭 턴하흐가 맨유를 다시 살려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더선,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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