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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 캡틴 SON 머리 때리고 '쌩~'→"주장 때리는 팀 어딨나, 불공평해" 귀여운 하소연

기사입력 2023.10.25 11:55 / 기사수정 2023.10.26 10:3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팀 주장인데도 후배가 서스럼 없이 뒷통수를 때리는 장난을 친다.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허물없는 리더십으로 토트넘을 밝은 분위기로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맞대결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0 승리에 앞장섰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9경기 연속 무패(7승2무)를 달린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에 2점 앞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도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6분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받아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9분에는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을 도왔다. 침투하는 매디슨에게 정확한 패스를 넣어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줬고, 매디슨이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7호골과 첫 도움을 동시에 기록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통산 110호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라이언 긱스를 제치고 에밀 헤스키와 함께 통산 득점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에는 각종 통계 매체 주간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소파스코어는 크리스 우드(노팅엄 포레스트),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퍼드)와 함께 손흥민을 포함했다.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과 우드를 투톱으로 선정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공식 이 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서는 공격수가 아닌 측면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지난 9월 해트트릭을 기록한 번리전, 멀티골을 넣은 아스널전에 이어 이번 시즌에만 벌써 3번째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던 손흥민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리그 23경기를 치르는 동안 6골에 그쳤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엔 9경기 만에 7골을 넣으며 절정의 득점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새로운 주장으로서 팀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손흥민을 주장직으로 임명했고, 손흥민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팀 동료들과 허물없이 지내며 라커룸에서도, 훈련장에서도 분위기가 밝게 변했다.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여름 토트넘에 합류해 부주장으로 임명된 제임스 매디슨은 "우리 관계는 훌륭하다. 손흥민은 내가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지켜본 선수다. 손흥민과 함께 뛰는 건 매우 즐겁다"면서 "내가 원래 이런 말을 잘 안 하는 사람인데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다. 서로 플레이하는 걸 즐기고 훈련을 통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린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손흥민이 더 나은 경기력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감탄했다.



이러한 손흥민의 리더십은 풀럼전 이후에 잘 나타났다. 손흥민이 구단 미디어와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부주장 로메로가 다가와 손흥민의 뒷통수를 때리고 지나갔다.

로메로가 부주장이긴 해도 보통의 경우 팀 주장의 머리를 때리고 지나가는 장면은 쉽게 상상할 수 없다. 그만큼 선수들이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주장이 손흥민이다.

로메로가 지나간 후 손흥민은 "방금 봤나. 토트넘은 주장이 괴릅힘 당하는 팀이다. 정말 불공평한 것 같다"고 웃으면서 하소연 했다. 진행자 3명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로메로는 정말 특별하다. 그의 플레이는 하루종일 앉아서 지켜볼 수 있다"고 로메로를 향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오로지 팀만 생각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떠난 후 모두가 더 끈끈하게 뭉쳤다. 팀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친다. 서로 가족처럼 느끼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이런 분위기가 부족했다"면서 팀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체 아웃될 때 얼굴을 찌푸린 것에 대해서도 "후회한다. 그래선 안 됐다. 풀타임을 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도 교체로 들어온 어린 선수들을 보고 반가웠다. 그들을 더 응원해야 한다. 우리 팀의 미래가 될 선수들이다"라면서 유망주들도 챙기는 세심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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