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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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명 중 13명' 1년 전 멤버 그대로…우즈벡 조직력 눈에 띄네 [AG현장]

기사입력 2023.10.04 14:07 / 기사수정 2023.10.04 14:07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1년 전 황선홍호와 만났던 선수들 중 무려 13명이 아시안게임에 선발됐다. 우즈베키스탄의 뛰어난 조직력은 황선홍호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 중 하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오후 9시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황룽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을 치른다.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은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아시아 최강으로 평가 받는다. 아예 대표팀 선수들을 따로 모아 훈련시킬 수 있게 자체적인 클럽 팀도 운영할 정도다. 그만큼 조직력이 뛰어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우즈베키스탄도 대부분의 멤버들이 이미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봤던 사이다. 티무르 카파제 감독이 부임한 2021년 이후 약 3년 동안 합을 맞췄다.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친선 경기를 치른 멤버들 중 상당수가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된 점도 눈에 띈다. 황선홍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과 맞붙은 우즈베키스탄은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선제골을 만들어내는 등 황선홍호를 괴롭혔다. 후반전 터진 조현택의 프리킥 동점골이 아니었다면 우즈베키스탄의 승리로 끝날 수 있었던 경기였다.

현재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선수 중 당시 황선홍호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은 무려 8명이다. 수비수 중엔 알리벡 다브로노프, 무카마드코디르 캄랄리예프, 사이다자마트 미르사이도프가 출전했고, 미드필더 중에서는 이브로킴 이브라지모프, 암두라우프 부리예프, 자수르벡 잘롤리디노프가 뛰었다. 공격수 중에서는 루슬란 이야노프, 쿠세인 노르차예프가 선발로 나섰다.




이야노프는 선제골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빠른 역습을 통해 대표팀 수비를 한 번에 무너뜨리더니 간결한 패스로 이야노프까지 연결해 이야노프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쉽게 마무리하는 장면이 나왔다.

벤치에도 5명이나 대기하고 있었다. 골키퍼 카미둘로 압두나비예프를 비롯해 베크조드 삼시예프, 엘도르벡 베기모프, 울루그벡 코시모프, 알리셔 오딜로프가 황선홍호의 경기를 지켜봤다.

당시 황선홍호에서는 고영준, 안재준, 박규현, 황재원, 김재원 등 5명이 출전했다. 이 5명 외에는 현재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선발된 선수가 없다.

그 때와 비교해 명단이 거의 바뀌지 않은 우즈베키스탄의 조직력이 황선홍호보다 더 끈끈할 것은 분명하다. 한 골 싸움이 중요한 토너먼트에서 잘 짜여진 팀 조직력은 매우 큰 힘이 된다. 확실하게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약속된 플레이나 한 골을 막아낼 수 있는 수비 라인 컨트롤 등 조직력이 중요한 부분들이 많다.



카파제 감독도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8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후 "한국이든 중국이든 누가 올라와도 상관 없다. 두 팀 중 더 강한 팀이 우리와 붙게될 거다. 행운을 빈다"고 누구와 싸워도 자신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황선홍호 역시 이번 대회 5경기에서 23골 1실점으로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다. 대회 전에는 전술적으로나 경기력 면에서나 많은 비판이 나왔지만 대회가 시작된 후 결과로 증명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상대 전력이 비교적 약했다는 점도 분명한 사실이다.

연령별 대표팀 최강 전력에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 온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는 두 팀 중 어느 팀이 더 조직적으로 움직여 득점을 만들어내고 얼마나 실점을 줄일 수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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