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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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우영!' 일본전 '천금 동점골'→8골 득점왕→AG 3연패 '일등공신' [AG현장]

기사입력 2023.10.07 22:58 / 기사수정 2023.10.07 23:03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역시 황선홍호 해결사였다. 대회 7골을 터뜨린 정우영이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천금 동점골을 뽑아내며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등극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황룽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분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정우영과 조영욱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역대 최초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연패를 기록한 국가가 됐다.

대회 내내 선제골을 기록했던 대표팀은 이번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1분 20여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고 끌려갔다.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일본 사토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광연이 쳐냈으나 멀리 가지 못했다. 재차 공을 잡은 일본의 시게미가 우치노에게 연결했다. 우치노는 빈 골문으로 정확하게 찔러넣었다. 이번 대회 대표팀이 기록한 첫 선제 실점이었다.

일격을 맞은 대표팀을 구해낸 건 이번 대회 7골을 터뜨리며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있는 정우영이었다. 정우영은 전반 27분 황재원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 동점골을 넣었다. 대회 8호골이었다.

주장 백승호가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개인기로 수비를 녹인 게 주요했다. 대인마크를 벗겨낸 후 중앙으로 내준 패스가 수비에게 끊겨 뒤로 흘렀지만 황재원이 이를 잡아 크로스를 올렸다. 박스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정우영이 상대 수비를 이겨내고 머리로 꽂아넣었다. 분데스리거의 클래스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정우영은 3분 뒤 조영욱을 향한 정확한 크로스로 일본을 위협했다. 공이 조영욱 머리에 제대로 맞았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조영욱이 침투할 공간으로 정확하게 넣어주는 패스는 일품이었다.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존재감을 알린 정우영은 후반 17분 홍현석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대회 내내 환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정우영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를 떠나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 정우영은 소속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프라이부르크 마지막 시즌 후보로 밀려났으나 슈투트가르트 이적 후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보훔과의 리그 개막전, 라이프치히와의 리그 2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대표팀 합류 직전 있었던 친정팀 프라이부르크전에서는 도움 한 개를 올려 이적 후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그 기세를 대표팀까지 가지고 왔다. 첫 경기 쿠웨이트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도 멀티골을 뽑아내더니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2골을 넣어 대표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왼발, 오른발, 머리를 가리지 않고 모든 부위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만큼 득점 감각이 매우 좋다. 정우영 본인도 느끼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훈련에서나 경기에서나 공이 왔을 때 차면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말할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대회 내내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보니 결승전에서도 정우영이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자연스레 생겨났다. 그리고 정우영은 그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팀이 끌려가는 어려운 상황에서 역전의 발판이 되는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62분 동안 종횡무진 경기장을 누비며 확실한 존재감을 알린 후 박수를 받으며 교체 아웃됐다.

대회 8골로 팀 득점 3분의1 가까이를 책임진 정우영은 황선홍호 해결사이자 아시안게임 최초 3연패 주역으로 거듭났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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