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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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남자 자유형 100m '전체 2위'로 결승행…中 왕하오위 1등 [AG 현장]

기사입력 2023.09.24 12:10 / 기사수정 2023.09.24 12:22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결전 앞두고 몸을 잘 풀었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자신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정조준하게 됐다. 3관왕 항해를 위한 스타트를 무난히 끊었다.

황선우는 24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 6조에 출전, 48초54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1위로 들어왔다. 이날 출전한 전체 44명 중엔 중국의 다크호스 왕하오위(48초13)에 이은 2위다. 황선우와 함께 6조에서 물살을 가른 이호준은 49초24로 6조 3위, 전체 7위에 오르며 역시 결승행에 성공했다.

황선우 라이벌이자 이 종목 아시아기록 보유자인 중국 판잔러는 예선에서 같이 6조에 편성돼 황선우에 이은 48초66을 기록하고 조 2위, 전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강자 마쓰모토 가쓰히로도 5조에서 헤엄쳐 48초66으로 판잔러와 같은 기록을 냈다. 아디베크 무신(카자흐스탄·49초18), 조나탄 유진 탄(49초12), 콰정원(이상 싱가포르·49초28)도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예선 상위 8명은 같은 날 오후 9시26분 결승전을 치른다.




황선우는 2021년 7월 열린 도쿄 올림픽 이 종목 준결승에서 47초56으로 들어와 개인 최고 기록이자 당시 아시아신기록, 현재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적이 있다. 이날 예선 레이스는 도쿄 올림픽 때와 비교하면 1초 가까이 느렸지만 최대한 체력을 아끼면서 결승에 진출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이날 예선에서 6조 5번 레인을 배정받아 바로 옆 4번 레인 판잔러와 함께 물살에 뛰어든 황선우는 초반부터 판잔러를 앞서가며 역영했다. 초반 50m 기록에서 황선우는 23초48을 냈고 판잔러는 23초70으로 돌았다. 마지막 결승선을 앞두고는 페이스를 조절하는 듯 판잔러에 추격을 허용했으나 6조 1위를 빼앗기진 않았다.

오히려 4조에 나선 왕하오위가 초반부터 질주한 끝에 전체 1위로 들어와 황선우는 왕하오위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황선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100m와 200m, 단체전 계영 800m 등 세 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그와 강원도청에서 함께 호흡하는 중장거리의 간판 김우민도 자유형 400m와 800m, 1500m, 단체전 800m 계영 금메달을 목표로 함께 구슬땀을 흘려왔다.

두 선수의 상승세를 바탕 삼아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인 6개를 노린다. 이 중 객관적인 분석에서 우승 난이도가 가장 높은 게 황선우의 자유형 100m 금메달이다.




황선우는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하며 주종목인 자유형 200m 못지 않게 강세를 드러냈으나 이후부턴 주춤했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과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똑같은 48초08을 기록하며 모두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준결승 8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반면 판잔러는 지난 5월 중국수영선수권 자유형 100m에 출전해 47초22로 황선우가 갖고 있던 이 종목 아시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어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도 준결승에서 47초61로 3위를 차지하더니 결승에서 47초43으로 들어와 4위로 아깝게 메달을 놓친 적이 있다. 자유형 100m에서는 판잔러가 완만한 오름세, 황선우는 정체기를 겪고 있다. 

다만 황선우가 이번 대회에서 판잔러에게 넘어간 자유형 100m 판도를 다시 자신에게 돌려놓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했기 때문에 결승전 예측은 속단할 수 없다.

이번 대회 조직위는 보통의 국제수영대회와 다르게 남자 자유형 100m를 대회 첫 날 배치하는 이례적인 스케줄을 내놨는데 판잔러가 이런 일정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체력이 다소 약한 황선우도 좋은 컨디션 속에서 자유형 100m를 첫 날 전력투구할 수 있다는 생각 아래 판잔러와의 승부를 준비했고 일단 예선에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접영 200m 예선에선 박수진이 2분12초34를 기록하며 전체 6위로 결승에 올랐다. 도쿄 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거머쥔 중국의 세계적인 강자 장위페이가 2분07초46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벌어진 남자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선 김민석도 2분01초11로 터치패드를 찍어 예선 6위로 결승 진출을 이뤘다.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평영 50m, 100m, 200m 우승을 싹쓸이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떠오른 중국 친하이양이 부종목 개인혼영 200m에서도 1분58초72로 예선 1위에 올랐다. 전날 개회식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섰으며 도쿄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을 거머쥔 왕슌(중국)이 1분58초84로 예선 위로 친하이양 뒤를 이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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