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5:41
스포츠

손흥민 '리그 4호골 폭발'...토트넘, '북런던 더비' 아스널전 전반 1-1 마무리 (전반 종료)

기사입력 2023.09.24 22:50 / 기사수정 2023.09.24 22:51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아스널과 토트넘이 부카요 사카와 손흥민의 득점으로 한 골씩 주고받으며 뜨거운 전반전을 보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경기에서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했다.

토트넘과 아스널 간의 라이벌 매치인 '북런던 더비'는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전 세계에서도 가장 치열한 더비 중 하나이다. 두 팀 모두 영국 수도 런던 북부에 위치해 있기에 두 팀 간의 맞대결은 '북런던 더비'로 불리게 됐다. 지금까지 북런던 더비는 총 193번 치러졌고, 아스널이 81승 51무 61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194번째 북런던 더비가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는 아스널은 북런던 더비 3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반대로 지난 시즌 리그에서 치른 두 번의 북런던 더비 모두 패하면서 아스널한테 고개를 숙인 토트넘은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고, 지난 1월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0-2로 완패해 설욕에 실패했다.




홈팀 아스널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토트넘을 상대로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다비드 라야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수비진은 벤 화이트,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나섰다. 

중원에는 마르틴 외데고르, 데클런 라이스, 파비우 비에이라가 출전했고, 최전방 세 자리에는 부카요 사카, 에디 은케티아, 가브리엘 제주스가 배치됐다. 아스널은 마르티넬리, 트로사르가 부상으로 제외됐고, 카이 하베르츠도 벤치에 자리했다.

원정팀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기존과 같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키며,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데스티니 우도지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3선에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자리하며, 공격진은 2선에서 쿨루세브스키와 매디슨, 브레넌 존슨이 출전해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과 함께 아스널 골문을 노렸다.




경기는 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경기는 토트넘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토트넘이 후방으로 공을 돌리자, 곧바로 아스널은 라인을 올려 토트넘 수비진을 압박했다. 토트넘도 비에이라가 볼을 잡자 곧바로 압박을 가해 태클로 끊어내는 등 시작과 함께 거친 경기를 예고했다.

토트늠은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역습을 시도하며 슈팅까지 만들어냈다. 전반 3분 매디슨을 중심으로 전개한 역습을 통해 손흥민과 쿨루세브스키, 존슨이 아스널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매디슨은 좌측에 위치한 존슨에게 내줬고, 존슨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게 걸리며 골대 밖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골망을 흔들었지만, 위치가 아쉽게 발목을 잡았다. 전반 4분 손흥민은 코너킥 상황에서 비수마의 슈팅이 아스널 문전 앞으로 향하자 이를 가볍게 돌려 놓으며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는데 아쉽게도 슈팅 상황부터 손흥민의 위치가 명확히 오프사이드 위치라 손흥민도 이를 인지하고 환호하지 않았다.

아스널은 계속해서 아주 강한 압박을 통해 토트넘의 빌드업을 방해했고, 토트넘은 매디슨을 통해 이를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은케티아와 외데고르가 로메로와 판더펜을 압박해 제대로 공격이 전개되지 않도록 막았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골키퍼 라야가 시도하는 빌드업을 방해하는 움직임을 꾸준히 보여줬다. 판더펜의 결정적인 수비가 빛났다. 전반 7분 아스널의 역습 장면에서 은케티아의 전진이 페널티박스 좌측 깊숙한 곳까지 이어지자 판더펜이 정확한 태클로 공만 챙기며 공격을 저지했다. 




토트넘은 전반 10분이 넘어가는 와중에도 아스널의 거센 압박으로 인해 좀처럼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지 못하고 비카리오의 골킥에 공격 전개의 많은 부분을 의지했다. 다만 비카리오의 골킥은 아스널 수비진을 넘어서지 못했다. 

아스널은 토트넘을 압박해 공을 뺏어내며 공격 기회를 잡았다. 전반 13분 외데고르가 압박을 통해 소유권을 가져왔고, 이후 사카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먼쪽 골대에 위치한 제주스에게 정확하게 전달했다. 제주스는 이를 곧바로 슈팅으로 마무리했는데, 비카리오가 재빠르게 막아내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경기는 점차 격렬해졌다. 전반 15분 우도지는 사카가 공을 잡는 장면에서 태클을 시도했는데, 사카가 쓰러지자 토트넘 선수들과 아스널 선수들이 몰려들었고 주심도 우도기에게 경고를 줬다. 다만 항의를 강하게 했던 외데고르도 경고를 받았다. 

아스널은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지만, 비카리오가 이를 차단했다. 전반 16분 우도기가 비카리오에게 연결하는 공을 은케티아가 빠른 압박으로 공을 뺏어냈고, 1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비카리오가 각을 좁히며 슈팅 공간이 나오지 않아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도 반격을 노렸다. 전반 19분 쿨루세브스키와 포로의 연계를 통해 아스널 페널티박스 우측을 허물었고, 포로가 크로스까지 올렸지만, 화이트가 이를 바로 걷어냈다. 이어진 공격 장면에서 쿨루세브스키의 슈팅도 라야에게 잡혔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역습을 시작으로 기회를 노렸지만, 아쉽게 끊겼다. 전반 24분 손흥민이 역습을 주도하고 아스널 공격 진영으로 전진했고, 쿨루세브스키와 매디슨과의 연계를 시도했지만, 비에이라가 태클로 이를 차단해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매디슨의 프리킥은 아스널 수비진을 맞고 나와 사르에게 연결됐지만, 슈팅은 먼 곳으로 향했다. 

아스널은 역습 상황에서 자책골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5분 진첸코의 태클로 시작된 역습이 곧바로 중앙에 위치한 외데고르에게 연결됐고, 외데고르는 페널티박스 우측에 빠져있던 사카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다. 

