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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통산 4번째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쾌거…절친들 축하 세례

기사입력 2023.10.14 07:40 / 기사수정 2023.10.14 07:5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과거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홋스퍼 역사를 새로 쓴 브라질 미드필더 루카스 모우라가 손흥민의 이달의 선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EA SPORTS(스포츠)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면서 앨런 시어러와 티에리 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5일 프리미어리그가 뽑은 '2023년 9월 EA스포츠 이달의 선수상' 최종 후보 7인에 선정됐다. 9월 한 달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는 자리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리그에서 4경기에 나와 6골을 터트리며 최중 후보에 포함됐다.

투표에서 손흥민은 훌리안 알바레스(4경기 2골 2도움·맨체스터 시티), 재러드 보언(4경기 3골·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페드루 네투(4경기 1골3도움·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모하메드 살라(4경기 2골2도움·리버풀), 키어런 트리피어(4경기 4도움·뉴캐슬 유나이티드), 올리 왓킨스(4경기 4골1도움·애스턴 빌라)와 경쟁을 펼치게 됐다.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손흥민 활약상에 비하면 다소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4경기에서 무려 6골을 터트리며 경쟁자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렇기에 한국 축구 팬들을 비롯해 많은 팬들이 이변이 없는 한 손흥민이 무난하게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손흥민을 후보에 올린 이유에 대해 프리미어리그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중앙 공격수라는 새로운 역할에서 탁월한 활약을 펼쳤다"라며 "그의 6골은 토트넘이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됐고, 리그 선두 맨시티보다 단 1점 뒤지 채 2위로 9월을 마감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무패 행진(6승2무)을 달려 승점 20점을 챙기면서 시즌 초반이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리그 선두 자리에 올랐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승점과 득실 차(+10) 모두 같지만, 다득점(토트넘 +18, 아스널 +16)에서 앞서 토트넘이 1위로 올라섰다.

토트넘도 곧바로 SNS을 통해 "손흥민의 센세이셔널한 9월은 그가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 후보로 지명되게 했다"라며 "지금 당장 우리 캡틴에게 투표하세요"라며 팬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투표는 10월 10일까지 진행됐으며, 한국 축구 팬들을 비롯해 많은 팬들이 언제쯤 수상자가 발표될지 기다린 가운데 프리미어리그는 모두의 예상대로 손흥민이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면서 9월 이달의 선수상 주인이 됐음을 발표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은 2023년 9월 EA스포츠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라며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은 토트넘이 번리, 셰필드 유나이티드, 리버풀을 꺾고 아스널과 비기는 동안 4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며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번리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고, 리버풀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토트넘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리버풀전 승리를 거두는데 일조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임스 매디슨이 8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이후 손흥민도 수상하면서 토트넘은 2023/24시즌이 시작하자마자 2달 연속 이달의 선수를 배출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부주장이자 신입생 매디슨은 8월 한 달 동안 3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 수상에 성공했다. 지난 2016년 9월에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손흥민은 이후 2017년 4월과 2020년 10월에도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면서 이전까지 총 3차례 수상에 성공했다.

통산 4회 수상으로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등과 함께 수상 횟수 동률을 이뤘으며,  손흥민보다 이달의 선수상을 더 많이 수상한 선수는 단 6명(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 스티븐 제라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로빈 판페르시)뿐이다.

손흥민이 이달의 선수로 뽑히자 토트넘도 팬들과 함께 환호했다. 토트넘은 SNS을 통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9월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잘했어, 쏘니!"라고 작성하면서 주장의 수상을 축하했다.

많은 팬들이 댓글로 손흥민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 중엔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활약했던 브라질 미드필더 루카스 모우라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모우라는 토트넘 SNS에 댓글로 "(이달의 선수상)받을 만했다! 잘했어, 쏘니!!"라고 작성하면서 손흥민의 통산 4번째 선정을 축하했다. 이를 본 토트넘 팬들은 모우라와 함께했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그를 그리워했다.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동갑내기인 모우라는 2018년 1월부터 2022/23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뛰면서 221경기에 나와 39골 27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에 있는 동안 주전과 벤치를 오갔던 모우라는 2018/19시즌 클럽이 새 역사를 쓰는 데 일조하면서 토트넘 팬들 기억에 크게 각인됐다.

