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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나올 거면 알려줘!" 메시, A매치 복귀 후 결장 '팬들 혼란'→미국 레전드 "출전 여부 공개해야" 지적

기사입력 2023.09.21 08: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오넬 메시의 예고 없는 결장에 미국 레전드는 팬들을 생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9라운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5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이애미는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 나갔지만, 이후 연속 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후반에도 레오나르도 캄파냐의 득점으로 따라붙긴 했지만, 애틀랜타에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큰 점수 차로 패하게 됐다. 애틀랜타전 패배로 마이애미는 리오넬 메시 영입 이후 치른 경기들에서 이어오던 12경기 무패 행진이 마감됐다.





이날 경기에는 지난 9월 A매치 기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돌아온 메시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메시는 A매치 기간 치뤄진 경기 중 먼저 치러진 에콰도르와의 경기에는 출전하고, 이후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서는 출전하지 않으며 마이애미 복귀 후 곧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애틀랜타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마이애미 감독은 경기 후 메시의 제외 이유에 대해 "우리는 짧은 기간 중요한 경기를 여러 경기 치러야 하기에 메시를 배려한 결정이었다. 언젠가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지만, 우리는 메시의 부재에 익숙해지기 시작해야 한다. 특히 경기가 많은 올 시즌에는 매 경기 90분씩 뛰고 그 사이 2~3일씩 이동하는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며 메시가 향후 일정에서도 꾸준히 선발 출장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메시의 나이에 따른 체력 문제는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메시는 이미 만 36세의 선수로 어느 정도 선수 생활의 마지막 시기에 이른 것이 사실이며, 체력적인 저하도 분명하며, 매 경기 메시를 90분 출전시킬 수는 없는 상황이다.





마르티노 감독은 지난 뉴욕 레드불스와의 경기에서 메시가 교체로 출전한 후 이점에 대해 "사람들이 그의 플레이를 보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한다. 그런 마음은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메시를 계속 출전시킨다면 메시의 건강이 저당 잡힌다. 우리는 선수를 다치게 해선 안 된다. 여기에 있는 이유는 그가 최대한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계획에 벗어나는 기용을 할 수 없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휴식과 출전 조정에 대해 메시와도 논의가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시와의 대화에서 우리가 일주일에 3경기를 치르며, 매우 지치고 힘들 수 있기에 어느 시점에서 결장해야 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휴식 이유에 대해 논리적으로 이해했고, 나도 안도했다"라며 메시도 휴식의 중요성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메시도 자신의 체력 저하를 인정했다. 메시는 지난 8일 치른 에콰도르전 당시 무려 9년 만에 대표팀 공식전에서 교체 아웃되며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는데,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금 피곤했다. 경기 도중 교체되어 나가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 같다. 하지만 기분이 매우 좋다. 힘든 경기였고,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었다"라며 자신이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기에 교체된 것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대표팀을 대표하는 레전드 알렉시 랄라스는 메시가 결장할 경우 해당 소식을 팬들에게 미리 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매체 '아스 미국판'은 21일 "랄라스는 왜 메시보다 마이애미와 MLS를 비판했는가"라며 랄라스의 발언을 조명했다.

매체는 "랄라스는 메시를 보기 위해 티켓을 사려고 애쓰는 팬들을 위해 구단과 리그가 메시의 경기 출전 여부에 더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랄라스는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를 통해 메시의 이번 결장에 대해 "구단과 리그는 메시의 영입이 발표된 순간부터 경기장 안팎에서 모든 것을 팔고 과대광고 하기 위해 그를 이용했다. 그들은 메시가 경기에 뛰지 않을 것이라는 정보를 갖고 있다면 이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메시의 결장은 미리 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메시를 축구 홍보에 활용한다면, 이 부분이 팬과 미디어가 알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에게 솔직히 공개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러한 랄라스의 주장은 MLS 팬들이 메시를 보기 위해 굉장히 많은 돈을 투자하는 팬들을 위해 설명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알렸다. 랄라스는 애틀랜타 경기에서 티켓 구매자들이 상황을 알 수 있었음에도 구단이나 리그가 이를 의도적으로 알리지 않은 것이 옳지 않다고 말했다"라며 랄라스의 주장에 주목했다.

다만 돈 가버 MLS 커미셔너는 이런 주장에 대해 "선수의 건강과 안전, 최선의 이익이 아닌 일을 구단이나 선수에게 강요할 수 없다"라고 밝히며 결장 정보 공개에 난색을 표했다.




한편 메시가 이번 경기에서 출장하지 않은 것이 단순한 휴식이 아닌 인조 잔디에서의 출장 이후 부상을 걱정한 결정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메시는 이미 마이애미 이적 당시부터 인조 잔디 구장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자주 등장했는데, 애틀랜타 홈구장은 인조 잔디 구장이다. 

이외에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샬럿,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오리건주의 포틀랜드 팀버스, 워싱턴주의 시애틀 사운더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밴쿠버 화이트캡스 6개 팀이 모두 인조 잔디 구장이기에, 해당 팀들과의 원정경기에서 앞으로도 메시가 결장할 확률도 큰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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