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8:32
스포츠

클린스만 쐐기 "업무스타일 안 바꾼다…대표팀 열렸지만 지금은 지속성 필요"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3.10.09 13:1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은 아시안컵과 2026 월드컵 아시아 예선 등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기에 신예 발굴보다 기존 선수들에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또 자신의 잦은 외유와 방송 출연 등에 대한 논란을 두고는 "한국 TV에서 불러달라"는 식의 답변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클린스만은 10월 A매치 대표팀 소집 인터뷰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9일 진행했다. A매치 기간을 맞이해 대표팀은 오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친선 경기를 치르고, 나흘 뒤인 17일 오후 8시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한다.

튀니지는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를 대표해 출전한 팀 중 하나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3차전에서 대회 준우승팀 프랑스를 1-0으로 제압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실력이 가장 나은 팀 정도로 한국 대표팀이 최근 수십년간 평가전을 위해 홈으로 부른 팀들 중엔 수준이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다. 한국이 동남아 국가와 홈에서 친선 경기를 벌이기는 지난 1992년 대통령배에서 인도네시아를 초대한 이후 31년 만이다.  





그런 가운데 클린스만은 지난 9월 유럽 원정에 소집됐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 황인범(FK츠르베나 즈베즈다), 그리고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과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해외파 선수들을 모두 한국에 오도록 했다.

이에 더해 지난 9월 A매치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던 이강인(PSG)을 이번 소집 명단에 올렸다. 이에 따라 이강인은 지난 7일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곧바로 A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한국에서 A매치 2연전을 소화할 전망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골을 터트리며 대회 득점왕에 오른 금메달 '1등 공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역시 다시 불렀다.

여기에 풀백 자원들 복귀도 단행했다. 안면 부상으로 낙마했던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 3월 A매치에는 승선했으나 9월에는 제외됐던 김태환(울산)도 6개월 만에 돌아왔다. 또 9월 A매치 명단에서 최초로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던 이순민(광주)과 골키퍼 김준홍(김천)도 다시 한 번 클린스만 부름을 받았다.

다만 지난 유럽 원정 엔트리에 들었던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 김지수(브렌트퍼드), 안현범(전북), 강상우(베이징 궈안)는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장 손흥민의 경우 사타구니 통증 등을 안고 있어 한국에 다녀오는 게 쉬운 상황은 아니다. 그의 소속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한국 대표팀에서 알아서 잘 관리할 것"이라는 말로 그가 다치지 않고 돌아오길 원하기도 했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10월 2연전을 통해 마지막 테스트를 한 뒤 11월부터 실전에 나선다. 우선 괌-싱가포르 승자와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 홈경기를 치르고, 이후 원정을 떠나 중국과 2차전 원정 경기를 소화한다.

2024년 1월 초엔 다시 소집된 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최하는 국가대표팀 대항전 아시안컵에 나선다. 한국은 중동의 요르단과 바레인, 그리고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동남아 말레이시아와 E조에 편성됐다. 

대표팀은 아시안컵이 끝나면 다시 월드컵 2차예선 모드에 돌입해 3월 태국과 홈 앤드 어웨이로 두 경기를 치르고, 6월에 괌 혹은 싱가포르 원정, 그리고 중국과 홈경기를 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 10월 2연전이 2개의 본고사를 앞둔 마지막 평가전인 셈이다. 부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새 얼굴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으나 클린스만은 이날 회견에서 "대표팀 문은 열려 있지만 지금은 아시안컵 분위기를 띄우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또 ESPN등 미국 축구 채널에 등장해 리오넬 메시와 해리 케인 얘기를 하고, 일부 프리미어리그 경기의 승·무·패를 찍는 것 등에 대해선 "한국 TV 토크쇼에서도 불러달라"며 이를 멈출 생각이 없음을 못 박은 뒤 "업은 아니다. 현대축구가 발전하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변호했다. 그러면서도 출연료는 수령 유무 질문엔 "받는다"고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재택 근무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클린스만은 "내가 생각하는 대표팀 감독의 역할과 업무 방식, 한국의 언론이나 팬들이 익숙해 있는 지난 감독들과 다르기 때문에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 같다"며 "K리그 감독이라면 계속 한국에 있어야겠지만 대표팀 감독은 다르다. 대표팀은 결국 국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국제적으로 상대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경기를 치르는지, 경쟁국가 선수들이 어떤 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K리그를 안 보진 않는다. 이번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봤다. 한국에 없는 기간엔 해외에서 많은 경기를 보면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내 업무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논란을 알지만 '마이웨이'를 걷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밖에도 다양한 질문에 대해 클린스만은 답변을 내놨다. 기자회견에 앞서 클린스만은 "국가대표팀 이야기를 하기 전에 아시안게임 우승하고 돌아온 거에 대해, 특히 황선홍 감독님과 스태프 그리고 선수들한테 축하하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너무나 큰 업적인 거 같아 축하 인사를 먼저 하고 시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축하 메시지를 먼저 전했다.



