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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 선발 윤곽 잡혔다…류중일 선택은 "곽빈 혹은 문동주" [AG 현장]

기사입력 2023.09.27 16:14 / 기사수정 2023.09.27 16:52



(엑스포츠뉴스 고척, 최원영 기자) 누가 중책을 맡을까. 사령탑이 최종 후보 두 명을 확정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마지막 국내 훈련을 소화한다. 이어 28일 중국 항저우로 출국한다. 지난 23일 소집돼 첫 훈련을 시작했고 24일 훈련, 25일 휴식, 26일 상무와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류중일호의 목표는 오직 하나, '금메달'이다. 한국 야구는 1998 방콕, 2002 부산 대회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2006 도하 대회서 동메달에 그쳤다. 이후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서 3연속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올해 4연패를 조준한다.

이번 대회에선 태국, 라오스, 싱가포르가 먼저 우열을 가려 본선에 오를 두 팀을 결정한다. 이중 한 팀은 A조, 한 팀은 B조에 배정된다. 한국은 B조에 속했다. 홍콩, 대만, 예선 통과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A조에선 일본, 중국, 필리핀, 예선 통과국 한 팀이 경쟁한다. 각 조 상위 두 팀이 다음 단계인 슈퍼 라운드로 진출한다.

한국의 첫 번째 관문은 B조 1위다. 슈퍼 라운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1위 사수가 필수다. 가장 큰 경쟁 상대는 대만이다. 최정예 멤버를 꾸려 나오는 만큼 한국도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슈퍼 라운드에선 조별리그서 만나지 않았던 A조 팀들과 대결한다. 경계 대상은 일본이다.

류중일 감독은 우선 대만전 선발투수를 고민 중이다.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류 감독은 "곽빈(두산) 혹은 문동주(한화)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의 일문일답.

-출사표는.

"준비는 다 끝난 것 같다. 어제(26일) 상무와 연습경기를 통해 투수들, 야수들의 컨디션을 봤다. 다 좋아 보인다. 오늘(27일) 투수와 야수의 호흡을 맞추는 마무리 훈련을 하고 항저우로 떠난다. 선수들과 '원팀(One Team)'이 돼 꼭 금메달을 따도록 하겠다."

-대만, 일본 전력 평가는. 

"전력분석팀과 미팅했다. 선수들도 같이 봤다. 영상을 보니 미국에 가 있던 유망주들이 있어 좋더라. 공이 빠르고, 변화구도 좋았다. 우리는 타격 쪽에 초점을 맞춰 점수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대만전 선발투수는 누구인가.

"고민 중이다. 곽빈과 문동주 중 한 명을 선택하려 한다. 곽빈의 스윙과 문동주의 스윙, 상대 대만 타자들의 스윙 궤적을 생각하고 있다. 어느 투수가 상대 타자들과 스윙이 잘 맞지 않을지 스태프들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 둘 중 한 명으로 하겠다."

-연습경기 상무전 장현석(마산용마고) 투구 평가는.

"아직 어리지만 대단한 선수다. 그래서 미국(LA 다저스)에서 데리고 가는 것이다. 이런 선수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확실한 에이스가 되기를 기원한다."

-연습경기 타자들의 타격감 평가는.

"양 팀 투수들 모두 현재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좋은 선수들이었다. 아무래도 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항저우에 가서 이틀 동안 훈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려 점수를 많이 낼 수 있도록 하겠다."

-금메달 부담감은 없나.

"있다. 이번 대회엔 어린 선수들이 간다. 우리나라 국가대표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대회다. 만약 금메달을 딴다면 한국 야구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선수들이 잘 자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이상을 달성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일본 전력 평가는.

"열흘간 보고 왔다. 체계가 잘 잡혀 있다. 일본 야구는 수비가 강하다. 투수도 우완, 좌완 굉장히 좋은 선수 두 명이 있다. 그쪽도 대비해야 한다. 우선 대만전에 총력을 다하겠다."

-중심타선 구상은.

"연습경기와 비슷할 것이다. 2번, 6번 타순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현지 야구장 관련 정보는 갖고 있나. 

"인조잔디인데 고척돔보다 길이가 더 길다고 들었다. 이틀 훈련 동안 잘 체크하겠다."



류중일호는 지난 26일 고척돔에서 상무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2-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 선발투수 곽빈이 3이닝 3피안타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선보였다. 이어 원태인(삼성)이 2이닝, 장현석과 정우영(LG), 고우석(LG)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9회 무사 1, 2루 승부치기에 등판한 박영현(KT)도 1이닝 무실점을 뽐냈다.

대표팀의 선발 라인업은 김혜성(2루수·키움)-최지훈(중견수·SSG)-노시환(3루수·한화)-강백호(지명타자·KT)-문보경(1루수·LG)-김형준(포수·NC)-박성한(유격수·SSG)-최원준(우익수·KIA)-김성윤(좌익수·삼성) 순으로 구성됐다.

문보경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결승타를 차지했다. 박성한과 최원준이 각각 3타수 1안타를 만들었다.

문동주는 상무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나균안(롯데)이 2이닝 무실점, 김영규(NC)가 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7, 8회엔 상무 투수 허준혁, 조병현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빚었다. 9회 무사 1, 2루 승부치기에 등판한 최지민(KIA)은 1이닝 무실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상무의 선발 라인업에도 대표팀 선수들이 자리했다. 1~4번에 윤동희(우익수·롯데)-김주원(유격수·NC)-김지찬(2루수·삼성)-김동헌(포수·키움)이 들어섰다. 이어 천성호(1루수)-나승엽(지명타자)-구본혁(3루수)-변상권(좌익수)-박승규(우익수)가 5~9번 타순을 채웠다.

윤동희가 3타수 2안타, 김주원이 3타수 1안타를 쳤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총 24명)

투수 :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박영현(KT), 원태인(삼성), 나균안, 박세웅(이상 롯데), 곽빈(두산), 문동주(한화), 장현석(마산용마고·이상 우완), 최지민(KIA), 김영규(NC·이상 좌완)

포수 : 김동헌(키움), 김형준(NC)

내야수 : 박성한(SSG), 김혜성(키움), 문보경(LG), 강백호(KT), 김주원(NC), 김지찬(삼성), 노시환(한화)

외야수 : 최지훈(SSG), 최원준(KIA), 김성윤(삼성), 윤동희(롯데)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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