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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손흥민+매디슨 2명 뿐?…英 언론 북런던 더비 통합 베스트11→아스널 압승

기사입력 2023.09.23 13:11 / 기사수정 2023.09.23 13:1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해리 케인이 없어도 토트넘 홋스퍼에는 위협적인 공격수들이 많다"는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의 발언에도 영국 언론은 토트넘과 아스널 통합 베스트11에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단 2명만 포함시켰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지역 라이벌 아스널과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북런던 더비'를 펼친다. 양 팀 모두 4승1무 승점 13점을 기록 중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 순위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

성적에서 보이듯 두 팀 모두 시즌 초반 흐름이 좋다. 토트넘은 개막전이었던 브렌트퍼드전서 2-2 무승부를 거둔 이후 4연승을 내달렸다. 이 과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 승), 본머스(2-0 승), 번리(5-2 승), 셰필드 유나이티드(2-1 승)를 꺾었다. 5경기 13득점 5실점으로 브라이턴,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최다득점 3위, 맨시티, 리버풀, 아스널에 이어 첼시와 함께 최소실점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리그 8위에 그쳤던 토트넘은 승점 동률을 이루고 있는 리버풀과 아스널을 득실차 및 다득점에서 앞서 2위에 위치해 있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후 개막 5경기에서 승점 13점을 획득한 건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완전히 바뀐 팀 분위기가 주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시즌 새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도 지난 19일 있었던 팬 간담회에서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점으로 팀 분위기를 직접 언급했다.

손흥민은 "라커룸, 경기장 분위기가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그 예로 도핑 테스트를 받았는데 검사관이 '작년엔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는데, 이번엔 되게 밝아졌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하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이다. 그래야 플레이 할 때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고, 퍼포먼스도 좋아진다"라고 밝혔다.




레스터 시티에서 새로 영입된 제임스 매디슨도 그동안 토트넘에 부족했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올랐다. 손흥민과 매디슨의 호흡이 매 경기 빛나고 있다.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도 토트넘의 승리를 예견했다. 케인은 "토트넘은 지금까지 쭉 지켜봐온 팀이고 앞으로도 남은 인생에서도 쭉 지켜볼 것"이라며 전 소속팀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드러냈다.

이어 "토트넘이 잘 하고 있는 것을 보니 기쁘다"며 "팬들도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것 같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가오는 큰 경기(아스널과의 더비 경기)에서도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며 마무리했다.

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와의 내기에서도 토트넘의 승리를 자신했다. 케인은 앙리가 "빨강-하양 유니폼이 잘 어울린다"며 농담을 건네자 빵 터지더니 북런던 더비 예측에 대해 "당연히 토트넘이 이긴다"며 친정팀의 승리를 예견했다. 케인은 이어 "(북런던 더비)끝나고 연락하겠다. 누가 옳았는지 그때 확인해보자"며 앙리에게 장난스러운 '도전장'을 건넸다. 그만큼 토트넘의 최근 경기력은 물이 오른 상태다.




아스널도 분위기가 매우 좋다. 시즌 시작 전부터 부상자가 속출하는 악재가 발생했으나 뛰어난 결속력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 영입생 유리엔 팀버가 십자인대 파열로 장기 결장이 확정됐고, 주전 자원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토마스 파티마저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2-1 승리를 거둔 아스널은 크리스털 팰리스까지 1-0으로 제압하더니 풀럼과 비긴 후 맨유, 에버턴을 차례로 꺾었다. 지난 21일에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네덜란드 명문 PSV 에인트호번을 4-0으로 대파해 공식전 3연승 흐름을 탔다.

최근엔 지난 시즌 리그 준우승 핵심 멤버이자 젊은 주장 마틴 외데고르와 2028년까지 재계약을 따내며 미래를 대비하는 데 성공했다. 2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의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가 클럽과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1998년생 노르웨이 미드필더 외데고르는 10대 때부터 엄청난 재능으로 큰 주목을 받으면서 유럽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았다. 만 15세에 노르웨이 축구대표팀 데뷔전까지 가진 외데고르를 두고 리버풀, 아약스, 바이에른 뮌헨 등 수많은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낸 가운데 외데고르가 선택한 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였다.




