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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공포 축구' 또 폭발…태국전 전반전 4-0으로 크게 앞서 (AG 현장)

기사입력 2023.09.21 21:20 / 기사수정 2023.09.21 21:20



(엑스포츠뉴스 중국 진화, 나승우 기자) 황선홍호가 전반에만 3골을 터트리면서 쿠웨이트전에 이어 태국전 대승을 예고했다.

벨기에 1부리그 헨트에서 활약 중인 홍현석이 황선홍호 태국전 선제골을 터트렸다. K리그2 정상급 공격수 안재준(부천)이 추가골을 넣었다. K리그1 최고 윙어 엄원상(울산)이 3번째 골을 폭발하더니 수비수 이재익이 4번째 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중국 진화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시작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14분 홍현석의 선제골을 필두고 전반 20분과 전반 39분 안재준과 엄원상의 추가골,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 이재익이 4번째 골을 각각 터트린 것에 힘입어 전반전을 4-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지난 19일 중동의 쿠웨이트를 9-0으로 대파한 한국은 이날까지 이기면 2전 전승으로 E조 1위를 2경기 만에 확정짓게 된다. 태국전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바레인 맞대결에서 두 팀이 1-1로 비겼기 때문이다. 바레인이 2무(승점 2), 쿠웨이트가 1무 1패(승점 1)을 기록한 상태에서 한국이 태국을 이기면 한국이 승점 6, 태국이 승점1이 되기 때문에 황선홍호는 24일 바레인전에 관계 없이 1위가 된다.



한국 축구는 지난 1998 방콕 아시안게임 8강에서 개최국 태국에 패하고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첫 경기에서 바레인을 6-0으로 대파한 뒤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2로 무릎을 꿇는 등 아시안게임에서 동남아 다크호스에 일격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전반 초반부터 득점포를 쾅쾅 터트리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황 감독은 쿠웨이트전 이틀 만에 태국전이 열리는 점을 감안, 선수들 체력 안배와 경기 감각 쌓기를 위한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쿠웨이트전과 비교해 5명이 선발로 새로 들어갔다.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황 감독은 골키퍼로 이광연을 그대로 세웠다. 황재원과 박진섭, 이재익, 설영우가 백4를 맡았으며 주장 백승호를 비롯해 홍현석, 고영준, 엄원상이 중원을 구성했다. 쿠웨이트전에서 교체로 들어가 한 골씩 뽑아낸 안재준과 박재용 등 두 장신 공격수들이 투톱으로 포진했다.



이날 비행기를 타고 항저우에 온 뒤 황선홍호에 합류한 이강인은 벤치 멤버에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경기 전 황 감독과 만나 대화를 나눈 뒤 킥오프 휘슬이 울리기 직전 관중석으로 올라갔다. 반면 쿠웨이트전 해트트릭의 사나이 정우영, 2골 1도움을 올린 조영욱은 벤치에 앉아 조커로 대기했다.

이달 초 클린스만호 유럽 원정에 동행하면서 컨디션 적응 등의 이유로 쿠웨이트전에 후반 교체로 들어간 국가대표 홍현석, 설영우는 이날 선발로 나섰다.

태국 역시 많은 변화를 줬다. 5-3-2 포메이션을 그대로 들고 나온 가운데 노폰 라코폰이 골문을 지키며 트리삿 퐁사콘, 막시밀리안 슈타인바우어, 크릿사다 논타랏, 아피싯 사엔시카무안, 부코리 림디가 백5를 구성했다.

중원엔 차야피팟 수푼파수치, 시리몽골 라타나품, 와리스 줄통이 호흡을 맞췄다. 핌파에 핏팍, 욧사콘 부라파가 최전방 투톱으로 출격했다.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내려 앉은 태국을 상대로 패스를 돌리며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전반 10분 라이트백 황재원이 오른쪽 공격 지역까지 전진해 올린 크로스를 장신 공격수 박재용이 헤더로 연결하면서 슈팅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러던 한국은 전반 14분 유럽파 홍현석이 첫 골을 넣으며 태국을 무너트리기 시작했다. 레프트백 설영우의 크로스를 홍현석이 태국 선수들 헤집고 골지역 정면에서 헤더 슛으로 연결해 첫 골을 폭발한 것이다.

황선홍호는 쿠웨이트전에서 역시 유럽파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해트트릭을 폭방하면서 9-0 대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은 정우영이 벤치에서 쉬는 대신 홍현석이 출격했는데 기대와 명성에 걸맞게 첫 골 주인공이 됐다.

고삐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전반 20분 안재준이 추가골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장신 공격수 박재용이 포스트플레이를 통해 뒤로 볼을 내주자 안재준이 달려들면서 총알 같은 오른발 슛을 시도해 2-0을 만들었다.

안재준은 쿠웨이트와의 1차전에 이어 황선홍호에서 첫 2경기 연속골 주인공이 됐다.



2-0이 되면서 태국은 전의를 상실했다. 한국은 전반 30분 주장 백승호가 프리킥 기회에서 대포알 슈팅을 날리며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전 중거리포를 연상하게 하는 환상적인 슈팅이었다.

한국은 전반 막판 한 골 더 넣으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받았다. 엄원상이 고영준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 각도 없는 곳에서 통렬한 오른발 슛을 꽂아넣은 것이다. 각도가 없어 크로스가 더 적합해 보였으나 엄원상은 자신감 넘치는 슛으로 골의 주인공이 됐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때 볼이 아크 정면으로 흘러나오자 이재익이 강슛을 날려 4-0을 만들었다.


사진=중국 진화,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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