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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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 마침내 '자력'으로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 획득

기사입력 2023.09.13 10:56 / 기사수정 2023.09.13 12:02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이승민이 리랭킹 포인트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국내 유일 자폐성 발달장애 프로골퍼인 이승민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코스모스 링스에서 열리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 출전한다. 처음으로 초청 선수 자격이 아닌 리랭킹 제도를 통해 자력으로 대회에 나서게 됐다.

2017년 투어 프로 자격을 획득한 이승민은 그간 초청 자격으로 코리안투어 31개 대회에 출전했다.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첫 컷 통과를 이뤄낸 뒤 2022년 SK텔레콤 오픈, 2023년 골프존 오픈 in 제주, KB금융 리브챔피언십까지 총 네 번의 컷 통과를 기록했다. 이중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는 개인 역대 최고 기록(공동 37위)을 올렸다.

이승민의 성과는 주변의 배려와 격려 덕분이다. 지난해 제1회 US어댑티브 오픈 우승 도전을 위한 준비로 총 8개 대회에서 대회 추천사 초청선수 자격으로 경험을 쌓았고, 우승 트로피로 보답했다.

올해 제2회 US어댑티브 오픈에서 준우승을 따낸 이승민은 또 하나의 목표를 일궈냈다. 지난해 KPGA QT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해 공동 83위를 기록했던 그는 올해 상반기 대회 후원사들의 초청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리랭킹 순위 39위를 마크, 올 하반기 코리안투어 자력 출전 기회를 얻어냈다. 이승민은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이후 2023 iMBank 오픈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이승민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내용처럼 인턴 변호사에서 정규직 변호사가 된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해 도와주신 분들의 기대에 맞게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대회에서 열심히 해 좋은 성적을 거둬 코리안투어 QT파이널 스테이지에 직행해보고 싶다"며 "어제보다 오늘, 올해보다 내년에 더 잘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볼미디어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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