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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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어디서 하는 거지?" 아스널팬들, 달라진 구장 이름에 '당황'→이유는 'UEFA 규정'

기사입력 2023.09.21 21: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아스널의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다른 명칭으로 불리며 팬들을 당황하게 했다.

아스널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1차전 PSV 에인트호번과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아스널은 전반 초반부터 PSV를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전반 8분 왈테르 베니테스가 슈팅을 문전 앞으로 쇄도한 부카요 사카가 다시 한번 오른발 슛으로 꽂아 넣으며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전반 20분에는 가브리엘 제주스의 센스 있는 패스로 시작된 속공 상황에서 사카가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 있던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패스를 내줬고, 트로사르가 오른발로 낮고 빠르게 슈팅을 시도해 PSV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아스널은 전반 38분 트로사르의 크로스를 제주스가 안정적인 트래핑 이후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격차를 벌렸고, 후반 25분 마르틴 외데고르의 왼발 중거리 슛까지 터지며 4골 차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16/17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패해 탈락한 이후 무려 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해 승리를 거둔 아스널은 같은 날 치러진 세비야와 랑스의 경기가 1-1로 마무리되며 B조 1위로 조별리그를 시작하게 됐다.

다만 아스널의 대승에도 불구하고 아스널 팬들은 7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복귀와 함께 구장 이름으로 당황스러운 일을 겪어서 화제를 모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21일 "아스널 팬들은 UEFA 규정으로 인해 아스널 경기장 이름이 변경되었다는 것을 방금 알았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팬들은 아스널 홈구장의 이름이 일시적으로 변경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는 잘 알려지지 않은 UEFA 규정 때문이다. 아스널 홈구장은 지난 2006년 이전 이후 줄곧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불려 왔다. 하지만 UEFA 대회 스폰서십 규정으로 인해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다르게 불려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UEFA 규정에 따르면 UEFA 주관 대회에서는 구장 명에 스폰서의 이름이 포함될 수 없다. 따라서 이 규정으로 인해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아스널이 홈 경기를 치르며,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이라는 명칭 대신 '아스널 스타디움'으로 홈구장이 명명된다. 




아스널 외에도 맨체스터 시티도 홈구장 명이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에티하드 항공의 이름을 포함하기에 UEFA 주관 대회에서는 기존 이름 대신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으로 불리며,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도 '푸스발 아레나 뮌헨'으로 명칭을 바꿔서 UEFA 대회에 표기된다.

더선은 아스널 팬들이 이런 규정을 오랜만에 접한다며 "아스널 일부 팬들은 오랫동안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며 홈구장 이름에 놀랐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우리 홈구장이 이사했나?", "우리 경기는 어디에서 진행되는 거지?", "훨씬 더 홈구장다운 이름이다"라는 반응으로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다.

한편 아스널은 달라진 구장 명에도 불구하고 홈에서 까다로운 상대로 여겨졌던 PSV로 손쉽게 잡아내며, 챔피언스리그 무대 복귀를 모두에게 알렸다.

올 시즌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이 아닌 아스널 스타디움에서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를 치를 아스널이 어디까지 올라가는 성과를 거둘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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