2018/19시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결승전에 올랐는데, 이 과정에서 모우라의 공이 엄청났다.

모우라는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약스 원정 경기 당시 토트넘이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혼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모우라의 엄청난 득점 행진에 힘입어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단 한 번도 밟지 못했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비록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모우라 활약상에 힘입어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또 모우라는 2021/22시즌에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데 도우미 역할을 하면서 한국 팬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리그 최종전이었던 토트넘과 노리치 간의 경기에서 후반 23분 교체 출전해 손흥민의 첫 번째 득점을 도왔다. 이후 손흥민이 리그 23호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오를 수 있게 된 두 번째 득점도 모우라의 프리킥에서 시작됐다. 

이후 모우라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들면서 2022/23시즌이 끝나면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기 전에 모우라는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눈물을 훔치면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곳에 오래 있었고 행복했다"라며 "토트넘과 함께 한 5년은 응원과 애정으로 가득했다. 영원히 내 마음에 남을 것이며, 토트넘을 사랑하고, 토트넘 팬들을 위해 뛴 것은 대단한 모험이었다. 나는 영원히 토트넘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생 경기로 꼽히는 아약스 원정 경기에 대해선 "그 경기는 내 선수 경력 최고의 순간이다. 준결승전의 3골과 마지막 골 모두 다 기억이 난다. 이런 순간을 평생 마음에 간직하고 싶다"라며 당시 순간을 추억했다.





토트넘을 떠난 모우라는 새 시즌을 앞두고 자국 명문 클럽인 상파울루와 오는 12월까지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상파울루는 모우라가 어렸을 대 성장한 클럽으로, 그는 2005년 당시 코링치아스에서 상파울루로 아카데미를 옮기며 성장을 이어가 2010년에 18세의 나이로 성인팀에 승격했다. 2010년 곧바로 브라질 최상위 리그 세리에A에 데뷔해 리그 25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유럽 진출을 하게 됐다.

토트넘을 떠난 뒤에도 꾸준히 친정팀에 관심을 가진 모우라는 동갑내기 친구인 손흥민이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는 소식에 곧바로 댓글로 축하를 남기면서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한편, 통산 4번째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손흥민은 현재 10월 A매치 기간을 맞이해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됐다. 대표팀은 A매치 기간 동안 튀니지와 베트남을 한국으로 초대해 2연전을 갖기로 했다.

먼저 한국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와의 친선전에서 이강인(PSG) 멀티골과 상대의 자책골 그리고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쐐기골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벤치 명단에 포함됐는데, 클린스만은 후반전에 득점이 쏟아지면서 승리를 확신하자 손흥민의 몸 상태를 고려해 아예 출전시키지 않았다.





손흥민은 최근 사타구니 쪽에 불편함을 느껴 소속팀 토트넘에서 출전 시간을 관리받고 있다. 9월 한 달 동안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경기 모두 선발로 뛰면서 6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지만, 단 한 번도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다.

튀니지전을 앞두고 이달의 선수 수상자가 발표됐기에 손흥민이 튀니지전에서 축포를 쏠지 기대를 모았지만 휴식을 취하면서 득점은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이제 클린스만호는 오는 17일 오후 8시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할 예정이다.

현재 조영증(113경기)과 함께 한국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7위에 위치한 손흥민은 베트남전에서 모습을 드러내면 단독 7위에 오르게 된다. 또 지난 3월 콜롬비아전 멀티골 이후로 득점이 없는 손흥민이 이달의 선수로 선정될 만큼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해 베트남전에서 A매치 통산 38호골을 터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 EPA, AP/연합뉴스, PL, 토트넘 SNS, PL 홈페이지,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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