사카는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이동하는 짧은 드리블 이후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이 슈팅이 문전 앞에 있던 로메로의 다리를 맞고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고, 비카리오 이를 전혀 반응하지 못했다. 사카는 득점 후 매디슨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다트 세리머니를 하며 토트넘 선수들을 도발했다. 

토트넘은 선제 실점 이후 라인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기 위해 아스널을 압박했지만, 아스널이 곧바로 공격을 끊어내며 좀처럼 위협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아스널은 전반 30분 곧바로 반격을 통해 토트넘 페널티박스 좌측으로 진입해 비에이라가 크로스를 올렸고 아쉽게도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제주스 대신 판더펜이 이를 처리해 골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아스널은 추가골을 기록할 절호의 기회를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32분 토트넘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은 매디슨을 제주스가 압박을 통해 공을 뺏어냈고, 제주스가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슈팅이 높게 뜨며 골문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 




아스널은 좀처럼 토트넘에게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34분 우도기가 라이스의 공을 뺏어내며 역습을 전개했고, 이후 존슨에게 곧바로 슈팅 찬스를 만들어주는 듯 보였는데, 마갈량이스가 정확한 타이밍에 태클로 공을 걷어내며 슈팅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아스널은 전반 37분 외데고르가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에게 손쉽게 잡히고 말았다. 

토트넘의 위협적인 공격은 라야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혔다. 전반 38분 손흥민을 시작으로 역습에 나선 토트넘은 쿨루세브스키가 전방으로 진출했고 페널티박스 우측으로 뛰어들어가는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은 중앙에 위치한 존슨에게 패스를 내줬고, 존슨이 이를 곧바로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하는 듯 보였으나, 라야가 엄청난 민첩성을 선보이며 손으로 슈팅을 선방했다. 라야는 이어진 토트넘의 공격 상황에서도 존슨의 크로스를 잡아내며 토트넘 공격을 차단했다. 

토트넘은 극적인 동점골에 성공했다. 전반 42분 매디슨이 아스널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하며, 문전 앞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했고, 손흥민은 곧바로 쇄도하며 이를 슈팅으로 밀어 넣어 좋은 선방을 보여주던 라야를 뚫어냈고 경기 균형을 1-1로 맞췄다. 손흥민과 매디슨의 지속적인 압박과 적극성이 빛난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득점 이후 아스널 홈팬들을 향해 입술을 가리는 세리머니를 하며 침묵하게 만들었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 경기가 거칠어지며 미드필더들이 경고를 받았다. 전반 추가시간 아스널 역습 상황에서 사르가 이를 저지하다가 경고를 받았고,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한 비수마도 경고를 받았다. 전반은 두 팀의 추가 득점 없이 1-1로 마무리됐다.




한편 두 팀은 오늘 경기 전까지 토트넘과 아스널 모두 상승세를 보여주며 막상막하의 경기가 예상됐다.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과 해리 케인의 이적을 변화 시기를 맞이했는데, 시즌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 축구로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당초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 마노르 솔로몬, 미키 판더펜 등 중요 포지션에 적절한 보강을 했음에도 케인의 공백과 지난 시즌 크게 부진했던 경기력 때문에 시즌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이는 토트넘이 리그 개막전에서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둘 때까지고 계속됐다.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라운드부터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리그 강호 맨유를 상대로 강한 압박과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인 토트넘은 2-0 승리를 거뒀고, 이어진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각각 본머스를 2-0, 번리를 5-2로 꺾으면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카라바오컵에서 풀럼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탈락하기는 했지만, 해당 경기에서는 주전 7명을 제외했기에 납득할 수 있는 결과였다. 





이후 토트넘은 직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는 후반 28분 먼저 실점하며 무패 행진이 끊기는 듯 보였지만, 교체 투입된 히샤를리송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고, 곧바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역전골까지 터트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의 올 시즌 승리 DNA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토트넘이 더욱 긍정적인 이유는 팬들이 비판했던 경기력적인 문제가 많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은 수비에서는 많은 실점을 허용하며 상대 공격을 전혀 억제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시즌 종료 후 총 63실점으로 강등당한 세 팀과 노팅엄 포레스트, 본머스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실점을 허용한 팀이었다. 지난 시즌 리그 10위 안으로 마감한 팀 중 60실점을 기록한 팀은 토트넘이 유일했다. 

하지만 올 시즌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휘하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수비진은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자리 잡으며, 5경기에서 6실점으로 준수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공격진의 활약도 엄청났다. 매디슨을 중심으로 공격 작업이 훨씬 매끄럽게 진행됐으며, 손흥민이 측면에서는 조력자 역할을, 원톱으로 출전한 경기에서는 해트트릭까지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마노르 솔로몬, 쿨루세브스키 등의 활약도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다만 아스널도 만만치 않은 상승세였다. 지난 시즌 리그 최고의 우승 후보 맨체스터 시티를 제칠뻔한 저력을 보여준 아스널은 올 시즌도 뛰어난 경기력을 바탕으로 리그에서 꾸준히 승점을 챙기고 있다. 팀에 새롭게 합류한 데클런 라이스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으며, 지난 시즌 활약했던 선수들의 실력도 여전하다. 

아스널은 리그 개막 직전 치른 맨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리그 시작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맞이했다. 이후 아스널은 노팅엄 포레스트와 크리스털 팰리스를 연이어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풀럼을 상대로 홈에서 상대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거두기는 했지만, 이후 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까다로운 에버턴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다시금 우승 경쟁권으로 도약했다. 

이런 상황에서 맞붙은 두 팀은 더욱 치열한 경기를 벌이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SNS, 아스널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