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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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남자 자유형 1500m 은메달…멀티 메달 획득+中 페이리웨이 우승 [AG 현장]

기사입력 2023.09.26 21:12 / 기사수정 2023.09.26 21:20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두 번째 금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소중한 아시안게임 메달을 또 하나 추가했다.

한국 남자 수영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앞두고 자신이 설정한 4관왕은 무산됐으나 남은 남자 자유형 400m, 800m에서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역영이었다. 한국 수영은 지유찬의 남자 자유형 50m 금메달, 계영 대표팀의 남자 계영 800m 금메달에 이어 향후 3종목에서 추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우민은 26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Hangzhou Olympic Sports Centre aquastic sports arena)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1500m 패스트 히트(Fast heat)에서 15분01초07을 기록하며 2위로 들어와 은메달을 따냈다. 자신의 최고기록인 15분02초96을 2초 가까이 당겼다.

중국 페이리웨이가 14분 55초47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본의 다케다 쇼고가 15분03초29로 동메달 주인공이 됐다.



김우민은 25일 남자 계영 800m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손에 쥐었다. 다관왕이 되는 것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의미 있는 레이스였다.

한국 수영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최근 다관왕에 오른 때는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박태환가 3관왕을 이뤘을 때다. 최장거리 종목인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때는 17년 전이었던 2006년 도하 대회 당시 고교생이었던 박태환이 마지막이다. 김우민이 자유형 1500m를 통해 박태환 이후 최초 기록 2개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금빛 메달은 아니었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중장거리 종목인 800m와 1500m를 첫 날 예선, 둘째 날 결승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참가 선수들의 체력 소모도 심하고 경쟁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은 중장거리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보니 출전 선수 중 제출 기록이 느린 선수들은 오전에 슬로 히트(Slow heat)에 속해 레이스를 치르고 제출 기록이 빠른 선수 8명은 패스트 히트에 포함돼 메달을 놓고 격전을 벌인다.

26일 오전에 열린 슬로 히트에선 태국의 탐마난타초테 라타위트가 15분35초48을 기록하며 가장 빨리 들어왔다. 이어 홍콩 궉 춘 헤이가 라타위트보다 46.21초나 느린 16분21초69로 2위를 차지했다.



저녁에 열린 패스트 히트는 경쟁의 세기가 달랐다. 김우민이 3번 레인에 자리잡은 가운데, 엔트리 기록이 14분46초59로 가장 빠르지만 국제 무대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페이리웨이(중국)가 4번 레인, 베트남 장거리 스타로 엔트리 기록이 15분00초75여서 김우민보다 빠른 응우옌 후이 호앙이 5번 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다. 전통적인 수영 강국 일본에서 온 다케다 쇼고(엔트리 기록 15분06초50), 이모토 이키(엔트리 기록 15분08초45)도 열심히 헤엄 쳤다.

김우민은 기록만 놓고 보면 우승권 선수로 보긴 어려웠지만 이번 대회 참가 앞두고 이 종목 금메달 및 4관왕을 장담한 이유가 있었다.

김우민은 전날 남자 계영 800m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예선에선 마지막 4번 영자로 나서 일본에 3초 가까이 뒤진 상태에서 대역전극을 펼쳐 한국이 예선 전체 1위에 오르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더니, 결승에선 중국의 단거리 2인자 왕하오위와 겨뤄 접전이었던 상황을 확실한 리드로 만들고 마지막 영자 황선우에게 물려준 것이다.

첫 종목에서의 금메달 획득에 따른 자신감을 발판 삼아 김우민은 단 한 번 헤엄치면 되는 1500m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우승은 아니었지만 메달을 따내면서 좋은 기운을 계속 살려나갔다. 김우민은 1000m까지 50m 구간 기록을 29초대로 최대한 유지하면서 페이리웨이를 바짝 붙어 견제했으나 1200m를 지나면서 힘이 떨어지면서 2~3초 정도로 밀렸다. 페이리웨이는 김우민이 뒤처지는 것을 보자 더욱 힘을 내 금메달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김우민은 이제 보다 자신 있는 종목을 통해 2관왕, 3관왕에 도전하게 된다. 27일 하루를 쉬는 김우민은 28일 오후 9시16분 남자 자유형 800m 패스트 히트에서 2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800m의 경우,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아시아 선수 중 1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금메달이 점쳐진다.

이어 수영 경영 마지막 날인 28일엔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및 결승을 통해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 종목은 김우민의 금메달이 확실시되는 종목이다.

한국 수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위해 계속 나아가고 있다. 27일엔 한국 수영의 간판이자 자유형 단거리 '월드 클래스' 황선우,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결승에 올랐던 이호준 등 두 명이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및 결승을 통해 중국의 판잔러와 한판 승부를 펼쳐 금메달에 도전한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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