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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최초 탑 3연패' 이뤄낸 '도란' 최현준, 롤드컵서 방점 찍는다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09.08 18:54


(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젠지의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의 성장 소설이 이제 궤도에 올랐다. 젠지에서 최현준은 중요한 순간에 꼭 '한 방'을 해주는 클러치 플레이어가 됐다. 이에 한국 리그 최초로 탑 라이너 3연패 금자탑을 이뤄낼 수 있었다.

최현준의 다음 목표는 단연 국제무대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다. 과거 토너먼트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모습은 모두 씻어내고 활약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젠지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은 8일 오후 서울 선정릉 젠지 사옥에서 '2023 롤드컵' 출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현준이 속한 젠지는 지난 8월 2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당당하게 1시드로 2023 롤드컵에 진출했다.

▲최현준이 생각하는 탑 라인 전망은? '브루저 득세' 예상

최현준과 함께 처음 나눈 대화의 주제는 '탑 라인'이다. 최현준에게 있어 '탑 라인'은 정복해야 할 곳이자, 특별한 애정이 있는 장소다. '탑 라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유독 눈빛이 반짝이는데, 최근 다양한 패치가 적용돼 이야기를 공유할 내용이 많아 보였다.

최근 솔로 랭크 연습을 다시 시작한 최현준은 대회 이후 패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 중이다. 플레이하며 최현준은 "브루저 티어가 상승할 것 같다"는 전망을 밝혔다. 이는 나르, 트린다미어 등 여러 챔피언들의 버프가 영향을 미쳤다. 최현준은 "브루저가 올라오니 재미있다. 연습 효율도 덩달아 올라간다. 이번 탑 메타는 나와 잘 맞는다"며 미소를 지었다.

탑 라인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트린다미어다. 트린다미어는 13.17 패치에서 1레벨 공격력이 4 감소한 대신 기본 공격 사거리가 50 늘어났다. 평타 사거리가 175가 되면서 트린다미어는 솔로 랭크에서 탑 라인의 황제로 군림하고 있다.

최현준은 트린다미어의 상향에 주목했다. 최현준은 "프로게이머들의 라인전은 평타 한대, 사소한 스킬로 라인전의 승패가 결정 난다"며 "라인전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상향이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롤드컵까지 패치가 남아있기 때문에, "이후 만약 사거리 너프가 적용된다면, 다시 비주류 챔피언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MSI 아쉬운 패배, "BLG에 꼭 복수할 것"


지난 5월은 젠지에 가장 아쉬운 한 달이었을 것 같다. LCK 우승자 자격으로 당당하게 상반기 국제대회인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출전한 젠지는 패자조 3라운드에서 중국 2시드 BLG에 덜미를 잡히면서 4위로 일정을 마감했다.

BLG는 중국 대표 4팀(징동, BLG, LNG, 웨이보)중 한 팀으로 이번 2023 롤드컵에 참가한다. 최현준은 가장 경계되는 팀으로 BLG를 지목했다.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징동 대신 BLG를 지목한 것에 대해 최현준은 "BLG가 LCK 상대로 더욱 큰 위협이 된다"고 설명했다. BLG는 탑 라이너 '빈' 천쩌빈을 중심으로 게임을 잘 풀어가는데, 이같은 강점이 힘을 발휘할 것으로 봤다.

2023 롤드컵에서 다시 BLG를 만나게 된다면, 최현준은 지난 MSI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맞상대 천쩌빈은 국제무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피오라처럼 브루저 챔피언에서 강점이 있는 선수다. 최현준과 '칼vs칼' 진검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최현준은 "지난 MSI에서 한번 당해봤기 때문에, 이번엔 승리할 수 있다. 나는 한번 패배한 선수에게는 계속 지지 않는다. 이번엔 무조건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CK 최초 탑 라이너 3연패' 달성한 최현준... "더욱 높은 곳 노리겠다"


지난 8월 젠지의 우승은 '도란' 최현준에게도 의미가 깊은 트로피였다. 이번 우승으로 최현준은 LCK 최초로 3연패를 이뤄낸 탑 라이너가 됐다. 그간 LCK 내에선 유수의 탑 라이너들이 있었는데, 3연속 우승은 최현준이 처음이었다.

최현준은 3회 우승 당시를 회상하며 "너무 행복해서 무언가를 이뤄낸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휴가 복귀 후 2023 롤드컵 준비를 하다보니, 다시 치열하게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프로게이머 직업을 가진 만큼 최대한 많은 커리어를 쌓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최현준은 "이번 LCK 우승에서 만족하고, 자만심을 가진다면 국제대회에서 고꾸라질 수 있다"며 "롤드컵은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프로생활 기간 모든 커리어를 쌓고 싶은 바람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현준은 한국에서 열리는 '2023 롤드컵'에 대해 "팬들의 응원 느껴보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통 스포츠에서 '홈 구장'은 홈팬들의 열기가 매우 뜨거우며,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번 '2023 롤드컵'은 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수많은 한국 팬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LCK 대표 4팀을 응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현준은 "정말 팬들의 응원 소리 클 것 같다. 실제로 느껴보고 싶다"며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이점을 살려서, 이번 롤드컵에서는 아쉬운 모습 보이지 않겠다. 개인적으로도 후회 하지 않는 경기 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꾸준히 연습해 좋은 모습으로 롤드컵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젠지 제공, 엑스포츠뉴스 DB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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