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2이닝 역투' LG, KT 5-4 제압→매직넘버 '1'…이르면 3일 정규시즌 우승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가 2연승을 달리면서 정규시즌 1위 확정에 한 걸음 다가섰다.

LG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5-4로 승리하면서 82승2무51패를 마크했다. 3위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에 0-10으로 대패하면서 LG의 매직넘버는 3에서 1까지 줄었다. LG는 3일 경기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인천 NC-SSG전에서 NC가 패배할 경우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양 팀 선발 라인업

-LG: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좌익수)-정주현(3루수)-허도환(포수)-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강효종

-KT: 조용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배정대(중견수)-장성우(포수)-이호연(2루수)-김상수(유격수)-안치영(우익수), 선발투수 주권




▲침묵 이후 치열했던 두 팀의 3회

두 팀 모두 1회에 이어 2회에도 침묵을 지킨 가운데, LG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회초 정주현의 안타와 신민재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기회를 잡은 뒤 박해민이 좌전 안타로 3루주자 정주현을 불러들였다. 이후 2사 2·3루에서는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나오면서 스코어는 3-0.

KT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에서 조용호가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 때 2루로 진루했고, 2사 2루에서 등장한 알포드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투런 아치를 그리며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차곡차곡 점수 쌓은 LG, 포기하지 않은 KT

1점 차 리드로는 불안했던 LG가 경기 중반 이후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KT가 불펜을 가동한 5회초, 1사에서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볼넷에 이어 김현수의 뜬공 이후 오스틴이 자동고의4구로 출루했다. KT는 하준호 대신 김영현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폭투로 3루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7회초에는 1사에서 박해민과 김현수가 각각 2루타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스틴의 뜬공 이후 2사 1·2루에서 오지환이 1타점 2루타를 만들면서 2루주자 박해민의 득점을 도왔다. 스코어는 5-2.

2위 수성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 했던 KT도 힘을 냈다. 장성우의 볼넷과 문상철의 안타 이후 무사 1·2루에서 김상수의 1타점 2루타가 나왔고, 안치영의 뜬공 이후 1사 만루에서는 황재균이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했다. 두 팀의 격차는 1점 차까지 줄었다.

다만 1사 만루에서 알포드가 병살타를 치면서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고, 동점 혹은 역전까지도 가능했던 알포드는 병살타 이후 1루 쪽에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끝내 반전은 없었다, 리드 지킨 LG

LG는 9회초 안타 없이 볼넷만 3개를 골라내면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김민성이 뜬공을 기회를 무산시켰다. 그러나 홀로 2이닝을 책임진 베테랑 김진성이 끝까지 KT의 추격을 저지하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선발 강효종이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으나 불펜투수들이 호투 릴레이를 펼쳤고, 타선에서는 박해민·문성주·정주현 세 명의 타자가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KT는 알포드가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는 등 무려 12안타를 몰아쳤지만 집중력 부재에 발목이 잡혔다.



▲양 팀 투수 성적

-LG: 강효종(74구, 3⅔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이우찬(8구,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박명근(19구,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최동환(15구, 1이닝 2피안타 무실점)-백승현(19구,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김대현(9구, 2이닝 1사사구 2실점)-김진성(24구, 2이닝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KT: 주권(56구, 4이닝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하준호(17구, ⅔이닝 3사사구 1실점)-김영현(36구, 1⅔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조이현(13구,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채호(9구,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상동(28구, 1이닝 3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