만 16세에 레알 유니폼을 입은 외데고르는 천천히 기량을 쌓으면서 날이 갈수록 실력이 향상됐다. 2018/19시즌 SBV 피테서로 임대를 떠나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베스트 11에 선정됐고, 다음 시즌에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임대생 신분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미래가 기대되게 만들었다.

그러나 외데고르는 끝내 레알 1군 선수단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충분한 1군 경험을 갖고 레알로 돌아왔음에도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카세미루 등에게 밀린 외데고르는 출전 기회를 확보하고자 지난 2021년 1월 아스널로 임대를 떠났다.

아스널의 외데고르 영입은 대성공이었다. 2021/22시즌시즌 외데고르는 40경기에 출전해 7골 5도움을 기록했고, 시즌 막바지에는 팀의 주장으로 임명되면서 아스널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엔 기량이 한층 더 향상되면서 리그 15골 8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외데고르 활약에 힘입어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펼쳤고, 비록 2위를 차지하며 준우승에 머물긴 했지만 7년 만에 리그 4위 이내로 시즌을 마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었다.




외데고르는 "16살 때 부터 이사를 다니며 이리저리 떠다녔다. 그래서 정착할 곳이 필요했는데 아스널에 처음 온 순간부터 (2021년) 내 집과 같이 느껴졌다"며 술회했다. 그렇기 때문에 재계약이 "쉬운 결정이었다"고도 밝혔다.

또한 아르테타 감독은 "외데고르에게 주장을 맡긴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며 "그는 항상 구단 건물 내에 머무른다. 잘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재밌는 사람이기도 하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외데고르를 칭찬했다.

아스널은 외데고르를 앞세워 토트넘을 무찌르고 보다 높은 곳까지 올라가겠다는 각오다.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토트넘과의 경기를 앞두고 긴장감을 유지했다. 풋볼런던과의 인터뷰에서 주포 해리 케인이 떠난 토트넘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질문이 들어오자 "케인이 없더라도 토트넘에는 충분히 좋은 선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케인이 떠나고 더 똘똘 뭉친 토트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다만 영국 언론은 토트넘에서 딱 2명의 선수만 아스널에 위협이 될 거라고 전망했다. 스카이스포츠는 23일 '스카이스포츠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의 토트넘-아스널 통합 베스트11'을 공개했다.

4-3-3 포메이션으로 구성된 이 명단에서 토트넘 선수는 손흥민과 매디슨 단 둘 뿐이었다. 나머지 9명은 모두 아스널 선수들의 몫이었다. 골키퍼에 애런 램스데일이 위치했고,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서브로 나타났다.

벤 화이트와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데스티니 우도지 백4 라인이 벤치로 밀려났다.

중앙 미드필더는 잉글랜드의 심장 데클란 라이스가 이브 비수마를 제치고 자리했으며 외데고르 역시 파페 사르를 제쳤다. 매디슨이 카이 하베르츠를 누르고 남은 한 자리를 차지했다.

공격진도 부카요 사카, 에디 은케티아가 각각 데얀 쿨루세브스키, 히샤를리송에 앞서 선발 자원으로 평가됐다. 손흥민은 마르티넬리를 제치고 왼쪽 공격수 주전을 맡을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기준으로는 6대5로 팽팽했다. 역시 4-3-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아스널의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골문을 차지했다. 스카이스포츠와 달리 수비 라인은 살리바를 제외하고 전원 토트넘 선수들로 채워졌다. 오른쪽에 포로, 중앙에 로메로, 왼쪽에 우도지가 섰다.

중원은 스카이스포츠와 같았다. 라이스, 외데고르, 매디슨 조합이었다. 공격진도 스카이스포츠처럼 아스널이 2명 더 많았으나 구성이 달라졌다. 좌우에 손흥민, 사카가 포함됐지만 중앙은 은케티아가 아닌 가브리엘 제수스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아스널, 스카이스포츠, 후스코어드닷컴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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