다음은 클린스만의 일문일답.

-아시안게임에서 어떤 선수가 제일 인상 깊었는가.

특정 선수에 대해 말하기 전에 연련병 대표팀 경기를 한국에 와서 많이 봤다. 22세 이하 팀이 아시안컵 예선전을 치르기 전에 합숙을 할 때부터 유심히 지켜봤고, 또 황선홍 감독과 차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보면서 특정 선수보다 우리가 A대표팀을 소집해야 했기에, 이들 위주로 많이 지켜봤다.

다른 것보다 한국 축구에 대해 많은 이해가 생겼다. 6~7개월 됐는데 이번이 4번째 소집이다. 4번의 소집을 하면서 더 많은 이해가 생겼고, 한국 축구에 대해 개개인의 실력이나 팀의 운영과 해당 선수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 이해도가 많아졌다. 중요한 건 선수들을 어떻게 꾸려서 아시안컵을 나가는 것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서 나도 기분이 좋고 축하해야 할 일지만, 군 문제는 대한축구협회와 계약하기 전까지 내가 잘 몰라서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몰랐다. 이에 대해 선수들이 스트레스와 부담과 어려움이 있다는 걸 알았기에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게 생각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우리가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될 거 같다. 시간이 많지 않지만 중요한 건 앞으로 우리가 파악한 선수들로 최고의 명단을 꾸려서 가는 거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동기부여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이번 평가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게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등 해외파들의 몸상태이다. 과부하가 우려되는데 어떻게 운영할 게획인가.

유럽 선수들의 피로는 있을 수밖에 없다. 피곤할 거고 시차 적응도 해야 되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이 유럽대항전을 나가지 않아 덜 피곤할 거 같다. 또 대표팀은 내가 선수 때도 그랬지만 특별한 거 같다. 선수가 은퇴하기 전까지 아무나 누릴 수 없기에 영광스럽기에, 국민 앞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도 90분 뛰고 싶어 할 거다.

물론 피로도가 있기에 하루 이틀 정도는 우리가 판단을 해서 컨트롤을 해서 준비를 할 텐데, 이는 선수가 100% 모든 걸 쏟아 팬들에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아마 선수들은 90분을 다 뛰고 싶어 할 거다. 알겠지만 지난 3번의 소집 동안 명단이 바뀌었고, 실험도 하면서 여러 선수들을 지켜봤는데, 우리의 포커스는 아시안컵이다.

이번 10월이 마지막 평가전이 될 거고, 11월부터는 실전이다. 그런 차원에서 선수들을 소집했을 때 구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손흥민을 비롯해 해외파 선수들이 장거리 이동에 익숙하고, 내가 대표팀 시절에 대표팀에 소집되면 꼭 연휴 같았다. 다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고 싶어 했기에, 컨트롤을 할 거지만 선수를 로테이션을 돌리거나 빼거나 하지는 않을 거다.



-손흥민이 최근 사타구니가 안 좋아서 소속팀에서 관리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김민재도 오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기에 이를 관리하는게 감독의 역할 같다.

선수들 건강이 최우선이고, 그 다음이 대화이다. 각 소속팀과의 대화도 중요한데, 토트넘 감독님도 손흥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에 대표팀에서 건강하게 보내다 복귀하기를 원할텐데, 나도 손흥민이 최대한 건강하게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하기에 대화가 중요하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키 플레이어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러야 하는데, 그렇기에 이해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내가 해외 출장을 많이 하는 게 이런 이유이다.

경기 관전만 하고 선수와 대화를 나누는 것뿐만 아니라 구단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 선수들을 어떻게 케어할 생각인지 이해관계를 쌓는 게 중요하다. A매치 100경기 이상 뛴 내 경험상 대표팀은 항상 특별하고 영광스러운 자리이다. 손흥민이나 김민재도 귀국하면 오랜만에 집에 와서 하루라도 더 집에 있고 싶을 테지만, 대표팀에서 국민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랄 거다.

