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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분 출전' 이강인 리그 데뷔골 폭발…PSG, 몽펠리에 3-0 완승→5연승 질주+선두 등극 [리그1 리뷰]

기사입력 2023.11.04 07:01 / 기사수정 2023.11.04 09:2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의 리그 1호골이 터지면서 PSG(파리 생제르맹)이 승점 3점을 챙겨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PSG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왕자공원 구장)에서 열린 몽펠리에 HSC와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11라운드 맞대결에서 이강인, 워렌 자이르-에머리, 비티냐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경기에 앞서 리그 2위에 위치했던 PSG는 이날 홈팬들 앞에서 골잔치를 벌이며 승점 3점 사냥에 성공해 승점 24(7승3무1패)이 되면서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OGC니스(승점 22·6승4무)를 제치고 선두 등극에 성공했다. 몽펠리에는 승점 11(3승3무4패)을 유지하면서 11위 자리에 계속 머물렀다.

이날 승리로 PSG는 공식 대회 5연승에 성공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PSG는 선두로 등극하며 다시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는데, 이강인이 전반전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홈팀 PSG는 4-2-4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노르디 무키엘레,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백4를 형성했다. 중원은 마누엘 우가르테와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맡았고, 최전방에서 이강인, 킬리안 음바페, 랑달 콜로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가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몽펠리에는 4-2-3-1로 맞섯다. 뱅자맹 르콩트가 골문을 지켰고, 이시아가 실라, 막심 에스테브, 부바카르 쿠야테, 팔라예 사코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에서 조르당 페리와 조리스 쇼타르가 호흡을 맞췄고, 2선에 무사 알 타마리, 칼릴 파야드, 테지 사바니에가 배치. 최전방에서 아코르 아담스가 PSG 골문을 노렸다.

공격진에 4명을 배치하면서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PSG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총 12골을 터트린 에이스 음바페를 앞세워 승점 3점 사냥을 정조준했다. 현재 음바페는 리그에서만 10골을 터트리며 리그1 득점 1위에 올랐다.

음바페의 선발로 이 경기는 리그1 득점 선두와 2위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날 몽펠리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나이지리아 포워드 아코르 아담스는 현재 리그 7골로 득점 2위에 위치해 선두 음바페를 추격 중이다.





모두의 기대대로 이강인은 다시 한번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면서 10월 A매치 휴식기 이후 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성공했다. 9월 초에 왼쪽 대퇴 사두근 부위에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빠지기 전에 소화한 경기까지 포함하면 리그 5경기 연속 선발이다.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입단하자마자 부상을 두 차례나 입는 불운을 맞이했다. 두 번 다 경미한 부상에 그쳤지만 프리시즌 중 부상을 입어 새로운 동료들과 친선전에서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고, 복귀한 이후 또 한 번 부상이 찾아오면서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PSG는 세계적인 클럽인 만큼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이강인의 출전 경쟁에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행히 이강인은 부상에서 돌아온 후 국가대표팀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먼저 이강인은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중국으로 넘어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대회 기간 동안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황선홍호가 대회 정상에 오르는데 기여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해결한 이강인은 곧바로 위르겐 클리스만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합류해 10월 A매치 일정을 소화했다. 숨 돌릴 새도 없이 바쁜 일정을 연달아 소화했지만, 오히려 대표팀 일정은 이강인에게 득이 됐다.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이강인은 10월 A매치 2연전 첫 번째 경기인 튀니지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4-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이강인은 멋진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후 곧바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으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튀니지전에 이어 베트남전에서도 이강인의 득점이 터져 나왔다. 이날 전반 초반에 코너킥으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헤더 선제골을 도운 이강인은 후반전에 A매치 3호골을 터트리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이강인이 1골 1도움으로 클린스만호는 베트남 상대로 6-0 압승을 거뒀다.

10월 A매치 일정을 마치고 약 한 달 만에 소속팀으로 돌아온 이강인은 오래간만에 팀 훈련을 소화한 뒤 곧바로 리그 9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격했다. PSG가 3-0 으로 완승한 이날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아시안게임과 A매치에서 경기력을 최대하 끌어올렸기에 PSG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리고 지난달 26일 홈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라운드. 드디어 한국 축구 팬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이강인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 터졌다.

