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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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없는 '데블스 플랜'…그래도 끌린다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10.04 21: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순한 맛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데블스 플랜'이 단 3화만을 남겨둔 가운데, 반전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6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의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 3일 공개된 9화를 마지막으로 단 3화만을 남겨두고 있다.



'더 지니어스', '대탈출', '여고추리반' 등 신선한 설정과 탄탄한 세계관으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정종연 PD가 CJ ENM을 퇴사한 후 김태호 PD의 제작사 테오(TEO), 넷플릭스와 손잡은 작품이다.

"악마의 계획이다. '나 귀신에 홀렸나?' 싶을 때 있지 않냐.  경험해보지 못했던 '나'를 만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서바이벌 경쟁 프로그램의 매력이다."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 10년차 정종연 PD가 소개한 '데블스 플랜'이다.

'데블스 플랜'은 제목 그대로 '악마의 계획'. 그러나 현재까지 공개된 9화까지는 이렇다 할 반전 캐릭터나 악역, 가면을 쓴 악마가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긴장감을 높이는 '데스 매치'가 사라지고, 피스가 0개인 사람이 탈락하는 구조가 크게 작용한다. 연합에 따라 게임의 성패가 갈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

다수 연합에 의해서 탈락자가 발생할 수도 있고, 궤도의 말처럼 탈락자 한 명 없이 최종까지도 갈 수 있는 구조다. 출연자 곽준빈은 "준준결승인데 9명이다. 말이 되냐"라고도 언급, 하석진은 "'데블스 플랜'이 아니라 '빌붙어 플랜'이다"라며 무임승차하는 출연진들 저격하기도 했다. 게임에 적극적으로 임하던 우승 후보 기욤, 김동재, 이혜성이 탈락해 네티즌들은 큰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출연진들이 상금 매치에서 상금 욕심이 없는 모습을 보여 일각에서는 "서바이벌 순한 맛", "제목하고 반대인 느낌"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더 지니어스'의 경우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구조와 데스매치라는 틀로 인해 파격적 시도도 감행하는 등 나름의 '매운 맛'이 있었으나, '데블스 플랜'은 '데스 매치'가 사라지고 '합숙'이라는 시스템이 추가된 환경에서 이미 형성된 견고한 연합을 깨기 쉽지 않은 점도 연합을 버릴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물론 출연진들 간의 신뢰를 쌓는 것 역시 개인의 능력이다. 부승관의 경우 다수의 연합에 의해 희생되는 듯 했지만, 반대로 살아남기도 했다.



순한 맛 플레이기에 조금은 심심한 듯하지만 그럼에도 관전 포인트는 남아있다. 비교적 착한(?) 플레이를 보여줬던 출연진들이 최종 우승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다수 연합과 소수 연합은 유지될 수 있을지, 그 중 승자는 누가될 지, 콘텐츠를 계속해서 시청하게 만드는 매력이 분명히 있다. 자본의 맛이 느껴지는 탄탄하고 화려한 구성, 업그레이드 된 잘 짜인 게임판은 연일 감탄을 자아냈다.

탄탄한 연출 덕에 전 세계 기준 글로벌 TOP10 7위에 오르고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K-예능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며 인기를 자랑하고 있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40개국 TOP10에 안착하며 글로벌 흥행의 시작을 알렸다.(OTT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국내에서도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2위에 진입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고 있다.

정 PD는 '데블스 플랜'에 대해 "'이렇게 할걸', '저렇게 할걸'이라는 생각을 다 모아서 만든 포맷"이라며 자신이 만든 장르를 집대성 했다고 밝히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연합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재미가 반감될 뿐만 아니라 갈등이 깊어져 파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한 팀으로 플레이하는 경험을 통해 상대 연합이라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플레이어의 ‘필요성’에 대해서 고민하게 하고, 갈등의 요소를 와해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연합이 재구성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며 심장 쫄깃한 스토리의 탄생을 알렸다. 남은 3화에 반전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데블스 플랜'은 오는 10일 10~12화까지 3주에 걸쳐 공개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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