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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만에 금의환향…이강인, AG 금메달 꺼내며 PSG 복귀 "우리 메달리스트!"

기사입력 2023.10.20 17:08 / 기사수정 2023.10.20 17:2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스타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들고 PSG(파리 생제르맹)로 금의환향했다.

PSG는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PSG 뉴스'라는 제목으로, 10월 19일 전까지 일어났던 PSG 내부 소식들을 팬들에게 전달했다.

PSG가 전한 소식은 총 3가지로, 먼저 10월 A매치 기간 동안 대표팀 일정 혹은 휴식을 취한 선수들이 다시 훈련장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지난 19일 PSG 여성 프로팀 PSG 페미닌이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2라운드 2차전에서 맨유 WFC를 3-1로 완파한 경기가 중국 SNS에서 중계됐을 때, 무려 16만명이 넘는 팬들이 관람했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은 "금메달과 함께 돌아온 메달리스트 이강인"이라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강인의 귀환에 관한 내용이었다.





대한민국 축구 새로운 에이스 이강인은 지난달 21일부터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 대표팀(U-23)에 합류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소화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대회 기간 동안 공격포인트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유럽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플레이어기에 상대팀들은 이강인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못했다.

결국 황선홍호가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결승전에서 2-1로 꺽으며 우승을 차지해 아시안게임 3연패 달성에 성공하면서 이강인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KAA헨트) 등과 함께 군 복무를 면제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이강인은 18개월 의무 복무를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으로 대신할 수 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 멤버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도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에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4주 동안 훈련을 받은 바 있다.





아시안게임이 끝나자마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의 부름을 받아 쉴 틈도 없이 곧바로 A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10월 A매치 일정도 모두 마치면서 약 한 달 만에 PSG로 복귀했다.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한 이강인은 장거리 비행 끝에 PSG로 도착한 후 구단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보여주면서 눈길을 끌었다.

PSG는 유니폼을 입은 채 금메달을 손에 들고 있는 이강인의 사진과 함께 "금메달과 함께 돌아온 메달리스트 이강인"이라며 "한국과 함께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이강인은 PSG로 돌아왔다"라며 이강인의 귀환을 팬들에게 알렸다.

다른 선수들의 활약상보다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주목한 것을 두고 PSG가 얼마나 이강인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지난 시즌 RCD마요르카 소속으로 스페인 라리가에서 맹활약하면서 2023/24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1 챔피언 PSG로 이적했다. PSG는 마요르카에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3억원)를 지불하면서 이강인과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강인은 새로운 클럽에 합류한 이후 가볍지만 부상을 2번이나 입으면서 전력에서 이탈했고, 지난달 21일 황선홍호에 합류해 아시안게임까지 소화하면서 현재까지 PSG 소속으로 3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그러나 이강인이 군 복무 문제도 해결됐을 뿐만 아니라 최근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이전보다 출전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장 이강인은 10월 A매치 기간 동안 '튀니지-베트남' 2연전에서 맹활약하면서 클린스만호의 2경기 연속 대승을 이끌었다.

먼저 이강인은 지난 13일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전에서 후반전에 A매치 데뷔골을 포함해 2골을 터트리며 4-0 대승에 일조했다. 2-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코너킥으로 김민재 헤더 득점을 도우면서 도움도 하나 기록할 뻔했지만, 상대의 자책골인 것으로 확인돼 도움으로 기록되지 못했다.





튀니지전에 이어 이강인은 지난 17일 베트남전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전반 5분 코너킥으로 김민재의 헤더 선제골을 도우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이강인은 후반전에 추가골까지 터트리면서 6-0 대승에 일조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10월 A매치 기간 동안 3골 1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이제 PSG에서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임할 준비를 마쳤다. PSG는 오는 22일 오전 0시에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RC스트라스부르와 2023/24시즌 리그1 9라운드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또 스트라스부르와의 리그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26일에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과 2023/24시즌 챔피언스리그 F조 3라운드 홈경기를 치러야 한다.

특히 밀란전은 PSG가 16강 진출을 원한다면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하는 경기이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PSG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지만, 2차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4로 참패했다.





주중에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고, 또 주축 선수들이 A매치 경기를 뛰면서 체력적으로 지쳐있는 상황이라는 걸 고려했을 때 일각에서는 PSG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프랑스 매체 '카날 서포터즈'도 지난 19일 "스트라스부르전도 무시해선 안 되지만, 상황에 맞게 조정이 필요하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C 밀란과의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골치가 아플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리케 감독은 11명의 주전 선수뿐만 아니라 23명의 선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이를 실현할 수 있다"라며 "이강인은 A매치 기간 장거리 여행에도 아시안게임 우승 후 튀니지, 베트남을 상대로 득점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보인다. 자신감을 쌓은 이강인은 이번 주말 홈구장에서 선발 출전을 신청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 역시 A매치 2경기를 모두 소화했고, 장거리 비행까지 소화해 지친 상태이지만 최근 경기력이 워낙 좋아 스트라스부르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강인이 만약 스트라스부르전에 선발 출격한다면 그의 포지션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엔리케와 코치진이 이강인이 PSG 경기의 플레이메이커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매체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강인이 왼쪽과 중앙 사이에 위치해 창의적인 장면을 만들어야 한다. 그는 엔리케 체제에서 자신감이 있고 엔리케는 그를 아주 칭찬하고 있다. 이강인을 발전시키는 건 엔리케에게 달려있다"라며 "이강인은 왼쪽 미드필더로 뛰어야 한다. 스페인에서 그는 이 역할에서 통계적으로 가장 성공했다"라고 밝혔다.

이강인 입장에서도 미드필더 기용이 출전 시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강인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오른쪽 윙어 포지션에서 우스만 뎀벨레가 시즌 초반 감독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고, 왼쪽 윙어 포지션에는 확고한 주전 선수인 킬리안 음바페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매체 '컬처PSG'도 지난 이적시장 당시 "PSG는 마누 코네(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프로필을 검토했다. 그는 과거 루이스 캄포스 단장에 의해 높게 평가됐다"라면서 "PSG는 결국 이강인으로 이어지는 내부 해결책을 선호한다. 그들은 미드필더 부문에서 영입을 하지 않기로 결정할 것이다"라며 이강인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팬들의 여론과 이강인이 대표팀에서 소화하는 포지션을 고려하면 미드필더가 아닌 윙어로 나설 가능성도 크다.

이강인은 지난 튀니지전 이후 중앙이 아닌 우측면에서 활약하기 위해 직접 포지션 변경을 요청했다는 점을 밝혔으며, 실제 경기에서도 우측면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시절에도 윙어로 활약하며 베다트 무리키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측면에서의 돌파도 돋보였다. 기복이 심한 우스만 뎀벨레와 달리 경기마다 해줄 수 있는 역할이 다양한 이강인의 존재가 더 힘이 될 수 있다.

팬들도 최근 이강인의 복귀 소식에 댓글을 통해 "이강인이 뎀벨레를 벤치에 앉히도록 돌아오길 정말 기다렸다"라며 뎀벨레가 나서는 우측 윙어로 이강인이 뛰길 바란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최근 대표팀에서 연달아 보여준 맹활약으로 인해 PSG로 금의환향한 이강인이 오는 22일 스트라스부르전부터 곧바로 선발 기회를 잡으며 소속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PSG SNS, 엑스포츠뉴스DB, 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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