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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토트넘 6년 만에 경사! 매디슨+포스테코글루, 이달의 감독상+선수상 싹슬이…손흥민+포체티노 이후 처음

기사입력 2023.09.16 07:4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이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곧바로 이달의 감독상과 선수상을 휩쓸며, 올 시즌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프리미어리그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의 감독상과 이달의 선수상을 발표했다. 

감독상에는 미켈 아르테타(아스널),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위르겐 클롭(리버풀), 데이비드 모예스(웨스트햄) 등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명장들이 후보에 올랐는데 이들 모두를 제치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진출 첫 시즌, 첫 달 만에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자로 토트넘에 부임하게 됐다. 아시아 무대에서 잔뼈가 굵고 지난 시즌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포스테코글루지만,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성공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시선이 적지 않았다. 팬들은 당초 이적시장 때부터 많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불과 리그 4라운드 만에 자신에 대한 평가를 뒤집었다. 1라운드 브렌트퍼드전에서 2-2로 비기며 흔들리는 듯 보였지만, 곧바로 2라운드 맨유와 3라운드 본머스를 모두 2-0으로 꺾으며 반전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나 그간 토트넘 팬들이 불만이었던 수비 중심의 축구가 아닌, 높은 라인과 강한 압박을 통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후 리그 4라운드 번리전에서는 손흥민의 해트트릭과 함께 5-2 대승을 거둔 토트넘은 리그 2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시즌 초반 우려를 기대로 바꿔놓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리그 전승팀인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선수상도 수상자는 토트넘에 있었다. 타이워 아워니이(노팅엄 포레스트), 제러드 보웬(웨스트햄), 브라이언 음베모(브렌트퍼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로드리(맨시티)와 함께 후보에 오른 제임스 매디슨은 1골 2도움, 기회 창출 9회를 기록하며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매디슨은 지난 2018년부터 레스터시티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지만, 이달의 선수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디슨은 토트넘의 변화된 경기력에 핵심이나 다름없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이적 이후 플레이메이커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꼈다. 지난 시즌까지는 최전방 공격수인 해리 케인이 후방까지 내려와 플레이메이킹 역할을 맡기도 했다. 

매디슨은 합류와 동시에 자신을 영입한 이유를 증명했다. 레스터시티 시절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매디슨은  기존의 장점이었던 패스와 킥과 더불어 토트넘 공격을 조율하며,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리그 4경기 중 3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스탯 생산력도 뛰어나다. 

토트넘은 매디슨과 손흥민, 마노르 솔로몬,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자리한 토트넘 공격진과 함께 시즌 초반 가장 파괴적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매디슨의 이번 수상으로 토트넘은 이번 2023/24 시즌 초반 자신들의 상승세가 얼마나 매서운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매디슨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달의 선수상과 감독상을 휩쓸자, 이와 관련된 기록에도 관심이 쏠렸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15일 공식 SNS를 통해 "토트넘은 6년 만에 처음으로 같은 달에 이달의 감독상과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라며 이번 두 사람의 수상 소식에 주목했다. 

스쿼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토트넘이 무려 6년 전 이달의 감독상과 선수상을 모두 차지했을 당시의 주인공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이었다. 두 사람이 대기록을 작성한 지 6년 만에 토트넘에 새롭게 자리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매디슨이 다시 한번 토트넘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손흥민과 포체티노가 동시한 수상한 달은 2017년 4월이다. 당시 손흥민은 리그에서만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4월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포체티노는 4월 6경기 전승을 기록하며 감독상을 받았다. 손흥민은 포체티노와의 동시 수상 외에도 2016년 9월과 2020년 10월에도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해 총 3회 수상하며 구단 역대 2위에 올라있다.

한편 스쿼카는 손흥민의 'SON'과 매디슨의 마지막 세글자인 'SON'을 언급하며 "Father and Sons"라며 아빠와 아들들이라는 표현으로 두 번의 수상을 치켜세웠다. 

이번 수상을 기점으로 토트넘의 새로운 감독 포스테코글루와 매디슨이 과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를 만큼 전성기를 달렸고, 포체티노와 손흥민이 중심이었던 토트넘의 영광의 시대를 다시금 불러올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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