이날 벤치 명단에 포함된 이강인은 후반 26분 우스만 뎀벨레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PSG가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44분 이강인은 자이르-에메리의 패스를 받아 팀의 3번째 득점을 터트리며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이 득점은 이강인이 PSG 입단 후 5경기 만에 기념비적인 데뷔골을 맛봤다.

교체로 나와 득점까지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곧바로 다음 경기인 리그 10라운드 브레스트 원정에서 선발로 출격했다. 자신감과 경기력이 오를대로 오른 이강인은 멋진 아웃프런트 패스로 음바페의 득점을 도우면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자이르-에메레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전반 28분 이강인은 전방으로 쇄도 중인 음바페를 발견하고 환상적인 아웃 프런트 패스로 음바페 앞에 공을 떨궈줬다. 이후 음바페는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들어간 뒤 득점에 성공하면서 이강인과 득점을 합작했다. 





PSG 에이스 음바페의 시즌 11호골을 도운 이강인은 직전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린데 이어 프랑스 입성 후 리그에서 첫 도움까지 신고했다. 한편, 이강인과 음바페의 합작으로 스코어 2-0을 만든 PSG는 이후 2골을 내줬지만, 경기 종료를 앞두고 음바페가 시즌 12호골을 터트리며 3-2 진땀승을 거뒀다.

환상적인 패스로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강인은 곧바로 많은 찬사를 받았다. 프랑스 언론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항상 공정한 플레이를 해왔고, 그의 기술적인 품질은 여전히 매우 인상적"이라며 "그는 음바페의 득점을 돕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또 '후스코어드' 비롯해 각종 축구 통계매체들로부터 '리그1 이주의 팀'에 뽑히는 등 11라운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또 마침내 리그1 진출 후 처음으로 라운드 베스트 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리그1 사무국은 3일 공식 SNS을 통해 2023/24시즌 10라운드 베스트 11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서 이강인은 테지 사바니에(몽펠리에)외 자이르-에메리와 함께 4-3-3 포메이션의 미드필더로 뽑혔다. 또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기록한 음바페도 왼쪽 측면 공격수에 자리했다.





이강인은 AC밀란전, 브레스트전을 치르기 전까지는 PSG에서 입지가 다소 불투명한 백업 자원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도 엔리케 감독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PSG에서는 경쟁을 더 해야 하는 미드필더라고 했다. 그래서 A매치에 기회를 더 주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2연전을 통해 이강인의 입지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강인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주전 경쟁 도전장을 과감히 내밀었고, 반대로 경쟁자인 뎀벨레가 리그 9경기와 챔피언스리그 3경기 등 총 12경기를 뛰었음에도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입장이 바뀌었다. 이에 프랑스 언론도 PSG 경기 베스트11을 짤 때 오른쪽 날개로 조금씩 이강인을 집어넣는 중이다.

PSG는 몽펠리에전을 앞두고 매치 포스터 핵심 인물로 이강인을 선택했다. 이는 팀 내에서 이강인에 대한 평가가 크게 올랐다는 증거로, 많은 이들이 이강인을 PSG 주전급 선수라는 걸 인정했다는 걸 의미한다.

그동안 이강인보다 뎀벨레를 더 중용하던 PSG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에 대한 평가를 고치면서 다시 한번 그를 몽펠리에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이후 이강인은 전반전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엔리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홈팀 PSG는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내줄 뻔했다. 골키퍼의 롱킥에서 시작된 공격 전개가 몽펠리에 좌측에 있던 미드필더 파야드한테 향했고, 파야드가 박스 안에서 반대쪽으로 패스를 시도했다. 이 패스는 사바니에한테 향하면서 완벽한 득점 찬스로 이어졌는데, 사바니에 슈팅을 무키엘레가 몸을 날려 막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날 레프트백으로 선발 출전한 프랑스 풀백 무키엘레는 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전반 초반부터 좋은 수비를 한차례 선보이며 선제골을 내주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PSG는 얼마 지나지 않아 득점을 터트리면서 앞서가는데 성공했다. 이때 PSG 선제골 주인공인 다름 아닌 대한민국 축구스타 이강인이면서 한국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전반 10분 오른쪽에서 하키미가 박스 안으로 낮고 빠른 패스를 넣었고, 이를 음바페가 직접 처리하는 게 아니라 뒤에 있던 이강인에게 흘려줬다. 공을 잡은 이강인은 지체 없이 골대 왼쪽 상단을 향해 슈팅을 날렸고, 이 슈팅은 몽펠리에 골망을 흔들면서 PSG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로써 이강인은 PSG 리그 데뷔골을 작렬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하면서 절정에 다른 경기력을 팬들에게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모로코 풀백 하키미도 이강인의 득점을 도우면서 시즌 3호 도움을 올렸다.

