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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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최다 SV 경신' 서진용의 미소 "물세례가 이런 거군요!"

기사입력 2023.09.24 07:3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마무리투수는 위기에도 굴하지 않았다. SSG 랜더스 서진용이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SSG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에서 4-2로 승리하면서 64승2무61패를 마크했다.

팀이 4-2로 앞선 8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서진용은 4아웃 세이브라는 중책을 맡았다. 그러나 니코 구드럼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고, 9회초 이정훈-안권수-김동혁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면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서진용의 최종 성적은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서진용은 세이브 1개를 추가하면서 시즌 37세이브째를 올렸고, SK 시절을 포함해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라섰다. 3위는 조웅천(2003년)과 정우람(2012년·이상 30세이브), 5위는 정대현(2007년·27세이브)이다. 경기 후 김원형 SSG 감독도 "서진용의 구단 단일 시즌 최다세이브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남은 경기 부상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박수를 보냈다.



방송 인터뷰가 끝나고 최민준·이로운·송영진 세 명의 물세례를 받은 서진용은 "(물을) 처음 맞았다"라며 "정말 상상하지도 못했다. 끝내기 안타를 치거나 했을 때 타자들에게 (물세례를) 많이 하는데, 갑자기 물이 날아오길래 이런 기분이구나 싶었다"고 환한 미소를 보였다.

서진용은 "기록을 떠나서 지금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기는 상황에 올라간 거니까 최대한 많이 마운드에 올라가고 싶었는데, 오늘 경기에 대한 기록보다도 어떻게든 이기자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라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나서 '이제 됐다, 팀도 이기고 나도 했다' 이런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투수로서 경기가 넘어가버리면 모두 무너지기 때문에 내 역할이 컸던 것 같다"라며 "팀이 어려운 상황이긴 해도 항상 똑같은 생각과 마음으로 계속 경기에 등판했고, 부담을 안 가지려고 했기 때문에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1년 1라운드 7순위로 SK에 입단한 서진용은 수년간 우여곡절을 겪다가 2019년 33홀드를 기록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고, 이후 불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투수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해 68경기 67⅓이닝 7승 3패 12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4.01로 호투를 펼친 데 이어 올 시즌 60경기 63이닝 3승 4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2.00으로 리그 최고의 클로저로 우뚝 올라섰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단 한 차례의 블론세이브도 없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그 이후 부침을 겪기도 했다. 또한 블론세이브와 상관없이 점수를 내주거나 패전을 떠안은 경기도 있었던 만큼 늘 순조롭진 않았다. 

서진용은 "하다 보면 잘 풀릴 때는 솔직히 아무 생각 없이 하는데, 뭔가 안 풀릴 때 이걸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서 그 이후가 잘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잘 풀어나갔던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서진용은 "그동안 끝까지 믿고 맡겨주신 감독님들, 코치님들께 감사드리고 불펜투수들이 잘 이어줬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감독님이 마무리투수는 (세이브) 40개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팀 기록을 깼다고 끝난 게 아니라 남은 시즌 동안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최선을 위해서 계속 달려나갈 것이다"고 다짐했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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