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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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이후 성공적인 복귀' 류현진, 18일 귀국…"예년과 다름없이 새 시즌 준비"

기사입력 2023.10.16 15:55 / 기사수정 2023.10.16 15:5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성공적인 복귀와 함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귀국길에 오른다.

류현진의 국내매니지먼트사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16일 "류현진이 시즌을 정리하고,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 귀국한다"고 알렸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2022시즌을 마감했고, 1년 넘는 시간 동안 재활에 몰두한 끝에 올해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시즌 마지막 등판 이후 정확히 1년 2개월 만이었다.

류현진이 수술을 받을 때만 하더라도 현지 매체들의 전망은 어두웠다. 일반적으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 선수들에게 필요한 재활 기간은 최소 1년 이상으로, 회복세에 따라서 이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특히 류현진의 경우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할 때 이전과 같은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은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빅리그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력했던 류현진은 재활 기간 동안 몸 관리에 힘을 쏟았다.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며 몸을 만들었고, 체중을 감량하기도 했다. 복귀도 복귀이지만, 류현진의 가장 큰 목표는 다시 선발투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류현진은 올해 5월 첫 불펜 피칭을 실시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는 각각 라이브 피칭과 실전 피칭에 돌입하면서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팀도 류현진의 회복세를 예의주시했고,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 역시 류현진의 복귀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구나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던 토론토로선 선발진에 무게감을 실어줄 수 있는 류현진의 가세가 절실했다.

8월만 해도 흐름이 순조로운 편이었다. 류현진은 복귀전인 8월 2일 볼티모어전을 포함해 한 달간 5경기 24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8월 14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까지 3경기 연속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달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는 6이닝이나 던지면서 복귀 이후 첫 퀄리티스타트까지 달성했다. 늘 5이닝만 채우고 내려갔던 류현진은 이날 경기로 이닝 소화 능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하지만 9월 중순 이후 류현진에게 큰 위기가 찾아왔다. 그는 지난달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4⅔이닝)에 이어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4⅓이닝)에서 2경기 연속으로 5이닝 투구에 실패했고,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1일 탬파베이전에서도 3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결국 한 달 넘게 시즌 3승에 머무른 류현진은 최종 성적 9경기 41⅔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4.54로 2023시즌을 마감했다. 정규시즌 이후 진행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엔트리 승선조차 하지 못하면서 팀의 가을야구를 지켜봐야만 했다.

류현진은 비시즌 기간 동안 몸 만들기와 더불어 새 소속팀 찾기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챔피언십시리즈(CS) 일정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월드시리즈까지 막을 내리게 되면 류현진은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다. 현재로선 이적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기울어진다. 이미 미국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을 영입할 만한 팀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KBO리그 복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현지 매체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는 지난 5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서 브랜든 벨트, 맷 채프먼 등 토론토의 FA 선수들과 관련한 소식을 전하던 중 류현진의 이름도 언급했다. 그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하길 원한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귀국을 앞둔 류현진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 예년과 다름없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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