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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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중국 꺾으면 우즈벡 만난다...사우디 2-1 제압→4강 선착 [AG현장 리뷰]

기사입력 2023.10.01 17:54 / 기사수정 2023.10.01 18:28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황선홍호의 아시안게임 4강 상대가 결정됐다. 중국과 맞대결을 앞둔 황선홍호가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우즈베키스탄을 만난다.

우즈베키스탄은 1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황룽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서 전반전에 터진 2득점을 잘 지켜내며 2-1로 이겼다. 이에 따라 약 3시간 뒤 같은 경기장에서 펼쳐질 한국과 중국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은 5-3-2 포메이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블라디미르 나자로프가 골문을 지켰다. 사이다자마트 미르사이도프, 무카마드코디르 칼랄리에프, 베크조드 삼시예프, 아사드벡 라킴요노프, 알리벡 디브로노프가 백5를 구성했다. 야수르벡 자롤리디노프, 율도셰프 이브로킴칼릴, 압둘라우프 부리에프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쿠세인 노르차예프, 알리셔 오딜로프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원을 두텁게 한 4-5-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파하드 알주바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와히브 아부 알샤맛, 모하메드 하메드, 모하메드 알리야미, 시라즈 하우사위가 수비를 형성했다. 압둘라만 알함디, 파하드 알나세르, 마젠 알함디, 하이다르 알나시리, 파하드 알주웨이르가 중원을 이뤘다. 칼릴 마란이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해 득점을 노렸다.

우즈베키스탄이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전반 24분 수비수 미르사이도프가 박스 오른쪽에서 자롤리디노프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사우디도 거세게 맞섰지만 오히려 우즈벡이 한 골 더 터뜨리며 달아났다. 전반 44분 우즈벡 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사우디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그대로 오딜로프에게 연결됐다. 사우디 골키퍼가 뛰쳐나와 걷어내보려고 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했다. 오딜로프는 비어 있는 골문으로 편안하게 집어넣었다. 우즈베키스탄의 2-0 리드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에는 사우디의 반격이 시작됐다. 볼 경합 상황에서 사우디와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충돌했다. 사우디의 거친 플레이에 우즈벡 선수 2명이 쓰러졌고, 교체 투입된 하디 라디프가 옐로 카드를 받았다.

이어진 사우디 공격에서 왼쪽 측면을 파고든 후 크로스를 올렸으나 우즈베키스탄 골키퍼가 잘 쳐냈다. 우즈베키스탄은 사우디 선수들이 달려들 때마다 넘어지면서 반칙을 이끌어내는 영리한 플레이로 맞섰다.

후반 15분 우즈베키스탄이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다. 프리킥 공격으로 득점을 노려봤다. 10번 자롤리디노프의 프리킥이 날카롭게 휘어져 들어가 우즈베키스탄 선수 머리에 맞았으나 공은 골대 옆으로 아쉽게 빗나갔다. 사우디는 직후 부상으로 쓰러진 알리야미를 빼고 압둘라 알무타이리를 투입해 수비를 늘렸다.

사우디의 추격골이 터졌다.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 수비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문전 앞 혼전 상황이 발생했다. 공이 사우디 공격수 마란에게 연결 됐고, 마란이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직후 우즈베키스탄이 곧바로 공세에 나서봤으나 오딜로프의 헤더는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사우디가 기세를 올렸다. 빠른 원투 패스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중원을 벗겨냈다. 하지만 마무리 패스가 아쉬웠다.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공격권을 내줬다.

사우디가 교체 카드를 통해 승부수를 던졌다. 알나세르를 빼고 와히브 아부 알샤마트를 투입했다. 후반 28분 우즈베키스탄의 파울로 사우디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알샤마트가 키커로 나서 직접 때려봤지만 아쉽게도 골대 위를 넘겼다.



사우디가 한숨 돌렸다. 간발의 차로 페널티킥이 아닌 박스 바로 밖에서 우즈베키스탄의 프리킥이 선언됐다. 프리킥 공격은 무위에 그쳤지만 재차 공을 빼앗아 공격을 이어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에 자롤리디노프가 머리를 갖다대 봤으나 골대를 스치고 골라인 아웃됐다.

사우디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31분 우즈베키스탄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뺏어내 슈팅까지 가져가봤다.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었지만 사우디 알샤마트의 슈팅 역시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후반 37분에도 사우디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우즈베키스탄 수비가 한 순간 집중력을 잃고 슈팅 각도를 내줬다.  사우디가 지체 없이 강력한 중거리 슛을 꽂아봤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2분 뒤 다시 중거리 슛 기회가 찾아왔지만 이번에도 골대 위를 크게 넘겼다.

추가시간 7분이 주어졌다. 사우디가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다. 우즈베키스탄의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 우즈베키스탄이 승리를 거두고 가장 먼저 4강에 올랐다. 황선홍호가 잠시 뒤 중국에 승리할 경우 4강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은 과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여러 인연을 갖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구소련에서 분리독립한 뒤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종목에서 우승했는데 4강에서 한국의 소나기 슛을 막은 뒤 쏜 단 하나의 슛을 당시 한국 골키퍼 차상광이 이른바 '알까기'로 흘리면서 1-0으로 이기고 결승까지 올라 중국마저 누른 뒤 우승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한국과 8강에서 붙어 처절한 혈투를 벌인 것으로 인상을 남겼다. 한국과 난타전 끝에 3-2로 이기고 있었으나 후반 막판 실점한 뒤 연장전에서 황희찬에 페널티킥을 내주고 패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누른 뒤 베트남, 일본을 연파하고 우승했다.

사진=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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