선제골을 내준 몽펠리에는 전반 19분 예상치 못한 부상자까지 발생하면서 악재가 겹쳤다. 이날 레프트백으로 선발 출전한 실라가 고통을 호소하며 더 이상 경기 소화가 불가능해졌고, 몽펠리에 벤치는 황급히 테오 상트뤼스를 교체 투입했다.

전반 26분 뎀벨레가 특유의 빠른 속도를 앞세운 드리블로 좋은 공격 기회를 한차례 만들었다. 중앙선 인근에 있던 콜로 무아니가 오른쪽에 있던 뎀벨레를 향한 롱패스가 정확하게 배달됐다. 공을 잡은 뎀벨레는 빠르게 박스 안으로 들어가 슈팅까지 가져갔고, 이 슈팅은 몽펠리에 수문장 르콩트가 막아내며서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이강인이 날카로운 왼발로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이강인의 코너킥을 콜로 무아니가 머리에 맞췄지만 이를 몽펠리에 수비수들이 걷어냈다. 이후 세컨볼을 잡은 음바페가 오른발 슈팅으로 니어 포스트를 노렸지만, 슈팅이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면서 유효슈팅이 되지 않았다.





전반 30분엔 선제골을 합작한 이강인과 하키미가 프리킥을 준비했다. 누가 프리킥을 처리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하키미가 직접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답답한 공격을 해소하기 위해 전반 34분 몽펠리에 득점 1위 아담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돈나룸마 골키퍼가 어렵지 않게 막아냈다.

전반 37분 이강인이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다시 한번 팬들을 열광시켰다. 터치라인 인근에서 슬라이딩 태클로 공 소유권을 가로챈 이강인은 밖으로 나가는 공을 살려낸 뒤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몽펠리에 수비수가 걷어냈다.

전반 추가시간 이강인의 패스가 음바페에게 전달됐고, 음바페가 측면에 있던 뎀벨레에게 패스하면서 슈팅 찬스를 만들었지만 뎀벨레 슈팅이 수비수 발 맞고 나가면서 유효슈팅이 되지 못했다.





이강인의 선제골이 터진 이후 양 팀 모두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PSG는 전반전을 1-0을 마무리했다. PSG는 홈경기 이점을 살리며 전반전 점유율을 70%나 가져갔고, 슈팅 숫자도 11 대 3으로 크게 앞서며 전반전을 지배했다.

특히 이강인의 전반전 스탯이 팬들을 감탄시켰다. 전반 추가시간 3분을 포함해 이강인은 전반전 동안 패스 성공률 100%(34/34)를 기록했다. 또 드리블 성공률도 100%(3/3)였으며, 전반전 동안 시도한 유일한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지며서 '원샷 원킬'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음바페가 엄청난 속도로 드리블 돌파에 성공해 몽펠리에 박스 안까지 들었다. 다만 곧바로 이어진 음바페의 크로스가 부정확해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PSG는 곧바로 공 소유권을 되찾아 왔고, 이후 자이르-에메리가 박스 안에서 좁은 공간을 뚫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PSG의 추가골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자이르-에메리의 슈팅이 힘없이 골키퍼 앞으로 향하면서 르콩트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후반 13분 PSG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한 골 더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박스 오른편에서 자이르-에메리와 뎀벨레가 2 대 1 패스로 추가골을 합작하면서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자이르-에메리는 뎀벨레한테 패스한 뒤 박스 중앙으로 이동했고, 뎀벨레는 직접 슈팅을 시도할 수 있었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뒤꿈치 패스로 자이르-에메리한테 내줬다. 이후 자이르-에메리가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을 날리면서 몽펠리에 골망을 갈랐다.

