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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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 "나와 궤도, 빌런 됐더라…뒷통수치는 것만이 '데블'은 아냐"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10.19 09: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데블스 플랜' 서동주가 연합 플레이에 대한 비하인드를 풀어놨다.

최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소속사 오네스타컴퍼니에서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에 출연한 서동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이 모인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 서동주는 '데블스 플랜'에서 경합 끝에 3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서동주는 "반응이 많아서 놀랐다"며 "다들 '여기 나왔냐'며 놀라더라. 넷플릭스의 힘이 큰게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폴 사는 친구에게도 연락이 왔다.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출연소감을 전했다.

최종 성적 3위를 기록한 그는 "이틀정도 있다가 떨어질 줄 알았다. 다른 두뇌 서바이벌 예능에 출연한 법조인들이 반도 못가서 떨어졌더라. 나도 당연히 그러지 않을까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출연했는데, 생각한 것보다 오래 남아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궤도의 실수로 아쉬운 탈락을 한 부분에 대해 "다른 사람이 수를 잘못 놓아서 탈락한 부분은 아쉽기는 하다. 제가 실수해서 떨어졌으면 홀가분했을 텐데. 이런 부분도 실력이고 운인 것 같다"고 초연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동주는 초반부터 궤도와의 연합으로 게임을 이끌어갔다. 그는 "처음부터 궤도가 우승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문제가 나오면 필승법이 뭔지 몰두했다. 그런데 게임을 잘해서 우승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궤도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을 위해서는 플레이 안 하는 스타일이다. 사람들을 돕다가 피스를 잃기도 하니 안타깝고,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궤도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도 다정한 사람이 우승자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냉철하고 똑똑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이 우승을 하지 않나. 그게 옳은가 생각이 들 때 궤도는 이런 이타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었다. 믿기지가 않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궤도와의 연합이 공고해지자 주변의 압박이 들어오기도 해 서동주는 그것을 깨보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동물원' 게임 당시를 언급한 서동주는 "정보는 공유하되 굳이 서로를 칠 필요는 없으니 연합을 안 하겠다고 선언했고, 궤도도 OK했는데 어느새 궤도가 '동주 만들어줘야 한다'며 혼자 하고 있더라. 저는 밖에 있었고, 궤도는 안에 있었는데 따로 하려고 해도 그러니 흐려질 수밖에 없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끝나고 화도 내보고 했는데, 궤도가 너무 힘들어하면서 '동주 오늘 왜 이렇게 못됐냐, 날카롭게 말했냐'고 이야기하더라. 그렇게까지 상처받을 줄 몰랐다. 알고 보니 저에게 정신적으로 의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대화를 못해서 힘들었다고 하더라. 그 다음부터는 뭐라고 하기가 힘들더라. 강강약약이라. 궤도를 비롯해 다들 마음이 여려서 저도 약하게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했던 연합 플레이에 대해 "다수 연합이 아니라 다정한 연합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다수로 연합을 하려고 의도했던 것이 아니라 도와달라고 오니 내칠 수가 없던 것이다. '빌붙어 플랜' 이런 말은 폄하라고 느껴져 쓰고 싶지 않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그분들의 전략이고, 다들 소중한 사람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곽)준빈이의 공산주의도 웃기려고 한 말이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의도치 않게 그런 부분이 강조된 것 같아서 아쉬웠다. 우리에게 서사가 좀 더 있는데 생략된 게 아쉽기도 하고, 편집을 하면 길게 한 이야기가 짧게 나가니 대화가 날카로워 보일 수도 있다"며 "인간은 자신의 관점에서 보기 때문에, 나로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위너의 서사도 중요하니까"라고 아쉬워 했다. 

그는 "사람들이 각자 잘하는 게임이 있지 않나. 예를 들어, 기욤은 포커를 잘 치고 (조)연우는 땅따먹기를 잘 할 수 있을거고. 처음에는 본인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게임을 한번은 하고 가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방송은 평생 남는 건데, 아쉽지 않을까 했던 건데 점차 사람들이 도움을 청해서 최대한 열심히 도우다 보니 그렇게 비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경림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들 저와 경림 언니가 아는 사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전혀 아니다. 룸메이트이다 보니 더 챙겨줬고, 어머니와 아는 사이였기 때문에 저를 도와준다고 해주신 거다. 언니가 천사 같은 말을 많이 해줘서 많이 배웠다"고 털어놨다.

정종연 PD의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등을 비교했을 때 순한 맛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블스 플랜'에 대해 "방송을 보고 나니 저와 궤도가 빌런인 것 같더라"며 웃은 서동주는 "꼭 뒷통수 치는 그런 것만이 '데블'은 아닌 것 같다. 여러가지 감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넷플릭스, 오네스타컴퍼니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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