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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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이강인? 출전 계획 밝히긴 이르다…금메달 전까진 만족 없어" [AG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9.22 06:37 / 기사수정 2023.09.22 06:37



(엑스포츠뉴스 중국 진화, 나승우 기자) 조별리그 2연승으로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이제 막 합류한 이강인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긴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서 4-0 완승을 거뒀다. 홍현석(KAA헨트), 안재준(부천), 엄원상(울산현대), 이재익(서울이랜드)이 한 골씩 기록하면서 지난 1차전 쿠웨이트전 9-0 대승에 이어 2연승을 내달렸다. 태국을 제압한 대표팀은 앞서 열린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경기가 1-1로 끝나면서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먼저 손꼽아 기다리던 이강인 합류가 마침내 이뤄졌다.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 항저우에 도착해 곧바로 진화로 이동한 이강인은 선수단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전 이강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강인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대거 로테이션을 진행하고도 일관된 경기력으로 2경기 연속 대승을 일궈낸 것도 고무적이었다.

쿠웨이트전 이후 단 하루 밖에 휴식하지 못한 대표팀은 쿠웨이트전과 비교해 5명이 바뀐 선발 명단을 들고 나왔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와 멀티골 주인공 조영욱(김천상무), 미드필더 정호연(광주), 레프트백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센터백 이한범(미트윌란)이 벤치로 내려갔다.

그럼에도 경기 내내 태국을 압도했으며, 선발로 투입한 홍현석과 안재준, 이재익이 득점을 터뜨리는 등 경기 계획이 모두 맞아떨어지는 결과를 냈다.

조 1위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 했기 때문에 승패 의미가 별로 없는 3차전에 이강인이 출전할 가능성도 생겼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직 컨디션을 파악하는 게 먼저"라며 향후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컨디션 확인을 해야 한다. 여기서 이강인 선수 출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이른 감이 있다. 여러가지를 고려해 선택하겠다.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 1차전이 끝나고 황선홍 감독은 "자신감을 갖되 다 잊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에서는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묻자 "토너먼트 진출은 축하할 일이지만 금메달을 따기 전에는 만족이 있을 수 없다. 다음 경기도 토너먼트를 대비해 경기력 유지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후반전에 불만족스러웠던 건 루즈한 면이 있었다는 거다. 90분 내내 긴장감 가지고 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쿠웨이트전 직후 9-0 대승 기념 촬영에서도 미소라도 짓는 선수 및 스태프들과 달리 굳은 표정을 유지해 화제가 됐다. 태국전 직후 답변에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그의 생각이 잘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경기 전 이강인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우리가 세운 목표는 분명하다. 어떤 게 필요한지 나도 이야기했지만 이강인 선수도 의견을 내야한다. 그런 걸 공유하는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가진 생각도 있지만 선수 생각도 있다.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부분들을 사심 없이 이야기 했다. 굉장히 접점이 많았던 시간이라 생각한다"면서 "이강인 뿐만 아니라 팀원, 코칭 스태프들과 교감을 통해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황선홍호는 오는 24일 오후 8시30분 역시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바레인과 E조 최종전을 치른다. 친선 경기와 같은 한 판이 됐기 때문에 대거 로테이션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강인이 컨디션과 시차, 잔디 점검을 위해 얼마라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지 궁금하게 됐다. 이어 27일 오후 8시30분 같은 장소에서 F조 2위와 16강전을 치른다. 이미 2승을 챙긴 북한이나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등이 8강 놓고 다툴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중국 진화,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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