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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 모바일' 銀 국대 "많은 응원에 감사. 프로리그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 [항저우 AG]

기사입력 2023.10.02 19:27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한민국 대표팀이 모든 일정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일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한민국 대표팀은 결승전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한민국 대표팀은 윤상훈 감독이 지휘를 하고 있다. 그리고 '비니' 권순빈(이하 권순빈), '티지' 김동현(이하 김동현), '스포르타' 김성현(이하 김성현), '파비안' 박상철(이하 박상철), '씨재' 최영재(이하 최영재) 선수 등 총 5명의 선수로 구성돼 있다.

경기가 끝난 후 '배그 모바일' 대표팀은 모든 일정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김준수, 한정욱 전력분석관도 함께 했다.

경기를 끝낸 소감을 질문하자 윤상훈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어려운 스케줄을 소화하며 팀을 이끌어준 선수들과 전력분석관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e스포츠협회가 현지 연습 시설, 장비 지원 등에서 큰 힘이 됐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종목사 크래프톤도 큰 도움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또한 스포츠과학지원센터의 도움에도 감사함을 표했다. 윤 감독은 "스포츠과학지원센터(국가대표팀 멘탈 코칭 담당 배정도 심리분석연구원, 국가대표팀 컨디션 관리 및 유지 담당 장두희 체력분석연구원, 국가대표팀 영상 및 전략 분석 담당 남통현, 박규우 영상 분석 연구원)에도 심리적인 부분, 체력적 부분까지 챙겨 주신 점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연습 파트너로 함께 한 덕산이스포츠 아카데미 선수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영재 선수는 "한국e스포츠협회와 크래프톤의 큰 지원 덕분에 은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며 "팀만의 힘으로는 이런 성과를 이루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성현 선수는 "짧고 굵은 여정이었지만 같이 버텨준 팀원들에게 고맙고, 고생했다 말하고 싶다"며 "아쉽게도 금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은메달을 따서 뿌듯하고 만족스럽다. (또한) 많은 지원을 해준 분들과 팬들의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응원해 주신 부모님께도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상철 선수는 "짧은 기간 동안 같이 고생한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개인적으로 경기를 많이 못 뛰었지만, 팀원들이 잘 해줘서 값진 은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원해 주신 한국e스포츠협회와 크래프톤 여러분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계속 멘탈 코칭을 해주고 체력 관리도 해주신 스포츠과학지원센터 분들께도 감사하다"며 지원한 기관과 회사를 향한 인사를 잊지 않았다.

김동현 선수 역시 "짧은 기간 동안에 각자 다른 팀이었던 우리 선수들이 함께 모여서 단합하고, 열심히 하자고 화이팅하면서 지금까지 노력한 결과가 은메달이어서 매우 기쁘다"며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현지까지 찾아와 응원한 응원단 여러분,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또 부모님, 친구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팀의 막내인 권순빈 선수도 "현지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은데, 그 덕분에 메달을 따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저희 팀이 은메달 딸 수 있었던 이유 중에는 현지까지 응원하러 와 주신 응원단과 팬분들이 엄청 크게 목소리를 내주셨던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덕에 힘을 얻어 은메달까지 도달하지 않았나 싶다. 그만큼 간절한 마음을 갖고 힘들어도 꾹 참고, 잠도 포기하면서까지 메달을 땄기에 충분히 값지다고 생각하고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들이 소감을 말한 이후 전력분석관들도 소감을 전했다. 김준수 전력분석관은 "처음 코치로 도전해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 큰 영광"이라며 선수들의 노력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정욱 전력분석관은 금메달을 향한 진심 어린 노력을 강조하며, "선수들의 노력 덕분에 은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고 말했다.



각기 다른 팀이었던 선수들을 모아 지휘를 한 윤상훈 감독. 그가 느끼는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어떤 선수들이었을까.

