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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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씨, 이거 맞아요?"...'직접' 전화까지 했는데→뮌헨 구단이 '거부'

기사입력 2023.09.07 14: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이번 여름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을 위해 스콧 맥토미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을 추진했으나 구단이 막은 것으로 밝혀졌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5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은 단장 공백 속에 영입이 부족해지자 부글부글 끓고 있다"면서 "이적시장 막판 수비와 미드필더 두 명을 영입하려는 순간 모두 실패로 끝났다. 구단 역사상 가장 당황스러운 결과를 겪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지금까지 성공적인 이적시장을 보냈던 뮌헨이 이번 여름 기록적인 실패를 겪은 이유로 단장 부재를 언급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뮌헨은 올리버 칸 CEO와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을 내쫓았다. 하지만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단장 공백을 메우지 않았다. 단장 없이 여름 이적시장을 보냈고, 마지막 날이 돼서야 잘츠부르크에서 크리스토프 프로인트를 데려와 단장직에 앉혔다. 그리고 뮌헨은 마지막 날 2명의 선수, 아멜 벨라코차프, 주앙 팔리냐를 계약 직전에 놓치면서 보강 작업에 완전히 실패했다.

디 애슬레틱은 "기본적으로 투헬은 이번 여름 일반적으로 누리는 것보다 더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7명으로 구성된 이적 위원회 내에서 의사결정은 느리고 복잡한 과정을 겪어야 했다. 투헬이 운전대를 잡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동시에 가속 페달을 밟고 기어를 변경하거나 핸드 브레이크를 당겼다"고 이적시장에서 의견 통일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뤼카 에르난데스, 벵자맹 파바르,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내보낸 뮌헨은 사우샘프턴 센터백 벨라코차프를 영입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적시장 마지막 날 계약이 틀어졌고, 벨라코차프는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으로 임대를 떠났다.

팔리냐의 경우는 더욱 황당했다. 풀럼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팔리냐는 뮌헨의 부름을 받고 독일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입단 소감 인터뷰 영상까지 촬영했으나 돌연 풀럼이 계약을 취소했다. 이미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를 리버풀로 보낸 상태였던 뮌헨은 풀럼의 결정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이적시장을 끝마쳤다.

콘라트 라이머,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만 남은 상황에서 투헬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에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히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디 애슬레틱은 "많은 사람들이 왜 뮌헨이 이토록 재앙적인 결과를 피하지 못했는지 묻고 있다. 답은 다시 한 번 위원회의 느린 작업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투헬이 오래 전부터 맨유의 수비형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를 주시하고 있었다. 매체는 "뮌헨은 한동안 맥토미니를 데려오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 투헬이 맥토미니를 좋아했고, 실제로 전화통화까지 하면서 맥토미니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뮌헨 위원회에서 투헬의 안목에 의구심을 품었기 때문이다. 디 애슬레틱은 "뮌헨은 맥토미니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있었다. 이적료에 걸맞는 선수인지 의심했다"고 뮌헨이 투헬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뮌헨은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다시 한 번 팔리냐 영입에 나설 예정이다. 디 애슬레틱은 "단장이 오면서 이적 위원회는 해산됐다. 투헬과 더욱 긴밀히 협력할 프로인트 단장은 다음 이적시장이 열리기 훨씬 전부터 팔리냐와 4번째 센터백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다 빠르게 이적시장 전선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PA Wire, EPA,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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