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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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잘해도 결국 몸매"…이수현→장원영, 씁쓸한 현실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09.03 08:3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본업을 잘해도 평가는 살로 받는다.

최근 SNS의 확산과 다양해진 패션으로 '몸매', '자기관리'는 연예인 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큰 화젯거리다.

그 때문일까. 연예인들을 향한 몸매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 이슈가 됐다. 무대 영상에서도, 예능 출연 클립 쇼츠(짧은 동영상)에서도 연예인들의 자기관리를 평가하는 댓글은 빠지지 않는 요즘이다.

최근 악뮤(이찬혁, 이수현)는 2년의 공백기를 깨고 신곡 '러브 리(Love Lee)'로 컴백했다.



이수현은 2021년 한 프로그램에서 슬럼프를 겪고 있음을 고백했으나 이번 활동으로 "아직까지 극복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혀 용기있는 컴백에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는 개인 유튜브를 통패 폭식증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수현은 "배고프지 않은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조건 먹는 습관이 생겼다. 정신 차려보면 배 터지게 뭔가를 먹는 제 모습을 보고 폭식증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스트레스와 슬럼프로 폭식증까지 얻었던 이수현이지만 네티즌들은 조금 달라진 그의 모습에 무대 영상, 음원 영상에 앨범의 내용이 아닌 자기관리를 언급하며 건강을 핑계로 무례한 의견을 표출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살이 너무 빠졌다는 이유로 비난을 하기도 한다.



길쭉한 팔다리와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아이브 장원영과 다양한 패션 스타일로 SNS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소녀시대 태연은 최근 급격히 살이 빠졌다며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능숙한 안무와 포즈로 무대를 하는 장원영의 영상에는 한국 네티즌들은 "툭 치면 부러지겠다"며 조롱하거나 요즘 어린 아이들의 식이 문제의 모든 원인이 된 마냥 악플을 달았다. 반면 외국어로 작성 된 댓글은 그의 몸매 이야기가 아닌 센스와 무대 실력만을 이야기해 눈길을 끈다.

태연 또한 모든 SNS 게시글에는 내용과 상관없이 "환자같다", "후배들에게 자극 받고 굶는다더라" 등 비난을 위한 거짓 루머를 퍼트리는 악플이 달려있다. 몇몇 네티즌은 최근 증량했다는 태연의 소식에는 "전에는 징그러웠다" 등 무례한 평가를 아무렇지 않게 달기도 한다.

최근 '뼈말라', '프로아나(거식증)'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며 미디어의 노출에 경계해야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 책임을 특정 연예인에게 돌리는 것은 건강하지 않은 악플이다. 비판을 위한 걱정은 비난이 될 뿐이다. 

이들은 누구하나 빠지지 않는 '본업 천재'들이다. 장원영은 화려한 비주얼에 묻히지 않는 무대 센스, 팬 사랑으로 '프로듀스 48' 아이즈원 부터 아이브 활동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태연은 소녀시대 활동 시절부터 '아이돌 보컬'에 대한 편견을 깼던 가수로 현재까지도 '넘사벽' 보컬 실력으로 최근 단독 콘서트에서도 변함없는 인기와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악뮤 이수현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 부터 타고난 음색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초고음 라이브로 화제 될 만큼 흔들림 없는 실력으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아이돌이면 무대만 잘하면 돼'라며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연예인들을 향한 무지성 비난을 퍼붓던 대중들은 본업을 잘하는 이들에겐 몸매 지적을 하고 있는 씁쓸한 현실이다.

대중의 평가는 어쩔 수 없는 연예인의 운명이라는 합리화로 무례한 악플을 다는 익명의 당신, 본업은 잘하시나요?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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