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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4관왕' 꿈꾸는 김우민 "내 자신 믿고 오점 남기지 않겠다"

기사입력 2023.09.18 07:39 / 기사수정 2023.09.18 07:39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한국 남자 수영 중장거리의 간판 김우민(22·강원도청)은 기량만큼 자신감도 넘쳤다.

결전지 중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4관왕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수영 대표팀은 오는 21일 중국으로 입성한다. 김우민은 항저우 도착 후 황선우(20·강원도청) 등 경영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현지 적응과 최종 컨디션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김우민은 지난 12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단 결단식에서 "점점 대회가 가까워져 오면서 대표팀 선수들이 더 활기찬 분위기 속에 즐겁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아시안게임 3관왕을 목표로 열심히 운동 중이다.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우민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자유형 400m, 800, 1500m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단체전인 남자 계영 800m까지 최대 4개의 금메달 수확을 꿈꾸며 물살을 가를 준비 중이다.



김우민은 현재 중장거리 종목에서는 아시아 내에서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올 시즌 자신의 최고 기록 3분44초52로 터치 패드를 찍고 전체 6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 출전한 아시아 국적 선수 11명 중 압도적인 격차로 1위에 올랐다. 말레이시아의 호인 키 에우는 3분50초78, 싱가포르의 림 글렌 준 웨이가 3분54초42, 중국의 장지양은 3분55초76으로 김우민과는 현격한 기량 차이를 보였다.

김우민은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진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레이스를 펼쳤다. 출발 신호가 울린 직후 0.60초 만에 물속으로 뛰어들어 출전 선수 중 가장 빠른 반응 속도를 보였고 200m 지점까지 1분50초52로 3위를 유지했다.



비록 막판 페이스 저하로 입상권 진입은 다음 대회로 미뤄졌지만 생애 첫 3분43초대 기록을 수립, 세계 5위라는 값진 타이틀을 얻고 남자 자유형 400m '월드 클래스'로 발돋움했다.

김우민이 올 시즌 퍼포먼스만 유지한다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획득이 유력하다. 한국 수영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이 종목 왕좌를 차지하는 선수를 배출할 수 있는 꿈에 부풀어 있다.

남자 자유형 800m 역시 김우민이 아시아권에서 독보적이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7분47초69로 터치 패드를 찍고 박태환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세운 7분49초93(1500m 경기 중 구간 기록)을 2초24나 단축하면서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아시아 국적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을 과시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1500m의 경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기권했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이 목표다. 박태환이 2006 도하 아시안게임(자유형 200m, 자유형 400m, 자유형 1500m)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자유형 100m, 자유형 200m, 자유형 400m)에서 이룩한 3관왕의 업적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우민은 "현재 내가 자유형 400m 세계랭킹 1위인데 이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며 "(자유형 400m에서) 신경 쓰이는 선수는 딱히 없다. 그냥 내 자신을 믿고 내 최고 기록을 깨보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가 긴장되기보다는 설렌다. 내 자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며 "일단 마지막 훈련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매일매일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1일 항저우 입성 후에는 마지막 페이스 조절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우민은 자신이 세운 기록들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스스로 넘어서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전력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김우민은 "이제는 레이스적인 부분을 가장 신경 써야 할 시점이다. 몸을 끌어올리는 기간인 만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며 "일단 내 기록을 단축하면 순위는 따라온다고 보고 오점을 남기지 않게 완벽한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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