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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원톱 출격→존슨 선발 데뷔' 토트넘,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엔트리 발표...히샤를리송은 벤치 [PL 라인업]

기사입력 2023.09.24 21:03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도 선발 출격해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토트넘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토트넘과 아스널 간의 라이벌 매치인 '북런던 더비'는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전 세계에서도 가장 치열한 더비 중 하나이다. 두 팀 모두 영국 수도 런던 북부에 위치해 있기에 두 팀 간의 맞대결은 '북런던 더비'로 불리게 됐다. 지금까지 북런던 더비는 총 193번 치러졌고, 아스널이 81승 51무 61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194번째 북런던 더비가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는 아스널은 북런던 더비 3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반대로 지난 시즌 리그에서 치른 두 번의 북런던 더비 모두 패하면서 아스널한테 고개를 숙인 토트넘은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고, 지난 1월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0-2로 완패해 설욕에 실패했다.

다만 최근 분위기를 보면 두 팀 모두 확실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기에 막상막하의 경기가 예상된다.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과 해리 케인의 이적을 변화 시기를 맞이했는데, 시즌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 축구로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당초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 마노르 솔로몬, 미키 판더펜 등 중요 포지션에 적절한 보강을 했음에도 케인의 공백과 지난 시즌 크게 부진했던 경기력 때문에 시즌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이는 토트넘이 리그 개막전에서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둘 때까지고 계속됐다.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라운드부터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리그 강호 맨유를 상대로 강한 압박과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인 토트넘은 2-0 승리를 거뒀고, 이어진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각각 본머스를 2-0, 번리를 5-2로 꺾으면서 상승세를 달렸다. 카라바오컵에서 풀럼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탈락하기는 했지만, 해당 경기에서는 주전 7명을 제외했기에 납득할 수 있는 결과였다. 

이후 토트넘은 직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는 후반 28분 먼저 실점하며 무패 행진이 끊기는 듯 보였지만, 교체 투입된 히샤를리송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고, 곧바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역전골까지 터트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의 올 시즌 승리 DNA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토트넘이 더욱 긍정적인 이유는 팬들이 비판했던 경기력적인 문제가 많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손흥민까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어 부진했고, 결국 케인 이외에 공격적인 해결책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는 많은 실점을 허용하며 상대 공격을 전혀 억제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시즌 종료 후 총 63실점으로 강등당한 세 팀과 노팅엄 포레스트, 본머스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실점을 허용한 팀이었다. 지난 시즌 리그 10위 안으로 마감한 팀 중 60실점을 기록한 팀은 토트넘이 유일했다. 

하지만 올 시즌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휘하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제임스 매디슨 영입과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중원 기용으로 미드필더진의 빌드업과 공격 작업이 훨씬 수월해졌다. 수비진도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자리 잡으며, 5경기에서 6실점으로 준수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공격진의 활약도 엄청났다. 매디슨을 중심으로 공격 작업이 훨씬 매끄럽게 진행됐으며, 손흥민이 측면에서는 조력자 역할을, 원톱으로 출전한 경기에서는 해트트릭까지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최근에는 히샤를리송까지 살아날 기미를 보이며 공격진의 깊이도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다만 아스널도 만만치 않은 상승세다. 지난 시즌 리그 최고의 우승 후보 맨체스터 시티를 제칠뻔한 저력을 보여준 아스널은 올 시즌도 뛰어난 경기력을 바탕으로 리그에서 꾸준히 승점을 챙기고 있다. 

아스널은 리그 개막 직전 치른 맨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리그 시작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맞이했다. 이후 아스널은 노팅엄 포레스트와 크리스털 팰리스를 연이어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풀럼을 상대로 홈에서 상대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거두기는 했지만, 이후 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까다로운 에버턴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다시금 우승 경쟁권으로 도약했다. 

직전 경기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PSV 에인트호번과의 경기에서는 무려 7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복귀임에도 전혀 긴장한 기색 없이 4-0 대승을 거두며 확실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아스널도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중요 포지션에 선수를 보강하며 전력을 끌어 올렸다. 중원에 합류한 데클런 라이스와 임대로 합류한 다비드 라야가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팀의 중심이 잘 잡힌 상황이다. 공격진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마르틴 외데고르와 부카요 사카, 가브리엘 제주스가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공격력을 유지 중이다.

두 팀은 모두 리그에서 4승 1무를 기록 중인데 축구 통계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아스널과 토트넘 모두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와중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맞붙게 된 건 대회 역사상 처음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기존과 같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키며,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데스티니 우도지가 백4를 구성한다. 

중원은 3선에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자리하며, 공격진은 2선에서 쿨루세브스키와 매디슨, 브레넌 존슨이 출전해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과 함께 아스널 골문을 노린다. 존슨은 리그 첫 선발 출전을 아스널을 상대로 할 예정이다.

히샤를리송은 지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기록했다. 히샤를리송은 최근 부진과 더불어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문제에 대해 밝혔는데, 해당 득점 이후 주장 손흥민과 동료들의 큰 지지를 받으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주장 손흥민은 히샤를리송이 득점을 터트리자 경기 종료 후 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그를 가장 앞으로 밀어주며 지지를 받도록 도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히샤를리송은 지난주부터 어려움을 겪었고, 어떻게 해야 그를 도울 수 있을지 고민했다. 불행과 여러 이유들로 자책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라며 걱정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히샤를리송은 정말 강한 사람이고, 좋은 성품을 가졌기에 언제나 강하게 회복할 수 있지만 힘든 일이 있을 때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필요하다"라며 "난 항상 그와 친구가 되려고 노력하고, 그가 필요한 것이 있다면 내 경험으로 혹은 현명하고 도울 수 있다. 난 모든 사람들이 그의 뒤에 서서 돕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히샤를리송을 위해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주며 돈독한 팀 분위기를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아스널이 토트넘을 경계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남겼다. 손흥민은 "아스널은 지금 우리와 맞붙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두가 서로를 위해 달리고 있으며, 모두가 서로를 위해 싸우고 있다"라며 "누가 떨어져 나가면 밀어주고, 모두가 이를 행복해한다. 이는 우리를 팀으로서 정말 강하게 만든다"라고 한 팀으로서 강한 토트넘을 강조했다.

이번 경기에서 한 팀으로서 뭉친 토트넘과 함께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이 얼마나 좋은 호흡을 보여줄지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스널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토트넘을 상대로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다비드 라야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수비진은 벤 화이트,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나섰다. 

중원에는 마르틴 외데고르, 데클런 라이스, 파비우 비에이라가 출전하며, 최전방 세 자리에는 부카요 사카, 에디 은케티아, 가브리엘 제주스가 배치됐다. 아스널은 마르티넬리, 트로사르가 부상으로 제외됐고, 카이 하베르츠도 벤치에 자리한다.

북런던 더비라는 타이틀 외에도 두 팀의 무패 기록과 상승세 유지 여부, 올 시즌에 대한 기대치 등 많은 것들이 걸린 이번 맞대결에서 어느 팀이 웃게 될지에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SNS, 아스널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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