윤 감독은 "최영재, 박상철 선수 빼고는 제가 소속된 농심 레드포스 소속이거나, 인연이 있던 선수들이라 어떤 스타일, 어떤 성격인지 어느 정도 사전에 파악이 됐다. 오버시스템투제트의 최영재 선수와도 친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박상철 선수는 라이벌 팀인 디플러스 기아 소속이라 이번을 계기로 처음 이야기를 해 봤다"며 "많이 까다로운 성격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박상철 선수가 성격이 정말 좋아서 서로 적응하기 편했다"고 전했다.

그가 뽑은 가장 의외인 선수는 권순빈 선수. 윤 감독은 "권 선수가 그동안 국내 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이 있지 않나. 특히 이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2023 시즌 3'에서는 압도적이고 천재적인, 과감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실제로 같이 생활해 보니 느릿느릿하고, 순하고, 걱정이 없는 사람이더라. 낙천적인 성격이다"라고 평했다. 그리고 이 평가에 권순빈 선수도 동의했다.

'아시안게임' 후에는 다시 리그로 돌아가 서로를 상대해야 하는 국가대표팀. 박상철 선수는 이에 대해 "모레부터 다시 적이 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서로 더 가까워져 장난도 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가까운 대회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라이벌스 컵 2023: 한국 VS일본'이다.

기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하고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 '아시안 게임' 버전 '배그 모바일'. 그럼에도 얻어 가는 것이 있을까.



윤상훈 감독은 "그동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글로벌 대회에서 국내 팀들은 좀 힘들지 않나 하는 의견이 많았다. 글로벌 대회 1등, 2등은 멀게만 느껴졌다"며 "하지만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모든 선수들과 코치진이 하나의 목표를 갖고 열정을 갖고 임한다면 글로벌에서 1등, 2등 같은 목표 순위를 이룰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선수들이 다시 리그로 돌아가면 조만간 글로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수들 슈팅 능력이 월등히 좋아졌다. 실제로 타겟을 맞추기 굉장히 어려운 시스템이라 조준 능력 등 개인의 능력이 기존보다 월등히 올라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윤 감독의 말 이후 선수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얻어간 것들을 말했다.

최영재 선수는 "제가 소속된 오버시스템 투제트가 아마추어팀이라 합숙 생활에 대해 잘 모르고 어리숙한 부분이 있었다"며 "그런데 국가대표팀이 되어 합숙을 하다 보니 그런 어리숙한 부분을 많이 고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정식적인 부분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성현 선수는 이번 경험을 통해 "뭐든 할 수 있다. 못할 게 없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고, 박상철 선수는 "열정 갖고 열심히 하는 선수가 많이 있다는 걸 다시 느꼈다. 팀원들이 연습할 때 새벽에 자다 불러도 나오고 이런 부분이 정말 인상 깊었다.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이런 모습으로 노력해야겠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박상철 선수의 발언 이후 윤상훈 감독이 추가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국내에서 연습할 때 새벽 3시에 연습 끝내고 선수들은 먼저 자러 갔는데, 저와 전력분석관들이 고쳐야 할 점을 발견해서 선수들에게 다시 연락한 적이 있다"며 "선수들이 새벽 4시에 다시 나와서 발견한 부분을 바로 고쳐 나간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피곤한 것을 문제 삼지 않고 다들 잘 따라와줬다"며 대표팀 선수들을 칭찬했다.



또한 대표팀은 합숙 훈련 기간 동안의 연습과 연구가 실제 경기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한정욱, 김준수 전력분석관은 "은메달을 확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 차이니스 타이페이와 스크림(연습경기)을 처음 했을 때는 기록이 비슷했다. 그런데 연습을 통해 개선한 후에는 오히려 해당 전략이 노출될까 해외 팀들과 스크림을 잘 안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윤상훈 감독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매번 구간마다 차량에 주유를 꼭 해야 한다는 개념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박상철 선수와 전력분석관들이 연구해서 매번 기름을 안 넣고도 미세한 컨트롤을 통해서 해결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가속 타겟을 한 번에 하나씩만 조준해서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김성현 선수가 이것을 동시에 여러 개씩 조준해서 한 번에 여러 개를 터트리는 방법을 찾아냈다. 사실 한 번에 하나씩 맞추는 것도 어렵다. 이런 부분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은메달 확정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대회를 준비하며 치열하게 연구했던 요소 중 일부를 소개했다.

