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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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전청조, 진흙탕 싸움 전말 드러나나…본격 수사 시작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3.11.03 06: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그의 전 연인 전청조의 사건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2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전청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청조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일 오후 2시 30분 서울동부지방법원(부장판사 신현일)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청조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사기 피해자는 15명, 피해 금액은 1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같은 날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 학원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의 전말도 디스패치에 의해 보도됐다.

남현희의 펜싱 학원에서 근무하던 J코치는 A양과 B양을 성폭행했으며, 지난 7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현희는 해당 사건을 전해들었음에도 J코치에 대한 징계를 주지 않았으며 피해자와 가해자간 분리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후 남현희는 불편을 호소하는 A양의 모친에게 전청조를 소개했다. 그러나 A양과 전청조의 만남에서 전청조는 A양은 성희롱 및 개인정보 등을 요구했다. A양은 그로 인해 쓰러졌고, 호흡곤란 및 과호흡증후군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에 스포츠윤리센터는 최근 피해 학생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관계자는 "남현희 개인사와 관계없이 순서대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남현희는 재벌 3세 전청조와 재혼 소식을 밝혔다. 그는 여성조선을 통해 인터뷰와 웨딩 화보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 비하인드부터 전청조가 재벌 3세이며 남현희와 딸이 전청조의 집인 시그니엘에서 거주한다는 사실, 2세 계획 등이 실렸다.

이후 전청조의 성별이 여성이며 사기 전과가 있는 사실이 드러나자 논란이 커졌다. 남현희가 전청조에게 결별을 선언하자 남현희 어머니의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는 등의 스토킹 혐의로 체포 후 풀려났다.

"속았다"는 남현희의 고백에 여론은 남현희 동정론으로 흘러갔으나 풀리지 않은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유튜버 카라큘라는 남현희가 전청조로부터 선물 받은 것으로 추정된 차량의 등록원부를 조회한 결과 소유자가 남현희라고 주장했다. 해당 차량의 가격은 3억 8천만 원이며 각종 세금을 더하면 4억 원이 넘어간다. 이는 근저당 이력이 확인되지 않아 현금으로 구입한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1일에는 MBN 프레스룸과 전청조의 인터뷰가 공개되며 그는 남현희가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현희는 (공범이) 아니라는 증거물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프레스룸 측은 "이는 전청조의 주장일 뿐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남현희가 '30억 원을 기부할 기업인'이라고 전청조를 펜싱협회 고위 관계자에게 소개하면서 후원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현희 측은 익명을 요구했고, 펜싱협회는 익명으로는 돈을 받을 수 없다며 후원이 실제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남현희와 전청조의 공범 여부도 살펴볼 예정이다. 남현희 측은 전청조와의 대질 조사를 요청하며 "전청조의 거짓 주장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언론을 통해 퍼지고 있다. 최대한 빨리 경찰에 가서 진실을 얘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법률 변호인 측을 통해 다시금 입장을 전하며 "벤틀리는 전청조가 남현희 모르게 깜짝 프러포즈 선물이라며 준 것"이라며 "뒤늦게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알게 되고 차량 등을 즉각 돌려주려 했지만 상황이 복잡해 방법을 고민하다가 더 큰 오해를 사게 됐다"며 "벤틀리 차량 등 전청조 관련 물건은 이날 경찰에 압수해갈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채널A,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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