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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대표팀만 78경기' 조영욱의 '라스트 댄스'…"내 마지막 대회, 강인아 빨리 와!"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3.09.14 17:00



(엑스포츠뉴스 파주, 나승우 기자) 연령별 국가대표팀에서만 무려 78경기에 출전한 '슈팅 몬스터' 조영욱(김천 상무)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마지막 연령별 대회가 될 거라고 선언하면서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한 이강인에게 빨리 합류해달라고 외쳤다.

FC서울에서 군 복무를 위해 김천 상무에 입대한 조영욱은 이번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조기 전역해 유종의 미를 거둘 계획이다. 1999년생으로 와일드카드로 뽑히지 않는 한 더 이상 연령별 대표팀에서 뛸 수 없는 조영욱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 연령별 대회로 삼아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조영욱이 처음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건 2013년으로 14세 이하(U-14) 대표팀에 발탁돼 2013 난징 아시안 유스 게임에 출전했다. 대회 결승전까지 6경기에 모두 출전한 조영욱은 3골을 넣어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U-14 대표팀을 졸업했다.

청소년 시절부터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었던 조영욱은 19세였던 2016년 수원 JS컵을 앞두고 U-20 대표팀에 선발됐다. 대회 3차전 한일전 결승골로 성공적으로 U-20 대표팀에 자리 잡은 조영욱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2017,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등 U-20 대표팀에서만 46경기에 출전했다.

U-23 대표팀에서도 26경기에 출전한 조영욱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총 78경기에 출전해 35골을 득점했다. 지난해 2022 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했으며,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발탁돼 마지막 대회를 준비 중이다.




황선홍호는 경남 창원에서 소집돼 훈련을 이어오다 13일부터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지막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5일까지 사흘간 훈련을 마친 후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항저우로 출국한다.

오는 19일 오후 8시 30분에는 중국 진화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복병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며, 21일에는 같은 시간 동남아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24일에도 같은 시간 중동 바레인과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대표팀은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조영욱은 14일 파주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대회가 마지막 대회다. 유종의 미를 잘 거두고 싶은 마음"이라며 "앞선 대회에서 2연패를 했으니 우리도 당연히 그 기록을 이어가야 한다"고 금메달을 획득해 돌아오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대표팀 합류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이강인에게는 "빨리 와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영욱 인터뷰 일문일답.

-훈련 소감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고, 출국 전에 하는 훈련이라 조금 더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수들도 좋게 생각하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평가전을 봤을 때 역대 아시안게임 대표팀 중 가장 무게감이 떨어지는 공격진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그런 평가들을 듣고 있다는 걸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개개인 능력으로 한다기보다 다 같이 원팀으로, 다 같이 공격하고 다 같이 수비하고 그렇게 할 생각이다. 또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

-소속팀에서도 활약이 워낙 좋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많이 뛰면서 좋은 추억이 많은데 기대감은 없나.

"나 또한 소속팀에서의 페이스가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자신강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연령별 대표팀을 많이 뛰어왔고, 이번이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잘 거두고 싶은 마음이다."

-이강인 합류 시점이 늦어질 거라는 게 확실시 되고 있다. 이강인 유무에 따라 훈련 방식이나 본인 역할도 달라지나.

"강인이 문제도 그렇고, 빈 자리가 큰 건 확실히 맞다. 하지만 따로 그렇게까지 생각하진 않는다. 강인이가 들어왔을 때 우리가 조금씩 강인이한테 맞는 플레이를 하고, 또 강인이도 더 잘할 수 있는 동료들의 움직이나 플레이가 생길 거다. 지금으로서는 앞서 말했듯 팀으로 움직이는 걸 신경 쓰고 있고, 황선홍 감독님께서도 그런 부분을 계속 강조하고 계신다."



-지금 대표팀 선수 중 이강인과 가장 친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사적인 대화 나눈 게 있나.

"계속 언제 오냐고 물어봤다. 강인이도 연락 와서 '팀 분위기 어떻냐', '어떻게 되고 있냐'라고 물어본다. 난 그냥 계속 '빨리 오라고' 얘기한다. 본인도 '최대한 빨리 오겠다'고 하더라."

-이번 대회에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다연히 공격수로서 우선 득점을 생각하고 있다. 처음부터 목표를 크게 잡으려고 하진 않는다. 우선 개인적인 목표로는 3골 정도로 잡고 있다."

-황선홍 감독과 이전에도 호흡을 맞춰봤는데 특별히 주문한 게 있나.

"나 뿐만 아니라 공격수들에게 항상 말하시는 건데 득점할 수 있는 포지션으로 최대한 빨리 움직일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을 많이 요구하신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방법을 스스로 찾으라고 말씀하신다. 아무래도 감독님이 공격수 출신이다 보니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나 공격적인 포지션을 조금 더 많이 요구하는 것 같다"

-지금 군인 신분이라 이번 대회가 더 간절할 것 같다. 마음가짐은 어떤가.

"군인 신분이어서라기보다 우선 우승을 위해 달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서 대회 2연패를 했으니 우리도 당연히 그 기록을 이어가야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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