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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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콜스가 분장했나?"…맨유팬, '35세 CB' 활약에 '극찬 세례'→감독도 "침착하다" 칭찬

기사입력 2023.09.24 15:45 / 기사수정 2023.09.24 15:4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온 35세 수비수의 활약에 맨유 팬들이 최고의 칭찬을 쏟아냈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번리와의 경기에서 1-0 진땀승을 거뒀다.

맨유는 최근 리그에서 아스널과 브라이턴에 2경기 연속 1-3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가 크게 꺾였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에 3-4로 패하며 반등에 실패했다. 선수단도 줄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이 적지 않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주전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까지 부상으로 이탈하자 당분간은 승리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맨유에는 팀에 복귀한 베테랑과 핵심 선수들이 남아있었다. 맨유는 전반 25분 에반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번리 골망을 흔들었는데, 라스무스 회이룬이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골키퍼를 방해한 것이 확인되며 아쉽게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 에반스가 전반 45분 날카로운 롱패스로 상대 문전 앞으로 진입한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공을 전달했고, 브루노는 이를 재치 있는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번리 골망을 흔들었다. 브루노의 득점을 후반 막판까지 지킨 맨유는 리그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단연 에반스였다. 에반스는 과거 맨유에서 유소년팀부터 시작해 꾸준히 활약했던 수비수 중 한 명이다. 그는 1군 데뷔 이후 맨유가 아닌 다른 팀들의 임대 생활을 지속하다가 2008/09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맨유에서 활약했다. 그는 당시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의 백업으로 맨유에서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2014/15 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난 그는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레스터 시티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레스터에서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던 에반스는 레스터가 강등당한 후 다시 맨유에 합류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 훈련캠프에 합류하며 기대감을 높였는데 1년 계약을 맺으며 친정팀에 복귀하게 됐다. 

에반스는 이번 여름 당시 맨유에 합류할 때까지만 해도 그가 올 시즌 맨유에서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한 팬들조차 없었다.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라는 주전 센터백 조합이 버티고 있고, 백업에도 빅토르 린델뢰프, 해리 매과이어가 있는 상황이었기에 에반스의 자리는 보이지 않았다. 

바란이 장기 부상으로 빠지고 매과이어와 리산드로까지 부상으로 결장하게 되자 에릭 턴 하흐 감독은 에반스를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미 지난 아스널전에서 교체로 복귀전을 치렀지만, 당시에는 데클런 라이스의 결승골이 에반스의 다리를 맞고 들어가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달랐다 에반스는 1도움과 함께 패스 성공률 91%. 클리어링 8회, 공 소유권 회복 3회, 공 경합 성공률 100%로 맨유 수비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와 패스를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맨유 팬들도 에반스의 활약에 주목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24일 "맨유 팬들은 브루노를 향한 도움을 보고 에반스를 폴 스콜스의 재림이라고 칭찬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에반스는 눈부신 도움을 제공한 후 칭찬을 받았다. 그는 리산드로까지 빠진 번리전에서 턴 하흐 감독에 의헤 선발로 나섰다. 하프 타임이 될 무렵 에반스는 뛰어난 패스로 맨유가 리드를 잡도록 도왔다. 그의 왼발 패스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앞으로 공을 정확히 떨어뜨렸다"라며 에반스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많은 팬이 브루노의 슈팅도 훌륭했지만, 에반스의 패스에 대해 칭찬을 보내고 싶어 했다"라며 팬들의 반응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에반스의 활약에 대해 "에반스는 폴 스콜스의 재림이다", "폴 스콜스가 에반스로 분장한 것을 보니 반갑다", "맨유에 기준을 제공했다"라고 칭찬했다. 

턴 하흐 감독도 에반스의 활약에 대해 "그는 조직적인 팀과 의사소통 능력을 가져올 수 있다. 그는 침착하고, 일을 잘 알고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안다. 리산드로를 대신해 일을 완수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맨유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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