이제는 본래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대회로 돌아가는 대표팀 선수들. 이에 '아시안게임' 버전을 다시 한다는 가정을 했을 때 어떤 반응일지 궁금했다.

김성현 선수는 "당장 '아시안게임' 버전은 안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고, 최영재 선수는 "'아시안게임' 같은 대회가 아니라면 정규 리그에서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다른 의견도 있었다. 박상철, 김동현 선수는 "지금 이 팀의 선수들과 함께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팀으로 다시 도전한다면 1등도 가볍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순빈 선수도 "처음 '아시안게임' 버전을 접했을 때부터 색다른 도전이라고 느껴서 재밌었고, 지금도 다시 하라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선수단은 무엇이 하고 싶을까.

김성현, 최영재 선수는 "일단 푹 자고 싶다"고 말했고, 박상철, 권순빈 선수는 "일단 집에 가서 집밥을 먹고 싶다"고 전했다.

이후 김준수 전력분석관은 "저는 박상철 선수와 어깨동무하고 삼겹살 먹으러 갈 계획이다"라고 말했고, 한정욱 전력분석관은 "저는 김성현 선수랑 남산타워에 가서 돈가스를 먹기로 했다"고 전했다.

반면에 워커홀릭 스타일도 존재했다. 바로 김동현 선수와 윤상훈 감독.

김동현 선수는 "저는 우리 선수들과 다 같이 스크림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윤상훈 감독은 "이제 다시 적으로 만날 우리 선수들을 물리치기 위해 돌아가자마자 연구해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라이벌스 컵 2023: 한국 VS 일본' 대회 대비를 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팀은 응원해 주신 팬분들을 향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영재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보여드렸던 퍼포먼스처럼 국내, 글로벌 대회에서도 발전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했고, 김성현 선수는 "응원해 주는 팬들에 감사하다. 은메달을 땄는데 그만큼 국내 리그에서도 더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이루어질 것 같다. 실력 부분에서도 더 향상될 것이 기대된다. 그만큼 리그도 더 재미있어질 테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에 더 많이 관심 가져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후 박상철 선수는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아시안게임 모드'로 보셨을 때 조금 재미없다고 느끼셨더라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정규 리그 경기를 보시면 분명히 재미가 있을 거다. 많이 보시고 응원해달라"며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고, 김동현 선수 역시 "응원해 주신 팬들 감사드리고, 아시안게임 버전과는 다른 정규 리그의 재미가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아시안게임'의 열기가 프로대회로도 이어지길 희망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팀의 막내 권순빈 선수는 "현지에서, 온라인에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리그에서는 '아시안게임 버전과 다르게 변수도 많고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재미있는 모습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다. 우리 덕산이스포츠가 앞으로 많은 글로벌 대회에 나가게 됐으니 관심 많이 가져달라"며 프로리그와 소속팀인 덕산이스포츠를 향한 관심을 부탁했다.

코칭스태프들도 인사를 전했다.

김준수 전력분석관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기본적으로 4명이 하는 게임이다. 저도 현역 선수인데, 부모님과도 같이 해봤다. 기성세대도 재밌게 할 수 있으니 누구나 해보시면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한정욱 전력분석관은 "'배틀그라운드'라는 이름을 컴퓨터 게임으로 처음 접한 분이 많을 텐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만의 또 다른 재미가 있다"며 "지금까지 이 게임을 4~5년 해왔지만 공부할수록 파고들 것이 많다. 심리전, 전략 전술이 다양한 만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를 즐기실 때 관심 갖고 보시면 특유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대표팀의 사령탑인 윤상훈 감독은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라는 게임이 재미있다는 사실을 팬분들뿐만 아니라 잘 모르는 분들에게도 알리고 싶다"며 "앞으로 글로벌 대회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크래프톤, 한국e스포츠협회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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