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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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벤치 스타트' 황선홍호, 중국 상대로 '조영욱 원톱+백승호-홍현석 중원' 가동 [AG현장라인업]

기사입력 2023.10.01 19:44 / 기사수정 2023.10.01 20:07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지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던 이강인을 벤치로 내려 중국전에 나선다.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오후 9시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황룽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개최국 중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 승리 팀은 앞서 같은 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은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대표팀은 에이스 이강인을 벤치로 내리고 미드필더 5명을 세운 4-5-1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이광연이 골문을 지키고 황재원, 박진섭, 이한범, 박규현이 백4를 형성한다. 중원은 홍현석, 백승호, 고영준, 송민규, 안재준이 호흡을 맞추며 최전방에 조영욱이 이번 경기에서도 창 끝을 날카롭게 세운다.

중국은 공격수 4명을 세운 3-3-4 포메이션으로 맞선다. 한자치가 골키퍼 장갑을 낀다. 리우양, 주첸지, 왕젠아오가 백3를 형성한다. 왕하이젠, 황지아휘, 할리크 아불라한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타오 치앙룽, 다이웨이쥔, 탄룽, 장웨이가 4톱으로 출전해 대표팀 골문을 겨냥한다.

23세 이하(U-23) 대표팀간 맞대결에서는 대표팀이 17전 13승3무2패로 절대 우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지난 2010 광저우 대회 16강전에서 만나 김정우, 박주영, 조영철의 골로 3-0 승리를 거둔 것이 유일하다.

다만 최근 맞대결에서는 1승1패로 호각세다. 지난 6월 2차례 중국 원정 평가전을 떠났던 대표팀은 첫 번째 경기에서 엄원상의 멀티골과 정우영의 골을 묶어 3-1 승리를 거뒀으나 두 번째 경기에서 0-1로 패해 1승1패로 마쳤다. 당시 엄원상, 조영욱, 고영준 등 대표팀 핵심 멤버들이 중국의 거친 플레이로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평가전을 추진했던 황선홍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도 바로 이런 부분에 있다. 개최국인 데다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오심을 잡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얼마든지 중국에 유리한 판정이 나와도 손을 쓸 수 없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지난 30일 여자축구 8강전에서 북한을 상대했던 여자축구 대표팀이 VAR이 없는 상황에서 심각한 편파판정을 당해 1-4로 참패했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중국에게 유리한 판정이 나오기 전 빠른 득점을 터뜨려 리드를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에이스 이강인의 활약 여부도 많은 기대를 모은다. 지난달 21일 조별리그 2차전 태국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2경기 연속 깜짝 선발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이강인이 없을 때 더욱 파괴력 있는 공격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팀이다.

쿠웨이트와의 첫 경기에서 9-0, 태국과의 2차전서 4-0 승리를 거뒀던 대표팀은 이강인이 선발 출전했던 바레인전서 전반전 동안 무득점을 기록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후반전 3골을 몰아쳐 승리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이강인과 다른 선수들이 호흡을 맞출 때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게 드러났다.

16강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도 이강인이 있을 때 2골, 이강인이 빠진 후 3골을 넣어 이강인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경기력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키르기스스탄전 이후 중국전까지 주어진 사흘간의 시간 동안 얼마나 발을 맞췄는지에 따라 이번 경기 활약 여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중국인들의 엄청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A조 1위로 16강에 올라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인도, 미얀마, 방글라데시와 A조에 묶인 중국은 1차전서 인도를 5-1로 대파하더니 미얀마를 상대로도 4-0 완승을 거둬 기대감을 드높였다. 최종전서 방글라데시에게 득점 없이 비기고 16강에서 D조 최하위였던 카타르에 간신히 1-0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황룽스포츠센터경기장을 가득 메울 5만 관중의 홈 콜과 심판 판정까지 고려하면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다.

황선홍 감독도 대회 시작 전부터 자만심을 가장 경계했다. 황 감독은 첫 경기 쿠웨이트전을 9-0으로 마친 이후 "7발 중 첫 발을 뗐다.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하면서도 "자신감을 갖되 다 잊으라고 하고 싶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준비와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차전 태국전에서도 조 1위 및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후에도 "토너먼트 진출은 축하할 일이지만 금메달을 따기 전에는 만족이 있을 수 없다. 다음 경기도 토너먼트를 대비해 경기력 유지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후반전에 불만족스러웠던 건 루즈한 면이 있었다는 거다. 90분 내내 긴장감 가지고 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고 자만심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회 첫 실점을 기록하며 지금까지 가장 고전했던 16강 키르기스스탄전 이후에는 "축구는 흐름의 경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승기를 잡았을 때 상대를 침몰시키지 못하면 상대에게 기회를 제공하게 되고 어려움을 겪는다. 오늘은 그 교훈을 얻은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다음엔 이런 경기 안 했으면 좋겠다"고 다소 강하게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가했다.

대표팀은 역대 최초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한다. 2연패를 기록한 팀은 대만, 미얀마, 이란, 한국까지 총 4팀이지만 3연패는 지금껏 없었다. 3연패에 점점 더 다가서고 있는 황선홍호가 최대 고비가 될 중국전에서 어떤 경기력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사진=중국 진화,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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