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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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 19점' 여자배구, 네팔에 '힘겨운 3-0 승리'+8강 진출 [항저우AG]

기사입력 2023.10.02 16:39 / 기사수정 2023.10.02 16:39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두 번의 패배는 없었다. 하지만 1세트 고전 등은 팬들의 마음을 돌려놓기에 너무 졸전이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40위)이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장첸캠퍼스 체육관(Hangzhou Normal University Cangqian Gymnasium)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네팔에 세트스코어 3-0(25-21 25-14 25-11)으로 승리를 거두고 베트남(2승)에 이어 조 2위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C조 1위 베트남, A조 예선을 통과한 중국, 북한과 8강 E조에서 준결승행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책임진 선수는 강소휘(GS칼텍스)로, 19득점과 함께 50% 이상의 공격성공률을 나타냈다. 또한 표승주(IBK기업은행)와 이선우(정관장)가 나란히 10득점을 올렸고, 문정원(한국도로공사)과 이다현(현대건설)도 5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다소 고전했다. 11-10에서 내리 3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헌납했고, 11-13에서는 상대의 서브득점으로 1점을 더 실점했다. 그러나 16-18에서 강소휘의 득점과 김다인(현대건설)의 서브득점으로 균형을 맞춘 뒤 2점을 더 추가하면서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20-19에서 이선우의 득점과 강소휘의 서브득점, 상대의 범실과 강소휘의 서브득점으로 격차를 벌린 한국은 24-21에서 정호영(정관장)의 공격으로 네팔의 추격을 뿌리치고 1세트를 매듭지었다.

2세트 초반 네팔과 접전을 이어가던 한국은 11-10에서 표승주의 득점과 이다현의 블로킹, 상대 범실로 연속 3득점에 성공했다. 14-11에서는 표승주의 서브 득점을 시작으로 3점을 더 보탰고, 17-13에서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21-13까지 거리를 벌렸다. 결국 21-14에서 4점을 한꺼번에 뽑으며 무난하게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는 더 일방적인 흐름으로 흘러갔다. 세트 시작 이후 연속 4득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한국은 4-1에서 4점을 더 기록하며 7점 차까지 달아났다. 추격 의지가 꺾인 네팔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간 한국은 18분 만에 3세트를 끝냈다.

한국은 대회 첫 경기였던 1일 베트남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예상치 못한 첫 패에 모든 선수들이 고개를 떨궜다. 취재진을 만난 이다현은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네팔을 꺾은 것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지만, 세자르호는 휴식일 없이 치러진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승리했다는 점에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제 8강에서 베트남, 중국, 북한을 넘어야 하는 가운데, 조별 예선 성적 합산으로 1패를 안고 시작하는 한국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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