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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UCL 진출? 무슨 소리야...사우디 프로리그 디렉터 "가짜뉴스" 일축

기사입력 2023.09.09 14: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디렉터가 최근 불거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쿼터 요구 루머를 일축했다. 

영국 언론 토크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마르셀로 에메날로 사우디 프로리그 디렉터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그가 최근 불거진 사우디 프로리그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요구에 대한 루머를 모른다고 전했다. 

에메날로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축구 선수 출신 행정가다. 1990년대 미국과 벨기에, 독일, 노츠카운티, 스페인 등지에서 활동했고 2000년 마카비 텔 아비브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에메날로는 선수 생활 은퇴 후 2007년 첼시 수석 스카우트로 3년 간 활동했고 이후 카를로 안첼로티 사단 아래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2010년 11월부터 2011년 7월까지 코치직을 맡았던 그는 이후 첼시 단장직을 6년 간 맡았다.

에메날로는 단장 부임 직후 로베르토 디 마테오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해 2011/12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나아가 에당 아자르, 케빈 데 브라위너, 모하메드 살라, 은골로 캉테 등을 재임 기간 발굴해냈다. 



가장 최근엔 2017년 11월부터 약 2년 간 AS모나코 스포츠 디렉터를 맡은 뒤 물러났다. 에메날로는 이후 지난 7월 사우디 프로리그의 첫 디렉터로 선임됐다. 

당시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 소식을 전하며 "이번 영입은 리그의 열망을 보여주는 또다른 지표이며 경기장 안에서 재능들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경기장 밖 인물을 이끄는 헌신 역시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이어 "에메날로는 전문성, 경험, 그리고 이전에 함께 일했던 네트워크를 모두 가져올 수 있는 자신들의 스태프들과 함께한다"라며 사무국의 행정 절차나 규정 정립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연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로 충격적인 이적을 한 것으로 사우디프로리그는 현재 유럽이 선도하는 세계 축구계 흐름을 뒤바꾸고 있다. 

이번 여름 사우디 프로리그는 프리미어리그 다음으로 많은 9억 5438만유로(약 1조 3657억원)를 지출했다. 프리미어리그의 절반 규모지만 다른 유럽 리그들을 단숨에 제쳐버렸다는 점에선 의미가 크다. 



여기에 더해 사우디가 또다른 야욕을 드러낸단 소식이 들려왔다. 

이탈리아 언론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8월 18일 사우디아라비아축구연맹 회장이 유럽축구연맹(UEFA)에 프로리그 우승팀이 다음 2024/25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은 "사우디 당국이 이른바 '와일드카드' 엔트리 계획을 제안했다. 이 계획은 사우디 프로리그 우승팀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는 것"이라며 "챔피언스리그 포맷이 다음 시즌 변경되고 참가 팀도 32개 팀에서 36팀으로 늘어나면서 여기에 합류하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챔피언스리그는 36개 팀 체제로 개편되면서 포맷 역시 변화한다. 전통적인 8개 조별리그가 아닌 36개 팀이 단일 풀리그를 치른 뒤 리그 성적에 따라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상위 8개 팀이 자동으로 16강에 진출하게 되고 9위부터 16위 팀은 홈 앤 어웨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다만 전통적인 풀리그 방식이 아니라 총 10번의 리그 경기(홈 5경기, 원정 5경기)를 치른다. 모든 팀과 리그 경기를 치르는 것이 아니다. 

사우디는 여기에 자신들의 쿼터를 하나 내달라는 것이다. UEFA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한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사안인 만큼 신중한 입장이다. 

하지만 에메날로는 이 소식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는 "아니다. 난 소식이 어디에서 왔는지 모른다"라며 "난 터무니 없는 미래로 꿈의 도약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목표는 수준 있는 걸음마를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첫 시작은 우리 리그를 안정화 하고 팬들을 아주 즐겁게 하며 전세계 팬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세계 축구를 통합하길 바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에메날로는 여기에 더해 "(챔피언스리그 참가는) 내밀히 관여한 것도 아니고 심지어 어떠한 계획이나 논의도 하지 않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우디는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시즌엔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파이하, 그리고 알 나스르가 본선에 진출했다. 호날두를 비롯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티(이상 알 이티하드),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네이마르(알 힐랄)가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AP,DPA/연합뉴스, UEFA,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이티하드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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