오랜 기간 대표팀 생활을 하고 해외에서 소속돼 있으면 습관처럼 익숙해지기에 대화가 상당히 중요하다. 오늘 내일 소집하면 대화를 통해 상태를 파악하고, 운동량을 조절하면서 경기 때 100% 쏟게끔 내부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정우영이 아시안게임에서 8골을 터트리며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A대표팀에서도 공격적으로 기용할 생각인가.

정우영한테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다. 손흥민은 내 토트넘 후배이고, 김민재도 뮌헨 후배인 것처럼 정우영도 내 후배인데,  각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으면 한국 선수들에 대해 칭찬을 많이 들어서 행복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정우영은 작년에 상당히 힘든 시즌을 보냈다. 프라이부르크에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고, 감독과 구단의 구성이 없어서 어려운 시기를 경험했는데,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을 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알 수 없었지만 상당히 좋은 이적이 됐다. 본인에게도 그렇지만 팀도 최고의 스타트를 보여주고 있다.

정우영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환경의 변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정우영 최근에 얼굴을 보면 웃음기가 가득하다. 구단에서 좋은 모습이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어진 거 같다. 독일 현지에서 정우영에 대한 칭찬과 좋은 이야기가 많다.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까지 했는데, 좋은 흐름과 모습을 A대표팀에서 이어졌으면 한다. 



-아시안컵이 최우선 목표이다. 이를 위해 대표팀에서 발전시켜야 할 부분을 구체적으로 밝혀달라.

나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전원이 6~7개월 동안 빠르게, 많이 배운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젠 많은 이해도와 공부를 하게 됐다. 3월에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은 거둔 선수들을 그대로 끌고 갔는데,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전 때 좋은 경기를 했다. 승리하지 못한 점이 아직도 아쉽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6월엔 새로운 선수들로 실험을 하려고 했지만 어려움이 있었다. 6월은 어느 국가이든 상당히 어려운 A매치 기간인 거 같다. 특히 해외파가 많은 국가는 시즌이 끝나고 휴식기에 들어가는 시기이기에, 선수들 피로도가 쌓어였고 정신적으로 어려운 시기인데다 손흥민은 탈장 수술, 김민재는 군사훈련을 받았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걸 배웠다.

3월과 6월 A매치를 보면 우리가 세트피스 실점을 많이 했다. 그래서 9월 A매치를 준비할 때 세트피스 실점을 줄이자는 이야기가 많았다. 다행히 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 2연전 때 세트피스 실점이 없었다. 득점까지 하지 않았지만, 득점을 만들어 가는 장면을 많이 보였다. 

우리가 A매치 기간 때 각 대륙의 팀과 경기를 하고 있는데, 매번 강팀과 상대하면 좋겠지만 여러 가지 대회가 겹쳐서 우리가 원하는 상대와 붙을 수는 없다. 그래도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만났을 때 대처하는 부분을 알게 됐다. 당장 상대하는 튀니지는 강팀이다. 월드컵에서도 프랑스를 꺽었는데, 튀니지를 강팀으로 포장하는 게 아니라 좋은 팀이기에 준비를 잘 해야할 거 같다.

아시안컵을 가면서 선수들을 꾸려서 가는 게 중요하기에, 차두리 코치와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느낀 게 이 팀은 아시안컵 우승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팀이라는 걸 확인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부족했던 점을 키우면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고 싶은 열망과 배고픔을 같게 될 거 같다. 난 우승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이를 선수들한테 믿음을 줄 수 있는 게 중요하다.



-한국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했다. 9월에 들어왔다가 바로 나가서 여론이 안 좋았는데, 10월에도 계속 왔다갔다 할 예정인가.

여론이나 팬의 우려나 걱정을 지속적으로 듣고 있다. 매번 이야기했던 걸 다시 말하게 되지만 내가 생각하는 대표팀 감독 역할과 방식이 팬들이 익숙해 있는 감독의 일하는 방식과 달라 걱정이 있는 거 같다. 내가 생각하는 대표팀 감독의 역할과 업무는 국제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K리그 감독이라는 한국에 계속 상주해야겠지만, 대표팀 역할을 조금 다르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계속 출장을 다니면서 계속 일하고 있고, 이게 내 일하는 방식이고 바쁘게 일하는 게 내 삶이다. 이를 바꾸는 것보다 내가 얼마나 일을 열심히 하고, 모든 걸 쏟아 붓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당연히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감독의 숙명이다. 어떻게 해서든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하고,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내가 일하는 방식으로 대표팀을 운영할 거다. 내가 K리그를 안 보는 게 아니라 최대한 많은 경기를 보려고 한다. 한국에 없는 기간엔 많은 경기를 보고 선수들과 만나서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업무를 하고 있다.

