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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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이 원하는 '베테랑의 힘', 장원준은 5월 23일을 재현할까

기사입력 2023.09.09 10:3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베테랑 좌완 장원준이 팀의 3연승 견인과 더블헤더 기선 제압을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다. 사령탑은 장원준의 경험과 관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2, 13차전을 연달아 치른다. KBO가 이달 초 발표한 잔여 경기 일정에 따라 더블헤더로 진행된다.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장원준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최근 연이은 우천취소 속에 선발 로테이션이 여러 차례 조정됐고 후반기 내내 퓨처스리그에서 구위를 가다듬고 있던 장원준이 코칭스태프의 선택을 받았다.

장원준은 올 시즌 전반기 5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5.48의 성적을 기록했다. 빼어나지는 않지만 시즌 초반 두산 선발 로테이션의 붕괴를 막아준 단비 같은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 5월 23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4실점을 기록, 2018년 이후 5년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129에서 멈춰있던 통산 승수도 130승 고지를 밟았다.

장원준은 이후 6월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6월 13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장원준이 전반기 두산에 안겨준 3승은 순위 다툼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장원준은 6월 18일 LG 트윈스전 1⅓이닝 7피안타 2탈삼진 7실점(6자책), 6월 28일 NC전 3⅔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줄곧 2군에만 머물렀다. 만 38세의 적지 않은 나이와 최근 몇 년간 불펜에서만 던졌던 탓에 체력 및 구위 저하 여파가 나타났다.



다만 최근 퓨처스리그에서는 회복세가 뚜렷하다. 8월 22일 KT전 3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8월 31일 KIA전 3이닝 3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공교롭게도 장원준의 후반기 1군 등판 상대는 통산 130승을 따냈던 삼성이다. 장원준이 5월 28일의 피칭을 재현한다면 두산이 게임을 풀어가기 쉬워진다.

이승엽 감독은 "장원준은 2군 코칭스태프에게 보고 받기로는 (컨디션이) 왔다 갔다 한다고 듣기는 했다"면서도 "팀이 어려울 때 베테랑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확률이 더 높다고 봤다. 장원준이 큰 형으로서 좋은 투구를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장원준 1군 콜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장원준이 9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5회 이상 책임을 져주는 것보다는 게임을 끌고 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최근 구위가 좋은 박신지를 장원준 뒤에서 언제든 등판이 가능하도록 대기시킬 방침이다.

두산 입장에서는 장원준의 호투가 절실하다. 8일 삼성전 승리로 5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를 2경기로 좁힌 가운데 5강 다툼을 수월하게 이어가기 위해서는 장원준이 더블헤더 1차전에서 첫 스타트를 잘 끊어줘야 한다. 

이승엽 감독은 "장원준이 긴 이닝을 소화해 주면 좋겠지만 뒤에 던질 투수를 빨리 준비시키려고 한다. 박신지가 지난 6일 KIA전에서 좋은 공을 던졌는데 2군에서 준비를 잘한 것 같다"며 "9일 더블헤더는 우리뿐 아니라 상대팀도 힘들 거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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