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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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하며 찍어"…'초보 아빠' 송중기, 스산하고 눅눅한 변신 (화란)[종합]

기사입력 2023.09.22 17:14 / 기사수정 2023.09.22 17:14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송중기가 '화란'을 찍으며 느낀 감정들을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창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중기, 홍사빈, 김형서(비비)가 참석했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이날 송중기는 "코로나 기간도 있었고, 지난 영화는 다른 플랫폼에서 공개되어 극장에서 인사드리는 건 굉장히 오랜만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의미있는 영화다"라며 개봉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송중기는 '화란'을 통해 사연 가득한 조직의 중간 보스로 어두운 분위기를 완벽히 표현했다.



송중기와 홍사빈은 서로에게 엮여 긴장감 넘치는 호흡을 극 내내 선보였다.

조직의 중간 보스로서 방황하는 열여덟 아이인 연규를 깊은 세계로 끌어들이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송중기는 "마지막 장면을 봤을 땐 치건의 입장에서는 연규 손을 잡고 제가 송곳을 끌어당기는데, 전 제 대본에는 '비겁하다'라고 써 놨다"고 이야기했다.

송중기는 "연규를 도와주려고 손을 뻗었는데, 결론적으로는 그게 도움이 된 건지 한 친구의 인생을 망친건지 헷갈렸다. 촬영 내내 답답해하고 힘들어 하면서 찍었다. 어른 입장에서 아이를 곤경에 빠뜨렸으면 도와줘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비겁하게 혼자 떠나는 느낌으로 생각이 든다"고 치건을 연기하며 느낀 감정을 털어놨다.

연출을 한 김창훈 감독은 "'화란'은 말로 감정을 전달하기보단 몸과 눈빛 등 비언어적인 방식으로 전달을 하는 이야기"라며 "몸이 부딪히고 뒤섞이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대사보단 인물의 표정, 제스처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연출했다"며 '화란'만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청년의 성장에 어른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나. 성장하는 소년이 휩쓸려 선택할때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 세상은 본인에게 뭘 돌려주나. 이러한 삶에 대한 물음에 관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신인 감독과 신인 배우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 준 송중기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송중기는 "노 게런티 출연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일이 커졌다. 이 작품은 저에게 제안해주신 작품이 아니고 업계에 돌아다니는 대본을 보고 역제안을 했던 작품이다. 처음에 화란이라는 대본을 봤을 때 더 거친 대본이었다. 굉장히 눅눅하고 찐득한 느낌이 좋았다"며 '화란'에 이끌린 이유를 전했다.

"어둡고 스산한 정서를 가진 작품이 계속 하고 싶었다"는 송중기는 "기회가 있었는데 의지와 다르게 못한 적도 있었다. 그게 한이 돼 아쉬운 찰나에 이 대본을 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송중기는 극 중 열여덟살 연규 뿐 아니라 치건까지도 소년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소외된 두 소년이 겪는 어두운 이야기를 잘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아빠가 된 송중기. 그는 "(아빠가 된 후 작품 공개)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다"며 "많은 분이 축하해주셨는데 축하해주신 만큼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어 좋다. 아기가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 저도 초보 아빠, 아내도 초보 엄마라 아기가 이렇게 빨리 크는 줄 몰랐다"며 행복한 근황을 전했다.

송중기는 "아기 옆에서 잘 지내면서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가족에 대한 애정을 덧붙였다.

한편, '화란'은 10월 11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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