다시 한번 말하고 싶은 부분은 결국은 대표팀은 국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소속팀이나 리그 감독을 할 때와 많이 다르다. 국제적으로 상대팀이 어떻게 준비를 하고, 어떻게 경기를 치르는지, 그리고 주요 선수들이 어디서 활약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당장 튀니지 주요 선수들은 프랑스 리그1에서 많이 뛰고 있다.

이렇게 대표팀 경기는 국제적인 시야를 갖고, 많이 돌아 다니면서 준비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상대하는 팀들은 다 해외에 있고, 주요 선수들이 해외에 있기데 이런 부분이 다르다는 걸 말을 하고 싶다. 그래서 우리 대표팀 구성원의 70%가 해외파이기에 런던이나 유럽에 사무실을 하나 차리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정우영처럼 이미 대표팀에 포함되면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싶은 선수가 있고, 아직 대표팀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여전히 기회를 받고 싶어하는 선수가 있다. 아시아컵 개막까지 95일 정도 남았는데, 선수 구성이 얼마나 완성됐는가.

한 3달 정도 남았는데, 나랑 코칭스태프는 내부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4번째 소집을 앞두고 있는데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있을 수록 지속성과 연속성이 중요하다. 3월과 6월에 많은 변화와 실험을 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그림을 그리고 있어, 지속적으로 연속적으로 팀을 꾸리는 게 중요하다.

뼈대가 되는 8~10명 정도의 선수는 당연히 건강하게 아시안컵에서 가기를 희망한다. 아마 뼈대는 크게 변하지 않을 거 같다. 또 어떤 선수들이 선발 자원인지, 어떤 선수가 벤치에서 출발해 좋은 활약을 보여줄지 어느 정도 파악이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표팀 문은 열려 있다. 아직 한 번도 소집되지 못한 어린 선수들이나 소식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위한 문이 열려있다.



-이번 소집 선발된 선수들 중 소속팀에서 경기력과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거 같다.

아주 잘 봤고, 공감도 한다.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지만 지속성과 연속성을 가져가야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번뜩이는 활약을 펼치면 유심히 보고 있고 지켜볼 거지만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렸있다. 하지만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 소집에서 이를 많이 생각했고, 모든 생각을 똑같이 하고 우승하겠다 분위기를 강하게 조성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을 비롯해 팀의 리더들을 시작으로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기에 기술적인 부분 이외를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겠다는 건 절대 아니다. 지속적으로 리그를 보면서 선수를 파악하고 지켜볼 건데, 이제는 지속성과 연속성이 중요한 시기라는 걸 말하고 싶다.



-ESPN 패널로 나가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

한국에 TV 토크쇼가 있다면 초대해 달라(웃음).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그런 게 결국은 관계다. 지속적으로 현대축구의 흐름을 공부도 같이하는 거다. 미디어 담당관에게는 얘기했지만 업이 아니다. ESPN뿐만 아니라 스카이 이탈리아, BBC에서도 한다. 여러 해외 채널들과 축구 관련 방송사들과도 한다. 집에서 편안하게 하는 시간이다. 얼마나 현대축구가 발전을 하고 변화하는지 저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SPN 패널을 할 때 전날 챔피언스리그를 지켜본 뒤 그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거다. 업은 아니다. 한국에서도 언제든지 절 초대해 주시면 언제든지 하겠다. 축구는 언제나 행복이고 기쁨이다. 패널 생활을 하는 건 활동하는 범위 내라고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출연하는 댓가로 돈을 받나.

돈을 받고 있다. 날 얼마나 아는지 모르겠지만, 재단만 6개 하고 있다. 멈추지 않을거다. 선수들과 훈련을 하는 것, 다른 이에게는 업이겠지만, 내겐 행복이다. 내겐 배움이 중요하다. 한국에서 한국어 공부하는게 언어를 알아야 그 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다. 패널 활동하는게 내가 더 배우고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 하는거다.

이런 미팅이나 기자회견에서 배우고 있다. 내 삶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미국에서 살면서 많이 배우고 알게 됐다. 집에 가면 아직도 조기축구에 나선다. 늘 이야기 하는게 나는 은퇴를 하지 않을거라고 한다. 스스로 내 생활을 이어갈거다. 도울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축구를 통해서 이어가고 싶다. 축구를 업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 축구를 통해 얻은 기쁨을 누리면서 배풀고 돌려드리겠다.



