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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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2점부터 최대 21점까지…류중일호 '젊은 타선' 홍콩전 화력 대폭발 기대 [항저우 리포트]

기사입력 2023.10.01 11:06 / 기사수정 2023.10.01 11:06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첫발을 뗀다. 중국 입성 후 첫 실전에서 선수들의 현재 컨디션 점검과 대만전을 앞두고 베스트 라인업 옥석 가리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일 중국 항저우의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Shaoxing Baseball & Softball Sports Centre-Baseball)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홍콩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28일 항저우에 입성한 뒤 이튿날부터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해 왔다. 야구대표팀이 지난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와 평가전을 치른 뒤 나흘 동안 실전을 치르지 않은 만큼 홍콩전은 경기 감각 회복에 초점이 맞춰진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홍콩을 상대로 늘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력 차가 워낙 큰 상대인 만큼 콜드게임(called game)으로 조기에 승부를 끝내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게 일반적인 패턴이었다.



조범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0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5-0 6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로 나선 임태훈이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타선을 꽁꽁 묶었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자들은 구위가 약한 홍콩 투수들을 상대로 마음껏 방망이를 휘둘렀다. 12안타, 9볼넷으로 홍콩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당시 강정호, 추신수, 이대호, 정근우, 김현수 등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역대급 타자들의 화력은 대단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끌었던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은 홍콩을 상대로 12-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챙겼다. 홍콩 투수들은 제구 난조 속에 볼넷을 15개 남발하면서 자멸했다. 한국은 1회 1득점, 2회 3득점, 4회 1득점, 5회 1득점, 6회와 7회 3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만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이사인게임에서는 21-3 대승에도 불구하고 '졸전'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1회초 선취점을 얻었지만 2회말 수비에서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흐름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6회까지 8-3으로 앞서가기는 했지만 KBO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한 한국 야구가 아마추어 수준의 홍콩에게 3점이나 내준 부분은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8회초 3점, 9회초 10점을 뽑아내면서 18점 차로 대승을 챙기기는 했지만 팬들은 물론 현장 중계에 나섰던 해설위원들까지 자카르타 대회 홍콩전은 혹평이 우세였다.

5년 사이 홍콩 야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는 경기 시작 후 확인 가능하지만 우리가 초반 기선 제압에 실패한다면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튿날 난적 대만과 격돌하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기분 좋게 다음날을 준비하는 게 한국이 원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본선은 8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 2위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조별리그 단계에서 경기를 펼쳤던 팀들은 재대결 없이 조별리그 승패가 그대로 승계돼 한국은 A조 1, 2위팀과 2경기만 치르고 이 결과로 금메달 결정전 진출팀이 가려진다. 즉 한국이 대만을 반드시 꺾어야만 결승에 수월하게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홍콩전에서 불필요한 소모를 줄여야 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최정예 멤버를 꾸렸던 역대 아시안게임과는 다르게 KBO가 자체적으로 설정한 연령 및 연차 제한에 따라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로 최종 엔트리가 꾸려졌다. 

포수외 외야진의 경우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만 내야진 만큼은 올스타급이다.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부분이 우려되는 게 사실이지만 류중일 감독이 항저우 입국 직후 선수들의 컨디션에 자신감을 드러낸 만큼 홍콩전을 잘 풀어간다면 기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노시환(한화)은 2019년 프로 입단 후 첫 국제대회 출전이다. 주전 유격수가 유력한 박성한(SSG)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첫 태극마크다. 

타선에서는 강백호(KT), 김혜성(키움)이 도쿄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경험을 바탕으로 홍콩전 초반 분위기를 이끌어 주는 게 중요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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