2006년생으로 이제 만 17세에 불과한 자이르-에메리는 브레스트전 선제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또 최근 2골 4도움으로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면서 PSG 차기 스타 자리를 예약했다

추가골이 터지자 후반 16분 PSG는 교체를 진행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빼고 비티냐를 투입하면서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또 콜로 무아니도 곤살로 하무스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PSG는 몽펠리에전이 끝나면 오는 8일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르기 위해 이탈리아 원정을 떠날 예정이다. 경기력이 좋은 이강인을 이른 시간에 교체시킨 것을 두고 팬들은 엔리케 감독인 밀란 원정에서 이강인을 선발로 내세우기 위해 체력 안배를 시키려는 의도로 추측했다.

후반 21분 이강인을 대신해 투입된 비티냐도 골맛을 맛보면서 PSG가 승리에 가까워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하키미의 컷백 패스를 받아 비티냐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구석을 노린 낮고 빠른 슈팅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PSG의 3번째 득점으로 이어졌다.

전반전에 이강인의 선제골을 도왔던 하키미는 후반전에도 날카로운 패스로 비티냐의 득점을 도우면서 이날 멀티 도움 달성에 성공하며 PSG 핵심 전력 중 하나임을 입증했다.

후반 36분 교체로 들어온 미드필더 파비안 루이스가 날카로우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4번째 득점을 노렸지만, 르콩트 골키퍼가 몸을 날린 멋진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무키엘레가 부심과 언쟁을 벌이면서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후반 추가시간이 5분 주어진 가운데 음바페가 하무스의 헤더 슈팅을 도우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듯했으나, 부심이 깃발을 들어 오프사이드로 선언하면서 PSG의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몽펠리에 프리킥이 절묘하게 골대로 향하면서 만회골 기회가 찾아왔지마, 돈나룸마 골키퍼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좋은 선방으로 공을 쳐내는데 성공했다.

남은 시간 동안 PSG는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클린시트를 기록. 3-0 완승을 거두며 선두 자리로 올라섰다. 또 공식 대회 5연승에 성공하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이강인의 다음 경기는 오는 8일 오전 4시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리는 AC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예선 4차전이다.



PSG는 1차전 도르트문트에 2-0으로 이긴 뒤 2차전 뉴캐슬에 1-4로 크게 져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3차전 AC밀란과의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2승 1패로 조별리그 선두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아슬아슬한 선두여서 AC밀란과의 원정 리턴 매치에서 패하면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이강인은 몽펠리에전에서 비교적 일찍 교체아웃됐는데 이는 AC밀란전 투입을 위한 포석으로도 볼 수 있다. 이강인이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쾌조의 컨디션을 알린 만큼 루이스 엔리케 감독 입장에서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선두 유지를 위한 키플레이어로 이강인 낙점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아울러 몽펠리에전 맹활약을 통해 엔리케 감독이 말한대로 다양한 포지션에서 쓸 수 있는 유틸리티 카드임을 입증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달 A매치 휴식기 뒤 PSG로 복귀한 이강인을 가리켜 미드필더로 우선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적이 있다.



그는 "우리와 함께한 이래로 이강인은 이미 그의 수준을 증명해 왔다. 국가대표팀 활약을 포함해서 그렇다"며 "우리를 위해서도 그렇고 우리 시스템 아래서도 그렇고 그는 미드필더로 크는 게 우선이다. 하지만 윙어로도 뛸 수 있고, 가짜 9번이나 섀도우 스트라이커로도 활약할 수 있다"고 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어 "이강인은 마무리(골)와 마지막 패스에 재능을 가지고 있어 아주 흥미로운 선수"라고 한 번 더 호평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이후 경기들에서 이강인을 미드필더보다는 오른쪽 윙어로 주로 활용했다. 이강인도 자신이 좋아하는 포지션에서 날개를 단 듯 맹활약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몽펠리에전에서도 뛰게 했고 이강인은 변함 없는 활약과 함께 리그1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지난 브레스트전에선 후반전 미드필더로도 뛰었던 만큼 그야말로 엔리케 감독이 원하는 멀티플레이어 자질을 유감 없이 선보이는 셈이다.


사진=EPA, AP, AFP/연합뉴스, PSG, 몽펠리에, 리그1 SNS,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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