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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오늘, 쏘니가 PL 데뷔했다"…'앳된 얼굴' 23세 SON, 어느덧 유럽 통산 200호골 도전

기사입력 2023.09.14 15:27 / 기사수정 2023.09.14 15:3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이자 레전드 손흥민이 어느덧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지 8년째가 되는 날을 맞이했다.

토트넘은 지난 1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을 통해 "2015년 오늘,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가졌다"라며 8년 전 기념비적인 사건을 언급했다.

2015년 8월 28일, 23살이던 손흥민이 어린 시절부터 뛰던 독일을 떠나 토트넘과 5년 계약을 맺으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제대로 중용 받지 못하면서 이적을 추진하게 됐다.

토트넘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손흥민은 2015년 9월 13일 선더랜드와의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면서 기념비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이날 손흥민은 62분을 소화하고 교체됐으며, 경기는 1-0 토트넘의 승리로 끝났다.





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는 걸 실패했지만 곧바로 다음 경기인 리그 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프리미어리그 통산 1호골을 기록하면서 팀을 1-0 승리로 이끌었다. 이를 시작으로 손흥민은 무려 8년 넘게 토트넘 주전으로 많은 경기를 뛰면서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토트넘이 올린 선더랜드전 영상 속에서 23살이던 손흥민의 다소 앳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에 토트넘 팬들은 감회에 사로잡혔다. 당시만 하더라도 이 어린 한국 선수가 토트넘 레전드이자 팀 주장까지 될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회상한 토트넘은 "우리의 주장에 대한 기억들 중 여러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했다. 

이를 두고 팬들은 2019/20시즌 손흥민에게 푸스카스상을 안겨다 줬던 번리전 70m 드리블 골,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했던 2018/19시즌 때 대회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 2차전 도합 3골을 터트리며 팀을 준결승으로 이끈 순간 등을 비롯해 손흥민의 명경기들을 언급했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 토트넘은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29억원)를 주고 손흥민을 영입했다. 지금은 순위가 공동 10위까지 떨어졌지만, 2015년 여름을 기준으로 손흥민은 로베르트 솔다도와 에릭 라멜라와 함께 토트넘 역대 이적료 공동 1위였다.

많은 이적료를 주고 영입했기에 일각에서는 아시아 선수에게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한 것이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영입 중 하나로 등극했다.

토트넘에서 8년 동안 뛰는 동안 손흥민은 통산 377경기 148골 80도움을 기록하면서 구단 역대 최다 출전 4위, 최다 득점 2위에 올라와 있다. 토트넘 역대 선수 중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손흥민 최고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435경기 280골) 한 명뿐이다.

손흥민은 매 시즌 성장해 나가면서 토트넘 핵심 선수를 넘어 구단 레전드로 등극했다. 2021/22시즌엔 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면서 명실상부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엔 안와 골절과 스포츠 탈장 등으로 인해 다소 아쉬운 한 해를 보냈지만 리그 10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7년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데뷔 시즌인 2015/16시즌을 제외하고, 2016/17시즌부터 단 한 번도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한 적이 없다.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에서 7시즌 연속 10골 이상 터트린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단 11명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지난 4월 2-1로 승리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멋진 오른발 중거리 득점을 터트리면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 금자탑에도 올랐다.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계속 역사를 써 내려간 손흥민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클럽 주장으로 선임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1882년에 창단된 토트넘 141년 역사 속에서 비유럽 선수가 팀 주장을 맡은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2015년 여름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 첫 발을 내밀었던 대한민국 공격수가 8년이 지나 구단 레전드로 등극했을 뿐만 아니라 팀 주장까지 맡게 된 가운데 손흥민은 개막 후 리그 4경기 무패행진을 이끌면서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특히 지난 2일에 열렸던 리그 4라운드 번리 원정 경기에서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을 대신해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킬러 본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번리전 이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물론 각종 통계 매체들이 선정한 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되며 활약상을 인정받았고, 같은 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엘링 홀란(맨시티), 에반 퍼거슨(브라이턴)을 제치고 주간 파워랭킹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9월 A매치 기간을 마치고 토트넘으로 복귀하는 손흥민은 오는 16일 오후 11시에 열리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셰필드전을 마치면 24일엔 토트넘 최대 라이벌 아스널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시즌 첫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

직전 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절정에 다른 골 감각을 보여준 손흥민이 리그 연속골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 가운데, 현재 최대 관심사는 손흥민의 유럽 통산 200호골 달성 여부이다. 현재까지 유럽 통산 197호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셰필드전에서 대기록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토트넘 SNS, 홈페이지, AP,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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