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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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위 강원, K리그1 생존 확률 UP…대전에 1-0 승리→꼴찌 수원 삼성과 '4점 차'

기사입력 2023.11.11 19:56 / 기사수정 2023.11.11 20:0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강원FC가 대전을 적지에서 누르며 K리그1 최하위팀에 향하는 다이렉트 강등 피할 가능성을 높였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B(하위스플릿)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전을 1-0으로 따돌렸다.

파이널B 3경기를 포함해 최근 5경기 무승(3무 2패)에서 벗어난 강원은 승점 30을 기록하며 12개팀 중 11위를 지켰다.

강원은 이번 시즌 내내 꼴찌 수원 삼성(승점 26)과 피말리는 강등 싸움을 벌이고 있따. 지난 35라운드에선 제주에 후반 추가시간 '버저비터' 동점포를 얻어맞고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수원 삼성 역시 다음 날 대전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포를 허용하면서 2-2로 비겨 최하위로 떨어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을 눌러 수원 삼성과의 간격을 4점 차로 벌렸다.

수원 삼성은 아직 36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았는데 12일 10위 수원FC(승점 32)와 '수원 더비'를 펼친다. 수원 삼성 입장에선 수원FC를 무조건 이겨야 강원과의 간격을 1점 차로 좁히면서 37~38라운드 탈꼴찌를 노릴 수 있는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

올시즌 K리그1에선 최하위인 12위 팀이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된다. 10위와 11위 팀은 K리그2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로 잔류를 다툰다. 강원은 이미 잔류할 수 있는 9위까지 오를 순 없다. 최소한 꼴찌를 면해 승강 PO에서 1부 생존을 노리고 있다.



파이널B 초반 1부 잔류가 결정된 대전은 6경기 무패(2승 4무) 행진이 중단된 가운데 이번 시즌 순위가 8위(승점 47)로 확정됐다.

다이렉트 강등을 피해야 하는 간절함이 더 큰 강원이 전반부터 더 활발한 공세를 펼쳤다.

강원은 경기 시작 13분 만에 22세 이하(U-22) 자원인 이승원을 빼고 웰링턴을 투입한 뒤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전반 22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유인수가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가고, 전반 27분 유인수의 패스에 이은 웰링턴의 절묘한 헤더는 대전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득점 선두인 티아고(16골)와 도움 2위인 레안드로(7개)를 앞세운 대전은 강원이 전반 9개의 슈팅(유효슈팅 2개)을 날리는 사이 유효슈팅 없이 슈팅 2개만 기록했고, 후반전 시작 때 마사와 김인균 카드로 공격력 강화를 노렸다.

후반 2분엔 전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의 패스를 받은 강원 웰링턴의 페널티 지역 오른쪽 오른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으나 이정협이 동료에게서 공을 받는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지적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강원의 집념은 후반 24분 결실을 봤다. 페널티지역 왼쪽 유인수의 컷백을 이정협이 센스 있게 더 좋은 위치에 있던 김대원에게 연결했고, 김대원이 오른발로 골문을 열었다.

이후 강원은 이정협과 웰링턴 대신 가브리엘과 갈레고를 넣고, 대전은 티아고를 유강현으로 교체하는 등 치열한 벤치 싸움이 펼쳐졌으나 강원은 한 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이널B 경기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이 0-0으로 비겼다.

파이널B에 와서 3경기 2승 1무를 기록 중인 서울은 7위(승점 54)를 확정했다. 9위(승점 40) 제주는 마찬가지로 3경기 무패(1승 2무)를 이어갔으나 잔류 확정은 이루지 못했다. 수원FC가 12일 수원 삼성을 이기지 못하면 제주도 다음 시즌 1부 잔류에 성공한다.

이 경기 하프타임엔 제주 골키퍼 유연수의 은퇴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0월 팀 동료들과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음주 운전 차량에 당한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유연수는 수술받고 재활해왔지만, 25세의 젊은 나이에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전반 31분 관중들이 유연수를 위한 박수를 보냈고, 유연수는 하프타임에 휠체어를 탄 채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한 뒤 동료들과도 인사하며 그라운드와 작별했다.

울산이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K리그1은 12일에도 3경기가 열려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및 강등권 싸움을 이어간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선 나란히 강등권에 처한 10위 수원FC와 꼴찌 수원 삼성이 오후 2시에 격돌한다. 승점 53과 승점 52를 기록하며 각각 4위와 5위를 달리는 전북과 인천은 역시 12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만나 4위 다툼을 벌인다.

우승팀 울산은 오후 4시30분 홈에서 FA컵 정상에 오른 포항과 올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를 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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