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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용 6주 OUT '엘클라시코 미출전'…바르셀로나 연승 '적신호'

기사입력 2023.09.26 11:56 / 기사수정 2023.09.26 11:56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쾌조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스페인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의 앞길에 먹구름이 밀려왔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핵심 중 핵심 자원인 프렝키 더용이 부상으로 인해 팀에서 이탈한다는 소식이다.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26일 "프렝키 더용은 약 6주간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보도하며 "그의 이탈은 전력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4일 2023/24 스페인 라리가 리그 6라운드 셀타비고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리그 1위 자리를 탈환했지만 이른 시간인 전반 36분 더 용이 가비와 교체되며 팬들의 불안함을 증폭시켰다. 바르셀로나는 이후 구단 발표문에서 "더용이 발목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하며 "더용의 몸상태를 확인한 결과 오른쪽 발목에 경비인대결합 손상(Tibiofibular Syndemosis)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경비인대는 발목을 구성하는 정강이뻐인 경골과 그 옆에 붙은 비골간의 고정지지역할을 하는 부위인데, 해당 인대에에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다. 해당 부상은 발목의 불안정성과 만성적 통증 및 염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강한 발목힘을 가져야하는 축구 선수에겐 치명적인 부상이다. 특히나 더용은 자주 드리블하며 정확하게 패스하는 강점이 있는 선수인데 해당 부상으로 발목에 큰 악재가 닥쳤다고 전망된다.




구단 측에선 정확한 더용의 복귀 일자를 알리지 않았다. "더용은 현재 뛸 수 없으며 그의 회복 상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발표문을 마무리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페인의 각종 매체에선 더용의 복귀일을 예측하는 것에 열을 올렸다. '90MIN'은 "가장 가능성이 있는 기간은 6주"라고 전하며 "2023/24 시즌 첫 엘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매치)에서 더용을 보지 못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엘클라시코는 10월 28일 바르셀로나의 홈에서 열릴 예정이다.

더용은 우수한 드리블 능력과 정확한 패스, 그리고 왕성환 활동량과 팀원들의 위치를 고려하는 최적의 움직임을 가진 미드필더로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바르셀로나 전술에서 아주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카이 귄도안, 오리올 로메우와 삼각 편대를 구성해 공격시에는 직접 공을 몰고 돌파하거나 동료들에게 패스를 찔러줘 공간을 활용하는 반면 수비시에는 수비진영 깊숙이 들어와 수비가담에 집중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엄청난 전술적 활용도를 보여주고 있다.




차비 감독 또한 지난 2022/23 시즌 리그 우승 경쟁 당시 "더용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라고 극찬한 바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에도 지대한 공을 세운 더용은 이번 시즌에도 리그 6경기동안 566개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94%의 패스 성공률을 달성했고 7번의 큰 기회를 창출하는 등 10번 역할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미드필더임에도 중앙 수비수를 볼 수 있을 정도의 수비 지능을 자랑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축구 통계 전문 플랫폼 '풋몹'에 따르면 더 용은 6경기동안 1득점 하는 등 7.89점을 획득하며 6경기 5골 3도움을 터뜨린 팀의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8점에 이어 팀에서 두번째로 평점이 높은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더용의 결장은 바르셀로나에게 있어 아주 치명적인 악재임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빠른 패스 템포와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를 흔들 수 있는 더용이 없다면 수비진에서 공격진까지 볼이 전달되는 것에 큰 어려움을 겪을 바르셀로나이기 때문이다. 팀의 에이스 페드리까지 지난 8월 근육에 부상을 입으며 10월까지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최대 4경기를 두 선수 없이 치러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르셀로나가 치러야할 경기에는 포르투갈의 강호 FC 포르투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도 있다.




바르셀로나는 10시즌 전 2014/15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뒤 유럽 대항전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적이 적다.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3년 연속 8강에 머물렀으며 2018/19 시즌에는 4강에 진출했으나 잉글랜드의 리버풀에게 일격을 맞으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19/20 시즌에는 8강에서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게 치욕적인 8-2의 점수로 패배했다.

2021년 부임한 차비 감독 또한 유럽대항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적이 없다. 2021/22 시즌과 지난 2022/23 시즌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허무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리그 6경기 중 5승 1무를 거뒀고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서 벨기에의 로열 앤트워프를 무려 5-0으로 박살낸 화력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했다. 차비 감독의 입장에서는 '스페인 내수용 감독'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그러나 핵심 자원들의 연이은 이탈로 전술적인 고민에 빠져 골머리를 앓을 차비 감독이다.



차비 감독은 페드리와 더용 없이 최대 4경기를 치러야한다. 그중 첫번째 관문은 이강인이 뛰었다 RCD 마요르카와 오는 27일 마요르카의 홈에서 맞붙는 리그 7라운드 경기이다. 더 용의 자리를 다른 선수에게 맡길지, 혹은 전술적인 변화를 주는 실험을 진행해 '예방주사'를 투여할 예정인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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