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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상처' 잊으려는 후인정 감독..."항의는 내 몫, 선수들은 경기만 집중해야"

기사입력 2023.10.28 13:57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앞선 경기에서 나온 치명적인 오심을 빨리 잊겠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에게도 지나간 부분은 털어내고 이어지는 게임에만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했다.

후인정 감독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에 앞서 "판정도 게임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이겼으면 그나마 타격이 덜했을 텐데 지는 바람에 솔직히 타격이 없다면 거질말이다. 힘든 건 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4일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19 23-25 25-17 20-25 11-15)으로 졌다. 개막전 승리 후 2연패에 빠지면서 남자부 7개 구단 중 6위로 쳐졌다.



24일 OK금융그룹전의 경우 5세트가 아쉬웠다. 9-12로 뒤진 승부처에서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의 오버네트 범실이 나오며 10-12로 따라붙고 역전승의 희망을 키웠지만 판정이 번복됐다.

심판진은 OK금융그룹 벤치의 비디오 판독 요청을 받은 뒤 오랜 시간 화면을 들여다봤다. 이어 원심을 뒤집고 곽명우의 플레이가 오버네트가 아니었다는 판정을 내렸다.

후인정 감독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에 크게 소리를 지르며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번복한 판정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KB손해보험은 결국 5세트를 11-15로 OK금융그룹에 내주면서 패배의 아픔을 안아야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튿날 오심을 인정했다. 곽명우의 오버네트가 맞았음에도 최초 판정을 뒤집은 이광훈 심판위원, 서남원 경기위원에 2경기 배정 제외, 송인석 부심에 1경기 배정 제외 징계를 내렸다. 



후인정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상대팀 공격수의 네트 터치 범실을 놓고 잘못된 판정을 기록한 심판진에 선수단 코트 철수 등으로 강경 대응한 바 있다. KB손해보험은 매 시즌 오심의 희생양이 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게 달가울 수가 없다.

후인정 감독은 "다행히 오심이 나온 경기가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 선수들도 다 잊었고 오늘 대한항공과 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 털어냈다. 타격을 입은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선수들에게는 경기 중 오심이 발생하면 억울하고 답답할 수 있겠지만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경기에만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판정에 대한 항의는 감독인 나와 코칭스태프의 몫이니까 자제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개막 첫 3경기 1승 2패난 만족하기 어렵지만 선수들의 경기력 자체에는 합격점을 줬다. 지난 시즌 15승 21패로 6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반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후인정 감독은 "경기력은 괜찮다. 1승 2패로 결과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 만큼 안 나왔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며 "다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2번 졌는데 이게 계속 쌓이면 데미지가 생긴다. 최대한 빨리 연패를 끊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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