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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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송민규' 바레인전 출격 예고 …"몸 완전히 회복, 득점 노리겠다"[AG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3.09.23 22:22 / 기사수정 2023.09.23 22:27



(엑스포츠뉴스 중국 진화, 나승우 기자) 뒤늦게 합류한 이강인과 함께 아직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송민규(전북 현대)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바레인전에 출전할 준비가 끝났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바레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최종전을 치른다. 쿠웨이트, 태국을 상대로 13골을 뽑아내며 2연승을 기록,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표팀은 바레인전에서는 선수들 경기력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바레인전 성격이 연습 경기처럼 됐다.

앞서 황선홍 감독은 "금메달을 따기 전에는 만족이 있을 수 없다"면서 "다음 경기(바레인전)도 토너먼트를 대비해 경기력 유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면 곧 탈락인 토너먼트를 앞두고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출전 시간을 배분할 계획이다. 또한 에이스 이강인이 합류한 만큼, 이전과는 다른 포메이션과 전술을 실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진행된 회복 훈련에서는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한 이강인과 부상 여파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송민규를 비롯해 출전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민성준, 김정훈, 이한범, 박규현, 최준이 따로 그룹을 이뤄 훈련했다. 황선홍 감독이 송민규를 따로 불러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돼 바레인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16강부터는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 이겨야하는 만큼 송민규의 공격력도 점검해 선발 혹은 조커로 쓸지 황 감독은 지켜볼 태세다.



바레인전을 하루 앞둔 23일엔 진화넘버원중학교에서 경기 전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은 모든 선수들이 같은 훈련을 진행했다. 송민규도 이강인, 조영욱, 박진섭, 설영우 등과 함께 패스 돌리기(론도) 훈련을 했다. 부상 여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술래가 되면 적극적으로 압박에 나서는 등 훈련 내내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드러냈다.

훈련 중 취재진 앞에 선 송민규는 몸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면서 지난 2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바레인전에서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송민규는 "통증 없이 잘 회복한 상태다. 어제 감독님과 이야기 했을 때도 다음 경기(바레인전) 출전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다"며 "당연히 1차전부터 뛰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컸지만 그런 몸 상태가 되지 않아서 아쉬운 부분이 굉장히 컸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에 투입된다면 우리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으니 거기에 맞게 또 맞춰가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공격수로서 당연히 골 욕심이 난다.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바레인의 골망을 열어젖히겠다고 선언했다.

송민규는 이미 국가대표팀에 수 차례 발탁돼 A매치 13경기에 나서는 등 지금 황선홍호에선 다양한 경험을 풍부하게 갖고 있는 멀티 공격수다. 2021년 6월9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스리랑카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그는 이어 벌어진 최종예선 5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국가대표팀에서 필요한 윙어로 존재감을 높였다.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열린 지난해 11월11일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골까지 터트린 적이 있다. 이어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의해 카타르 월드컵 최종엔트리 26명에 포함됐으나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국가대표팀에 온 뒤엔 A매치 출전 기록이 없다.



다음은 송민규와의 일문일답.

-어제 황선홍 감독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감독님께서 '몸 상태 어떠냐'고 물어보셨다. 통증 없이 거의 다 회복을 한 상태다. '다음 경기 출전 가능하냐'고 물어보셔서 가능하다고 답했다."

-1, 2차전에서 전북 선수들이 활약을 잘 해줬다. 빨리 뛰고 싶은 마음 들지 않았나.

"당연히 1차전부터 뛰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컸다. 하지만 그런 몸 상태가 되지 않아서 좀 아쉬운 부분도 굉장히 컸다. 2차전에서도 또 뛰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코칭 스태프들이랑 얘기해 본 결과, '무리하지 말고 완전한 몸 상태에서 뛰었으면 한다'는 말에 인내심을 갖고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에 투입하게 되면 우리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으니 거기에 맞게 또 맞춰가야 된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전술적으로는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거란 말은 따로 없었나.

"전술적인 부분은 감독님께서 요구하시는 바가 우리 공격수들한테는 확고하다. 뒷공간 움직임, 또 결정력 그런 부분이 확고하다. 그런 부분에서는 한국에서부터 좀 발을 맞춰봤다."

-앞선 경기들에서 정우영, 엄원상이 골을 넣었다. 보면서 본인도 골 욕심이 많이 날 것 같은데 바레인전 어떻게 보고 있나.

"공격수라면 당연히 골 욕심이 난다. 당연히 골 넣어야 된다는 그런 욕심도 있어야 되고, 자신감도 있어야 한다. 경기에 투입되면 당연히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계속 그 분위기를 더 좋게 나아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



-선수단 분위기도 궁금하다. 조 1위 확정되고 달라진 게 있나.

"조 1위를 확정지었다고 해서 들뜬 마음도 없고 아직은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계속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가 우리에게는 매우 소중하다. 항상 결승전이라고 생각을 하고 또 지금도 선수들이 바레인전에 앞서서 조 1위를 확정지었지만 꼭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임할 거다. 선수들끼리도 얘기를 했고 감독님께서도 그런 부분에서 더 확고하게 얘기를 하기 때문에 물론 분위기는 좋지만 또 다음 경기 준비를 잘 하려고 하고 있다."

-밖에서 보는 동안 13골이 터졌다. 어떻게 바라봤나.

"경기를 뛰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굉장히 컸다. 그렇다고 내가 뛰고 싶다고 해서 뛸 수 있는 부분도 아니었다. 일단 우리는 이곳에 또 금메달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모든 선수들이 하고 왔기 때문에 내가 투입 되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밖에서 응원을 하는 역할에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그에 맞춰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줬기 때문에 물론 아쉬움은 컸지만 이제부터 경기에 투입하게 된다면 그런 아쉬운 부분을 떨쳐내고 또 더욱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황선홍 감독이 소통을 중요시 한다. 선수들 의견을 수렴한 게 있는가.

"선수들 말에 항상 귀기울여 주신다. 감독님 뿐만 아니라 우리 코칭 스태프 모든 분들이 선수들 의견을 다 존중해 준다. 세트피스나 또 공격적인 부분,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독님께서 선수들이 원하는 부분을 잘 들어주신다. 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선수들에게 계속 여쭤봐 주시고 선수들과 계속 대화하려고 하는 것 같다."

-가장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선수는 누군가.

"그래도 와일드카드 형들(박진섭, 백승호, 설영우)이 어린 선수들 의견을 모아서 감독님이나 코칭 스태프에게 이야기 하고 있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이강인과 장난치는 모습이 있었다. 어떤 이야기 했나.

"강인이가 '왜 자꾸 운동 안 하고 노냐'고 하길래 '노는 게 아니라 아픈 거다'라고 이야기 하며 장난 쳤다. 빨리 복귀해서 경기 뛰라고 하면서 그렇게 지내고 있다."

-백승호 주장은 어떤가.

"승호 형은 전북에서부터 주장, 부주장 역할이지만 주장 완장을 달고 뛰는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에 낯설지 않고 항상 익숙한 모습이다. 전북에 있을 때랑 여기 있을 때랑 조금 다르긴 하다. 전북에 있을 때는 그래도 좀 더 강하고 형들이 많지만 화낼 때 화낸다면 여기서는 화내지 않고 다들 워낙 어리다보니 선수들 의견을 다 들어준다. 그런 약할을 잘 해주고 있다."

-생각보다 날씨가 덜 더운데 좋게 작용할 거라고 보는가.

"모든 팀들이 다 똑같은 조건을 갖고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진짜 더울 거라고 많이 생각했는데 지금 조금 쌀쌀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날씨에서는 좋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사진=중국 진화, 나승우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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