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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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한국전 골' 대학생, 지금 페예노르트…'대학생 10명' 일본, 얕볼 수 없다 [AG현장]

기사입력 2023.10.06 08:08 / 기사수정 2023.10.06 08:08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아무리 대학생이 많다고 해도 일본은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5년 전 한일전에서 득점을 했던 선수가 대학생에서 현재 국가대표팀 주전 및 유럽파로 거듭났을 정도로 기량이 일취월장했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오후 9시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황룽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일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5년 만에 결승에서 열리는 리턴매치다. 직전 대회였던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결승전에서 한일전이 열렸다. 당시 김학범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 황희찬, 이승우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참가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이긴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베트남을 완파하고 결승에 합류했다. 하지만 일본과의 결승전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90분 내내 무득점 경기가 펼쳐졌다. 연장전에서야 이승우, 황희찬의 골이 터지면서 한 골을 만회한 일본을 2-1로 가까스로 물리쳤다.




당시에도 일본은 대학생 선수들 위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참가했다. 특히 대표팀을 상대로 골을 넣었던 우에다 아야세 역시 대학생 신분이었다.

우에다는 2019년 가시마 앤틀러스에 입단하기 전까지 호세이 대학 소속이었다. 아시안게임 때까지만 해도 소속팀이 없는 대학 선수였으나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후에는 일본 국가대표는 물론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로 성장했다.

2019년 일본 A대표팀에 데뷔한 뒤 16경기를 뛰었다. 현재 소속팀은 지난 시즌 네덜란드 리그를 제패한 페예노르트다. 비록 주전으로 뛰진 못하고 있으나 5년 전 대학생 신분에서 현재 유럽 주요 리그 우승팀에서 뛰는 선수로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다.

현재 일본 대표팀에 대학생 선수들이 많다고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우에다처럼 이미 유럽에서 뛸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존재할 수도 있다.

일본 대표팀 22명 중 절반에 가까운 10명이 대학생 신분으로 참가했다. 수비수에는 오쿠다 하야토(모모야마가쿠인대학), 요시다 마나토(가노야체육대학), 곤노 이부키(호세이대학), 네모토 겐타(유통경제대학), 세키네 히로키(다쿠쇼쿠대학)까지 5명이 대학생이다.



미드필더 중에는 시게미 미사토(후쿠오카대학), 스미 고시로, 야마우치 가케루(이상 쓰쿠바대학), 히노 쇼타(다쿠쇼쿠대학)까지 4명이 대학 소속이다. 공격수 2명 중 한 명인 우치노 고타로(쓰쿠바대학)도 대학팀 소속으로 아직 프로에서 뛰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에도 5년 전 한국을 상대로 득점하고 지금은 유럽에 진출해 있는 우에노처럼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많은 이들이 일본에 대해 최상의 전력으로 참가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

황선홍호 캡틴 백승호도 이 점을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4강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나고 "일본이 아무리 어린 선수들로 나와도 항상 조직적으로도 좋고 짜임새도 좋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 우리도 여러 경기를 봤지만 좋은 팀이라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이어 "미디어나 많은 분들이 '최고 전력이 안 왔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좋은 팀이기 때문에 우리도 겸손하게 준비해서 마지막 경기 마지막 목표를 향해 다 걸고 뛰겠다"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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