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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토트넘에 긴장한 클롭 "이젠 공 뺐으면 'SON+케인' 찾던 역습팀 아니야"

기사입력 2023.09.30 18:00 / 기사수정 2023.09.30 18: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을 이끄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달라진 토트넘 홋스퍼 축구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다.

클롭 감독은 오는 10월 1일(한국시간) 오전 1시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29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리버풀과 토트넘 모두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호이기에 두 팀의 격돌은 경기 시작 전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양 팀 모두 시즌 초반 흐름이 좋기에 경기를 앞두고 기세등등한 상황이기에,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 시즌 5위로 프리미어리그를 마무리했던 리버풀은 반등에 성공해 무패 행진(5승1무)을 달리면서 전승 중인 맨체스터 시티(승점 18·6승) 바로 뒤인 리그 2위 자리에 올라왔다. 전시즌 8위 토트넘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도력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면서 리그 6경기에서 승점 14(4승2무)를 챙기면서 4위에 위치했다.





두 팀 중 어느 한 팀의 무패행진이 깨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리버풀 팬들은 자신만만하다. 그도 그럴 것이 토트넘은 리버풀만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오랜기간 승리한 적이 없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리버풀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경기는 무려 2017년 10월 경기(4-1 승)이다. 이후 리그에서 총 11번 만나 3무8패를 기록하며 약 6년 동안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도 리그 34라운드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3-3 무승부를 앞두고 있었으나, 경기 종료를 앞두고 디오구 조타한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3-4로 패했다.

무패기록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리버풀이 원정 경기에서 승점을 챙겨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경기를 앞두고 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봐왔던 토트넘과 다르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클롭 감독은 먼저 "두 팀 모두 축구를 할 테고, 이는 좋은 소식이지만 접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소식이기도 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토트넘은 최근 몇 년간 세계 최고의 역습팀이었다. 그들이 만들어 나가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라며 "그들은 어디서든 공을 잃으면 먼저 해리 케인을 찾고, 케인은 손흥민을 찾고, 그들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 끝내버리기에 수비를 거의 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전을 앞두고 "토트넘은 유럽에서 최고의 카운터어택 능력을 갖춘 팀"이라고 칭찬하며 "볼을 한 번 잃으면 해리 케인이 나타나고 다음엔 골문 앞에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장면이 나타난다"라며 토트넘을 막기 위해선 공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손흥민에 대해선 "갑자기 나타나는 선수"라고 칭찬하며 손흥민 경계를 한 시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토트넘은 이전보다 훨씬 공 소유에 기반이 돼 있고, 훨씬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 등에 기반을 뒀다"라며 "분석에서 우리는 토트넘이 진정한 퀄리티를 갖고 있음을 봤지만, 그들이 우리의 완벽하지 않은 곳을 발견한 것처럼 우리도 토트넘의 완벽하지 않은 곳을 발견했다"라고 주장했다.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 토트넘의 공격력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에서 케인의 빈자리를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제임스 매디슨, 마노르 솔로몬 등을 비롯해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제 역할을 수행하고, 케인 대체자로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하면서 토트넘은 현재 클롭 감독도 예의주시할만큼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팀으로 변모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달라진 토트넘이 6년 만에 리버풀 상대로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한국 팬들은 이날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유럽 통산 200호골이 나올지 주목했다.





201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한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20골을 터뜨린 후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29골을 넣었고,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면서 통산 150골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리그 6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은 멀티골을 뽑아내 2-2 무승부를 이끌어내면서 유럽 통산 199호골을 달성했다.

개막 후 6경기에서 5골을 뽑아내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레이스에 합류한 손흥민이기에 이변이 없는 한 리버풀전 선발은 예고된 사항이다. 손흥민이 리버풀전을 통해 유럽 통산 200호골 금자탑에 오를 뿐만 아니라 토트넘의 리버풀전 무승 행진도 끊어 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EPA, PA Wire,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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