-일본 축구가 독일도 이기고 평가가 좋다. 라이벌로 보나, 한 수 위로 보나.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 관계나 구도를 보면 미국과 멕시코의 분위기와 비슷해 보인다. 당시에는 멕시코가 우위에 있었다. 멕시코가 미국과 경기하면 당연히 이겼다.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믿음, 수준차를 느낄 수 있는거는 단두대매치다. 내 희망 사항은 일본과 1년에 2~3번 붙고 싶다. 아시안컵에서 만나고 싶다. 서루 붙으면 실력 차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다.

미국 대표팀에 있을때도 결국 멕시코가 미국을 두려워 했다. 미국을 존중했다. 대등한 경쟁 상대로 보기 시작했다. 좋은 팀을 상대하는게 발전시키는 방법이다. 지더라도 리스크를 안기 싫어 피한다면, 발전할 수 없다. 강팀과 경기를 하면서 믿음이 생겨서 성장하는 부분이 생긴다.

아시안컵이 끝나고 나서 일본과 붙으면 좋을 것 같다. 아시안컵 결승에서 만나고 싶다. 결승까지 만나기 전에 승리를 해야겠다. 앞으로도 이런 구도가 좋을 것 같다. 일본을 존중한다. 실력 있는 선수 보유했다. 우리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맞대결 등을 통해 좋은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는게 좋을 것 같다.



-이강인의 활용도는.

이강인을 적극 활용할 거다. 최근에 루이스 엔리케(PSG) 감독과 이야기했는데, 이강인의 PSG 이적을 두가지 시선으로 보고 싶다. 팬 입장으로 행복한 일이다. 이강인이 유럽 빅클럽에 간 것은 행복하지만, 이강인은 매 경기 선발 자원이라 보기 어렵다. 주전 자리를 위해 싸워야 하고, 앞으로 커리어에 있어 이제 시작이다.

PSG는 다른 팀이다. 출전 시간에 목말라 있을거다. 대표팀에서 해소하고 도와주고 싶다. 본인 기량 증명하고 좋은 시작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운동장에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중요한 선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다. 최대한 출전 시간을 주고 싶다.



-아시안컵을 60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이유를 분석했나.

여전히 배우고 있다. 역사에 대해 디테일하게 알지 못한다. 아시안컵은 아시안게임과 대회 성향이 다르다. 아시안게임은 23세 대표팀이 나가지 않는 경우도 있고, 성향이 다르다. 군문제가 달려 있어서 동기부여나 심적인 부분이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 선수만큼 아시안게임에 배고픈 선수가 없다.

아시안컵은 성인무대다. 비교가 어럽다. 1월에 우승하고 아시안게임 우승하고 아시안컵까지 우승하고 대화를 나누고 싶다. 본질적으로 대회가 다르다.



-한국에 상주하지 않고 K리그를 등한시한다는 문제 등으로 비판이 많다. 해외파 제외한 나머지 30%를 채우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내 경험상 해외파와 국내파가 공존할 수밖에 없다. 아시안컵 최종 명단이 나왔을때 몇대몇이라는 말을 할 수는 없다. 분명히 공존할 것이다. 경기도 많이 봤다. 차두리 코치는 말할 것도 없다. 이번 A매치 소집 뿐만 아니라 다음 월드컵까지 논의하고 있다. 다음 대회에는 좋은 성적 낼 수 있는 선수 찾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보고 있다.

아시안컵 명단이 어떻게 꾸려질지, 항상 월드컵과 월드컵 사이에 선수들의 변화가 많고 경쟁을 하면서 자리를 꽤 차지하고 하기 때문에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연령별 대표팀 선수가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싶고, 미래의 자원들이라 그 선수들 지켜보면서 성장할지, 그 선수들이 대표 선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는지 지켜보겠다. 노장들이 경기력을 유지할지 다음 월드컵까지 갈지, 당장 기량을 보여줄 선수가 될지, 아직은 이르지만 미래 전력감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 될 수 있다.

메시나 이런 선수들은 40세까지 경기를 유지하는데, 이른 나이에 은퇴하는 선수들도 있다. 경기를 보면서 확인하고 있다. 그런 논의까지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보석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미국 대표팀에서 모리슨이라는 선수를 찾기도 했다. 연습경기를 대학팀과 했는데 볼을 뺏어서 수비까지 올라가서 잘하더라. 월드컵때 같이 하지 못했지만 이후 명단에서 뽑아서 잘했다. 그 경기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골을 넣기도 했다. 그런 보석이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 6개월 뒤에 10억짜리 계약해 시애틀로 갔다. 대표팀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같이 지켜보는게 좋을 것 같다.


사진=KFA 유튜브, SNS, 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제공, AFC홈페이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