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 9월 첫 승+전준우 4안타' 롯데, 3연승 질주...'투수 8명 등판' 한화는 9위 추락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투수 한현희의 호투와 베테랑 전준우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9-1로 승리하면서 62승67패(0.481)를 마크했다. 또한 남은 세 번의 맞대결에 관계없이 올 시즌 한화전 상대전적 우세를 확정했다. 반면 이틀 연속으로 패배한 한화는 53승6무73패(0.421)가 됐고, 순위가 8위에서 9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이날 한화는 최인호(좌익수)-문현빈(2루수)-채은성(지명타자)-닉 윌리엄스(우익수)-김인환(1루수)-오선진(3루수)-이진영(중견수)-박상언(포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한승주.

롯데는 김민석(중견수)-안권수(우익수)-이정훈(지명타자)-전준우(중견수)-정훈(1루수)-니코 구드럼(3루수)-유강남(포수)-노진혁(유격수)-박승욱(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한현희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한화다. 1회초 리드오프 최인호의 몸에 맞는 볼 이후 문현빈과 채은성이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성공한 최인호가 후속타자 윌리엄스의 좌전 안타 때 홈으로 달려들어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롯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테이블세터 김민석과 안권수가 각각 2루타와 안타로 출루했고, 이정훈이 희생플라이로 김민석을 홈으로 안내했다. 여기에 1사 1루에서 전준우가 1타점 2루타로 1루주자 안권수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1사 2루에서 정훈이 중견수 뜬공을 쳤지만, 구드럼이 우전 안타를 치면서 2루주자 전준우의 득점을 도왔다. 우익수 윌리엄스의 포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타자주자 구드럼은 2루에 안착했다. 롯데가 빅이닝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2회말 시작과 함께 윤대경을 투입, 곧바로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경기 중반까지 장시환, 정우람, 장민재를 차례로 올리며 베테랑 투수들에게 기대를 걸었다. 결과적으로 한화는 5회말까지 추가 실점 없이 2점 차의 간격을 유지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한화 타자들이 한현희에 꽁꽁 묶였고, 2회초 이후 1점도 뽑지 못한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 5회초와 6회초는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마무리됐다.

한화와 마찬가지로 2회 이후 점수를 올리지 못한 롯데도 승리투수 및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충족한 한현희를 돕기 시작했다. 한화가 장시환에서 김범수로 투수를 교체한 6회말, 롯데는 노진혁의 볼넷과 상대실책으로 기회를 마련한 뒤 1사 1·3루에서 안권수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전준우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두 팀의 격차가 4점 차까지 벌어졌다.



롯데는 7회말 1사 2·3루에서 장두성과 안권수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고, 8회말 이학주의 투런포로 승리를 자축했다. 필승조를 아낀 롯데는 신정락-이진하-최영환 순으로 올라와 한화의 추격을 저지하면서 3연승을 완성했다.

5월 30일 잠실 LG전(6이닝 2자책) 이후 네 달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한현희는 지난달 17일 부산 SSG전 이후 43일 만에 시즌 6승째를 올렸고,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안권수도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1득점에 머무른 한화는 타선이 끝내 깨어나지 못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선발 한승주를 포함해 무려 8명의 투수가 올라왔으나 롯데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 팀 투수 성적

-한화: 한승주(20구, 1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실점)-윤대경(25구,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장시환(21구,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정우람(15구, 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장민재(9구, 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김범수(18구, ⅔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 비자책)-류희운(24구, 1⅓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박윤철(19구,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

-롯데: 한현희(88구,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신정락(19구,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이진하(10구,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최영환(11구,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사진=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